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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연 후기 올릴까말까 하다가.. ^^;

하얀모래, 2004-11-01 20: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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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
추천 수
4
포항은 양산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로 그다지 멀지는 않지만
버스로는 적어도 3시간을 잡아야하고 또 내려오는 차편이 어찌 되는지
몰라 그냥 포기하고 있다가.. 갑작스레 포항엘 가게 되었지요.

토욜 아침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부운영자님이 천안이다면서
전화를 하더군요. 부랴부랴.. 챙겨 터미널로 나갔습니다.
12시발 버스를 기다려도 오지 않고... 20분이 훌쩍 지난 담에야
경주를 경유하는 버스가 도착한 것입니다.

버스를 잘 못타는 탓에.. 그리고 지난 주는 입맛을 잃어서 그런지
밥을 제때 챙겨 먹지 않아 머리도 어질어질하고 그냥 앉아서 가다간
멀미가 날꺼 같아 머리를 수그린체 갔습니다.
이대로 그냥 포항까지 가는건 좀 무리겠다 싶어 부운영자님한테
경주서 만나자하여 경주 터미널에 도착.. 점심 먹을 겨를도 없이
다시 포항으로 향했지요. 편안하게 운전하는 짱이 덕에 그래도
힘들지 않게 포항까지 가게 되었네요.

포항 실내체육관에 도착해서 부스 설치를 위해 짐을 푸니...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욱~ 흐흐..  ^^* 오빠의 리허설이 막 시작했나 봅니다.
해바라기가 들려오더라구요. 부스 설치고모고.. 다 냅두고 안에 들어가서
오빠의 리허설을 보고 싶었지만... 꾹~ 참고 노가다를 시작했습니다. 훌쩍~ ㅜㅁ-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가 들리는걸로 보아.. 이번 포항에서도 지울 수 없는
꿈을 안부르시나보다 했지요.
시간은 흘러... 어느덧 공연 시간이 임박해 부스를 정리하고 막 공연장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어디선가 여자들의 비명소리 같은게 들립니다.
고개를 돌리니... 아래 리얼하게 올린 후기를 보심 아시겠지만 바로 그 주인공들이
허겁지겁 걸음아 날살려라~ 하며 내 달리는것이었지요.
인사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었들어갔으니까요 푸하~ ㅎㅎㅎ ^^*

공연장 내부는 참 아담했습니다.
체육관 공연을 82년 독립기념관 공연을 본 구덕실내체육관이 마지막이었거든요.
최근엔 좀 규모가 큰 공연을 보다보니... 맘엔 안찼지만.. 지역을 감안해 보면... 쩝..
오프닝은 놓치고 해바라기 중간쯤부터 오빠의 공연을 즐겼습니다.
옆에 부산 운영자님이신 북경사장님이 계셨고.. 서서 즐기기 위해
2층 입구에 자리를 했는데.. 알바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자리에 들어가라고
하도 머라케서.. 북경사장님과 자리를 가운데 젤 뒷자리로 옮겼지요.
옮기고 보니.. 무대도 잘 보이고... 서서 춤을 춰도 뭐라할 사람도 없고..
아주 딱인 자리였습니다. ^^*
와우~와우~ 소리도 질러감서 엔조이하는데...
앞쪽 아저씨는 늑대 울음 소리를 내더군요. 아우~~ 아우~~ ^^;
근처에 있던 분들 웃어 죽겠다고.. ㅎㅎㅎ
마도요를 부르실 땐.. 앞쪽으로 앉으신 분들이 일어나셔서 야광봉 흔들며
아주 신나게 즐겼습니다. 마도요가 끝났을 때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계속
서서 그 분위기 즐기고 싶어했답니다. ^^*

비록 뒷자리지만 가운데서 들어서 그런가...
포항 공연의 음향은 참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는 아름다운 입체 영상과 함께 들으니 시디를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좋았구요. 스크린에 비춰지는 오빠의 모습은...
정말... 멋지고.. 이쁘고.. 젊었습니다. ^^*
꿈꾸던 사랑에서의 영상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원래 오빠 노래하는 모습 보느라
영상은 잘 안보는데 눈길이 자꾸 스크린쪽으로 향할 정도로 독특했지요.

요즘 공연장엔 야광봉을 많이 사서 들어가시더군요.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의 모습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형형색색의 야광봉 물결... 공연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저가 느끼기엔...

마지막 생명이 끝났을 때.. 모두 앵콜을 외치다 조용필을 외쳤지요.
앵콜 때의 의상은.. 원숭이 티 위에 지난 청주(대전인가? ^^;)에서 입으신 남방을 걸치셨습니다.
한층 더 젊은 조용필이었죠. ^^*

앵콜곡인 미지의 세계는...
최희선님의 기타 솔로 연주로 시작했습니다.
이얌.. 첨 들어본거 같던데... 어케 말로 아니 글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올려진 동영상을 보시면서 들어보심 될겁니다.

오빠의 솔로 기타 연주도 보고 듣고 싶어요오~~ ^^*
전요.. 그 어느 누구보다 오빠의 기타 치시는 모습이 가장 멋지거든요 ^^*
그래서 오빠가 기타를 치실 때 가장 좋답니다. 아후~ 히히 ^^;

후기라고 쓰다보니.. 정작 공연에 대한 이야긴 얼마 안들어가고
주변 이야기가  길어지다보니 후기도 덩달아 길어져 안쓸라고 했는데.. ^^;
그래도 후기 기다리시는 분이 있으시기에.. 그냥 함 올려 봤어요. 헤헤..

이젠 11월 스케줄은 6일 상해 공연이랑 13일 미지 5주년 정모가 남았네요.
상해 공연도 무사히 잘 마치길 바라고 중국분들 아주~ 그냥 뿅~ 보내버렸음 좋겠네요.
아뉘.. 오빠 공연 보고나면 아마도 오빠를 많이 그리워할겁니다. 오빠한테 반해서.. ㅎㅎㅎㅎ

13일 정모 때.. 모두 한자리에 모여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어렵게 힘들지만 시간내서 준비하는 미뺀과 더불어 울 필팬들끼리 스탠딩
콘설도 즐겨 보자구요~ ^^*

아자아자 조용필 화이팅~!! 미지 화이팅~!! 미뺀 화이팅~!!

19 댓글

토깽이

2004-11-01 21:04:19

^^ 후기 잘 봤어요...
정말 행복한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갈수록 우리 필님은 젊어지시니..^^

부운영자

2004-11-01 21:05:56

아우.. 아주 한눈에 들어오네요. ^^;
이거 저도 후기를 올려하는지.. 암튼 전 이자리를 빌어서
그날 만나뵈었던 모든 분들과 도움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모님. 제가 혼자 포항으로 간다는 말에 몸컨디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멀리까지 와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 남자분들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노가다는 역쉬 남자분들이 해야..
연약한 여성분들 같이 일하면 맴이 아파서뤼.. ㅎㅎㅎㅎ -_-;;

부운영자

2004-11-01 21:08:49

헉.. 토깽이 내가 1등으로 덧글 단줄 알았더만..ㅎㅎㅎ
역쉬 빨러..
토깽이는 동영상 보고 후기 쓸수 있도록.. ㅋㅋㅋㅋ -_-;;

하얀모래

2004-11-01 21:09:44

사진으로 동영상으로만 보다가 올해 첨으로 오빠 모습을 봤는데..
정말 멋졌어요~ ^^*
멀리 케나다에서 오빠의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궁금해하시는 토깽이님 땜에
후기 올린거에요~ 아쉽지만 동영상 보시면서 또 인터넷 방송국에서 실황 들으시면서
아쉬운 맘 달래보세요 ^^*

하얀모래

2004-11-01 21:12:08

연약한 여성분들 같이 일하면 맴이 아파서뤼.. ㅎㅎㅎㅎ -_-;; <-- 푸하~ ㅎㅎㅎ
짱이얌.. 니 눈엔 내가 연약한 여자로 보이더나? ㅎㅎㅎ
나 힘 쎄잖아~ 그러니까 그 테블도 의자 세개 올려 놓구도 같이 번쩍 들고 갔재~ ^^*

토깽이

2004-11-01 21:13:44

^^ 고마워요 하모님~~ 글구 멋진 동영상 위해 수고해주신 울 부운영자님이랑 다른 분들...
거리감이 없네요~~ ㅎㅎ 동영상도 아까 봤는데... 그래도... 라이브콘서트보다는 좀 약한 동영상 보고 후기를 올리라니~~ 이거야 라이브 보신 분들 앞에서 주름잡는거 아닌가요?^^
호호

하얀모래

2004-11-01 21:15:50

글구.. 포항서 만나뵌 분들 모두 반가웠구요.
공연 끝난 후에 말없이 부스 철거하는 미아세프님 모습을 보니..
참 멋져 보였네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ㅎㅎㅎ

토깽이

2004-11-01 21:17:34

ㅜ.ㅠ 저도 한국에 있으면 공연장 가서 도와드리는건데...
마음만 앞서네요^^

부운영자

2004-11-01 21:18:43

토깽이 지난번 속초때 도와줘서 넘 고마웠다.. 내년에 한국에 들어오면
토깽이를 위한 모임한번 하자. ㅎㅎㅎㅎ -_-;;

아.. 저도 북경사장님.. 현수막 걷고 있는데 스~윽.. 나타나셔서.. ㅎㅎㅎ 감사드려요

토깽이

2004-11-01 21:21:45

히히 별말씀을요^^*

하얀모래

2004-11-01 21:22:49

그 큰 현수막.. 짱이가 크다크다했지만.. 증말로 그리 길 줄이야.. ㅎㅎㅎ
북경사장님이 오셔서 같이 도와주셨으니 그나마 쉽게 접었지.. ㅎㅎㅎ

박꽃

2004-11-01 21:29:09

포항공연 후기 올릴까말까 하다가.. ^^; <--- 머슨 섭한 말씸 -.-
언니 후기 올마나 기둘맀는데... 글로서 치니깐 그나마 쪼매 쉽지~
다 야그 할라캤어봐요?? 아이구나~~~ 입아포랑 ^^*
생생한 생중계 후기 잘 봤어요 그림이 떡~~~ 그려 지네요.
앞쪽 아저씨는 늑대 울음 소리를 내더군요. 아우~~ 아우~~ ^^;
근처에 있던 분들 웃어 죽겠다고.. ㅎㅎㅎ
<-- 아이구~ 지도 배꼽 잡고 웃었어요~
이분이 뉘실까?..... 후기 올리신다고 수고하신 하모언니 왕추천^^*

새벽이슬

2004-11-01 23:07:17

후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후기 쓰느라..ㅎㅎㅎ..

짹짹이

2004-11-01 23:18:58

오랜만에 하얀모래님의 후기를 보니 너무 좋으네요.
포항공연...양산의 하얀모래님과 대구의 필사랑♡영미님과 부산의 무정님
부경방 운영자님이신 북경사장님 모두 너무 반가웠어요.
하얀모래님의 후기를 읽노라니 토요일 있었던 일들이 벌써 아득하게 스치고
지나가네요. 공연을 다녀오면 도착함과 동시에 그리움일 밀려옵니다.
포항공연 후기 올려주신 하얀모래언니 수고 많으셨구요. 짧은 대화의 시간이였지만
너무 좋았구요. 항상 짹이를 이뽀해주셔셔 감사드립니다. ^^

애벌레

2004-11-02 01:30:52

정말 애쓰셨습니다..
후기 또한 잘 읽었구요~
아자아자 조용필 화이팅~!! 미지 화이팅~!! 미뺀 화이팅~!!<---미투~~~~~입니당
잠깐...한가지 더 '하얀모래님'홧~~팅!!!

miasef

2004-11-02 06:03:19

하얀모래님..수고하셨습니다^^
후기또한 잘읽고갑니다...


Only필들꽃

2004-11-02 08:20:49

항상 푸근한 큰 언니 같은 느낌을 전해주시는 하얀모래님..
포항공연에서 애쓰셨네요!!
오늘은 유난히 닉네임이 훤히 들어와 하얀모래,하얀모래, 하~얀 ..모래..
되새겨보니 ! 내고향 바닷가 백사장.
사르르..녹아버릴것 같은 고운 모래결이 떠오르네요 ! ^^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ㅎ.

하얀모래

2004-11-02 08:46:52

부족한 후기 시간내서 읽어주시고... 덧글까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모두 정모에서 뵈어요~~

유니콘

2004-11-02 16:36:35

언냐.. 후기 잘읽었어..
ㅋㅋㅋ 그현수막..... 상상할수 없는 그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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