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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실부실 내리는 가운데 예술의 전당, 조용필 콘서트 장엘 갔다.
다른 둘과 만나 조용필을 멀리서마나 보기로 한 것이다.
무대는 화려하지 않고 소박했으며 처음,
나무가 성장하면서 잎이 나고 마침내는 잎사귀들이 마치
'새처럼' 깃을 떨치고 날아가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날아갔던 나뭇잎이 나뭇가지로 되돌아 와 앉는 모습도 '예술'이었다.
나뭇잎과 새, 새와 나뭇잎... 색다른 감동이었다.
그이의 노래, <모나리자>는 특히 전에 자주 듣던 곡이었다.
<자존심>은 가평에 사는 모모를 생각나게 하는 곡이었다.
"나는 며칠 뒤 또 온다!"
관객들의 호응은 대단했다.
앞으로 아홉 번 가량의 공연 일정이 남아 있단다.
저녁 7시 반에 시작한 것이 열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밖에 비는 그쳐있고 바람이 좀 많이 불었다.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
.
.
(하략)
나는 당분간 조용필에 푹 빠져 지내지 싶다.
그이의 다른 좋은 노래도 참으로 많다.
<상처>니 <보랏빛 여인>이니 <난 아니야>, <추억 속의 재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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