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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보여지는 열광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부럽던지,
20여년전의 열정으로 콘서트엘 갔습니다.
오페라 극장 로비에서 모여들던 정장차림의 화장기 많은 중년들의 모습에서 너무나 지루하고,
눈치보여서 노래도 못 따라부를 그런 자리가 될까봐 손에 땀이 났습니다.
요즘애들이 콘서트장에서 들고흔드는 '반짝이 봉'도 사고,
준비는 끝냈는데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더라구요.
드디어 불이 꺼지고,
우리의 영원한 오빠가 등장한 그때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두시간 30여분동안 나는 참 행복했습니다.
조용필이 영원한 오빠이듯이 그곳은 나의 열일곱의 무대였습니다.
조금전 로비에서 보이던 나이든 중년의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열광하고 노래하고 소리지르고...
사람들이 그곳에 온 목적은 어쩌면 다 한가지일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일곱의 추억도 있을것이요,
스물둘의 사랑도 있을것이요,
살아가면서 느낀 중년의 공감대도 있을것입니다.
그 많은 사연을 품고 온 시간여행!
아이들 뒷치닥거리에 내 노래하나 들을시간없이 보내는 내가
마흔을 20여일 남겨두고 잠깐동안의 시간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두시간의 여행은 너무나 짧고,
콘서트가 끝난 순간 현실로 돌아와있는 나를 느꼈지만,
1년에 한번,
아니 3년에 한번이라도 나만의 시간여행을 가져보는것도 내가 살아가는 행복일것 같습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NE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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