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어머니
일찍 일어나시면 저를
깨워주세요
꼭이에요
내일은 일년 열두달 중에서
가장 맑고 밝은
아침, 그 아침을 제가 맞이해야 하거든요
어머니
찌푸린 얼굴로 뒤돌아보지 마세요
늘 비탄과 한숨에 젖어 계시던
그 눈물도 이젠 거두셔요
지난날의 재앙
가슴을 졸여오던 괴로움
그토록 모질고 피어린 수난의 시간은
어둠속으로 황급히 사라지고 고양이의 꽁무니처럼
지금 저렇게 달아나고 있잖아요
어머니
새해 새 아침의 밝은 햇덩이가
동해의 푸른 물 속에서
방금 떠올라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지 않습니까
잠든 갈망을 소생시키고
고독과 을씨년스런 영혼이 물러간 아침
사람들은 화안한 웃음 머금고
희망의 돌층계 위에 서서 일제히 저 해를 바라보고 있어요
어머니
제가 사랑하는 어머니
당신을 위하여 저는 보람이 가득 담긴 꽃바구니를
안겨드리고 싶어요
교만을 버리고
인간의 도리를 되찾을 거예요
몸을 소중히 다루고
분별없는 탐욕은 버릴 거예요
어머니
간밤에 눈이 내렸어요
이 아침 온 세상은 모두 흰빛이에요
아, 어머니 저 눈 덮인 광야를
참으로 기쁜 소식 안고 숨차게 달려오는 누군가가 있어요
가슴 메어질 듯하는 감격 앞에서
어머니께서는 기어이
오오래 참았던 눈물을 주르르
쏟고야 마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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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_집.jpg (40.1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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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1 |
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3 댓글
안젤라
2005-01-08 04:57:09
박안나님, 좋은 글 고마워요^^
시간 내서 울 엄마께 전화라도 한통 날려야겠네요.
부운영자
2005-01-08 19:35:14
올해 효도하는 딸이 되겠습니다. 짹짹^^
일출
2005-01-12 09:11:14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