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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수 없는 꿈(1)

필사랑♡영미, 2004-12-22 02: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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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
추천 수
11



지울 수 없는 꿈(1)..


아주 어릴 적 우리 조카의 꿈은 '호두까기 인형' 이었다.
'호두까기 인형' 이라는 동화에 대해 나도 잘 모를 적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꿈이 뭐냐고?...아니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6살짜리 꼬마가 그때 대뜸 하는 말이
" 이모.. 저는 나중에 커서 '호두까기 인형' 이 되고싶어요' 이러는 것이었다.

내 동생과 나는 박장대소에 이마를 치면서 맙소사를 연발 외쳤다.
'참.. 인아(울 조카 이름) 니 다운 꿈이다.' 이러면서...
그건 동화에 나오는 호두를 까는 인형이라고, 그래서 사람들은 인형이 될 수가 없다고 말을 했다.

그런데, 자기가 그렇게 되고파 했던 꿈이 사람은 될 수 없다고 하니깐 서러워서인지
꿈을 이룰 수가 없어서인지 어린 조카는 몇 시간을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뭐가 저렇게도 서러워서 눈물을 흘리는 걸까?...그렇게 울 일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아마도 자기가 하고자 하는 걸 못하게 하니깐 그것에 대한 서러움이 아니었을까?...
그냥 막연한 서러움.. 누구나 하고자 하는 걸 못하게 했을 때 느끼는 서러움 말이다.

그때는 왜 그랬을까?.. 어린 꼬마의 상상력이 너무 순수하고 예뻤었는데..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힘을 합쳐 밤새 생쥐왕을 물리치고
그리고, 멋진 왕자님으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 과 밤새도록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하는 게
뭐가 잘못됐다고 어린 가슴에 대못을 박았을까?...지금에 와서 너무나 후회가 된다.
그 기특함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칭찬을 해줘서야 하는데 말이다.

조카의 꿈만큼이나 우리들의 생각도 아주 철이 없었으며 단순했던 어린 시절이었다.
그 이후로 조카의 꿈들은 자라는 키만큼이나 다양하게 변하고 또 기발했었다.
그 변화는 꿈속에서 우리는 한 꼬마의 순수함을 놓고 늘 즐거웠고 또 많이도 행복했었다.

어떤 날은 버스 타는 게 좋아서 '새마을 버스 운전기사' 가 꿈 이었다가
또 어떤 날은 짜장면을 좋아해서 '중국집 요리사' 가 꿈 이었다가
또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아이스크림장사에 호빵 장사까지..
아주 1차원적인 꿈에서 놀더니... 어느 날은 조금 더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왔다.

만화책을 그렇게 좋아하더니만 나쁜 놈을 잡는 경찰관이 되고 싶단다.
그 덕분에 우리들은 총을 맞고 수 십 번씩 죽어 가는 시늉을 해야만 했다.
또 한때는 오락에 푹 빠져서 게임을 만드는 프로그래머가 꿈이기도 했다가
더 커서는 현실을 알게 되었는지 돈을 많이 벌고 싶단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더니 대한민국 최고의 한의사가 되는 게 마지막 꿈이란다.

이젠 나이도 먹었고 장래에 대해서 생각도 할 줄 아는 나이가 되었으니깐
더 이상의 꿈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은 늘 꿈을 품고 산다.
이룰 수 있는 꿈과 이룰 수 없는 꿈을 동시에 가지고 사는 게 아닐까 싶다.
그것이 거창한 꿈이든 아니면 아주 조그마한 꿈이든
현실과 이상에서 늘 '지울 수 없는 꿈' 들을 가슴에 품고 하루 하루를 살고있지 않을까?

며칠 전 수능성적이 나왔단다. 생각보다 별로인 모양이다.
성적이냐?.. 꿈이냐?.. 생각주머니가 한참 복잡한 모양이다.
감히 뭐라고 충고를 해줄 수가 없다.
다만 현실과 너무 일찍 타협하는 법을 배우지 않길 바랄 뿐이다.

'꿈은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늘 가슴속에 있고,
그 꿈을 위해서 피나는 노력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라고..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은 너무 힘들고 외롭다는 말도 함께 하고 싶다.
그렇지만 한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게 꿈이라고 덧붙여 말해보고도 싶다.
지금의 나처럼 마음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현실의 벽에 걸어 놓고
전진...또 전진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지울 수 없는 꿈~!
그것은 내 속에 꿈이 있다는 거다.
잊은 듯이 살다가도 힘들고 외로울 때면 불쑥 찾아와 온 맘을 흔들어 놓고 가는..
그것은 분명 내 속에 죽은 듯이 자리잡고 있는 이루지 못한 꿈일 것이다.
그것은 언제나 지워지지 않는 꿈... '지울 수 없는 꿈' 으로 남을 것이다.
지울 수가 없기에 언젠가는 꼭 이루어질 거라 믿으며 또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크리스마스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맘 때면 늘 하는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이 생각난다.
용필오빠의 꿈은 뮤지컬~!...

나의 작은 꿈들 중에..
간절한 꿈 하나는 오빠가 만든 뮤지컬을 보는 것이다.
사랑하는 모든 弼가족들과 함께~~


오빠... 메리 크리스마스~!


'지울 수 없는 꿈'을 다시 듣고파 하는^^


<필사랑♡김영미>


첨부
필사랑♡영미

^^

8 댓글

팬클럽운영자

2004-12-22 02:23:39

부산에 뵈어요~~~~~오~~ ㅋㅋㅋㅋ -_-;;
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음..

김현

2004-12-22 02:34:34

영미님!우리에게 있어 오빤 "지울 수 없는 꿈"인가봐요.
꿈이 없다면 숨을 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요.
공연 잘 보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되시고.... 이보다 더 좋을순없죠?
오빠와 함께 크리스마스를...부럽습니다. 내년에뵈요.

부운영자

2004-12-22 04:54:25

제주도의 야자수를 닮은 김현님! 부산에서 만나요...
기다릴께요. 부산공연 안오시면 정말 후회하신다는거 알죠?
弼님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기회가 평생에 몇번이나 있을것 같나요?
그것도 부산에서... 음...순간의 선택이 당신의 크리스마스를 좌우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짹짹^^

하얀모래

2004-12-22 05:24:49

간만에보는 영미의 글이넹..
자주 좀 선 뵈라~~ ^^*

망태기

2004-12-22 07:47:37

부운영장님 반갑습니다.앞으로도 우리들을위해 계속 짹짹짹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필사랑♡영미

2004-12-22 23:17:18

꿈이 없다면 숨을 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요.<--- 헉~~ 가슴에 팍~ 와닿는 글이네요.
이 순간에 숨 쉬면 안될 사람들 무지 많지 싶어요....헤헤~
김현언니 크리스마스는 오빠랑 함께 못 하시겠지만 내년에 멋진 제주공연이
제주팬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그때를 기다리면서 마음만은 부산에서 함께 보내요~
저도 내년에 제주도에서 오빠 공연을 볼 수 있길 간절히 바래요~

필짱 운영자님..
제가 부산에 가면 크리스마스 선물 준다고 하셨죠?..
이왕이면 커다란걸로 왕창 준비하셔요~ 아셨죠?..<--- 선물 때문에 간다는 소문이~

부운영자님...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좋아하는 참새는 처음 봤어요~
여기에서도 짹짹^^ 저기에서도 짹짹^^....
아마도 짹이님의 열정 때문에 많이들 오실 거 같아요.

하모언냐...
저 며칠 전에도 글 올렸어요~ 미세 티셔츠에 관한 글~!<---기억하시죠?..
근데..왜 내가 글만 올리면 간만이라고 하시징~~~
암튼....하모언냐 보러 부산갑니다. 꼭 와야 됩니당~ 아셨죠?..

망태기님 대구지역방에 가셔서도 흔적 좀 남겨주셔용~
그나저나 부산 공연에 오시는 거죠?..부산 팬들하고도 인사를 하셔야죠..
부산 팬들이 손님 맞이 준비 열심히 한다니깐... 그러니깐 꼭 오셔요 아셨죠?..

대경방이 썰렁하니깐 오빠가 대구에서 공연을 안하시는 거 같아요.
내년에는 오빠가 꼭 대구에서 공연을 하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모두 Merry Christmas~!!!...

하얀모래

2004-12-23 02:48:41

간간이 올리니까 간만이재~~ ^^;
그나마 요즘은 좀 자주 보는편이긴 하다.. ㅎㅎㅎ
욕바따~~ 글구.. 기다리마.. 퍼뜩 내리온나~ 아라째? ^^*

♥그냥요..♥

2004-12-23 19:47:39

"간절한 꿈 하나는 오빠가 만든 뮤지컬을 보는 것이다." <--- 저두요.. *^^*
하나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도 볼 수 있었음 하는 마음 제 욕심일까요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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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박상준 1999-10-23 9340
  1

안녕하세요

박상준 1999-10-23 9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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