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MBC TV '영웅시대‘가 20일 결국 조기종영이 확정되자 일부 시청자들이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 드라0마의 출연진들의 조기종영과 관련한 해명 요구에 MBC 박종 제작본부장, 이재갑 드라마국장이 20일 입장발표 의사를 표명했고 16일 한나라당 구상찬 부대변인이 “조기종영과 관련해 정치적 압력의 배경을 밝혀라”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하기도 해 일부 시청자들은 조기종영 철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왔다.

하지만 20일 오전 11시 박종 본부장과 이재갑 국장이 출연자들에게 조기종영의 이유와 회사 측 입장을 설명하고 드라마를 끝까지 하지 못하는 점을 사과하면서 조기종영에 대한 철회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자 시청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항의를 하고 있는 것.

MBC 한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를 끝가지 제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제작고위층이 연기자들에게 사과하는 자리였다”며 “조기종영 결정에 대한 철회를 논의하기 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드라마를 끝가지 하지 못한)점에 대한 연기자들의 아쉬움과 회사 측의 입장이 설명되는 시간이었다"고 이날 자리를 설명했다.

하지만 조기종영 철회에 대해 실낱같은 희망을 보였던 일부 시청자들은 일인시위의 확산과 함께 촛불시위 까지 거론하며 MAC측을 성토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 김재호(21)씨 등은 19일부터 서울 여의도 MBC본사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등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김재호씨는 “이 드라마를 두고 정치적 갑론을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적인 논쟁과는 상관없이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괴하고 공식적인 해명도도 하지 않은 있는 MBC에 항의한다”고 1위 시위 참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일부 시청자들 역시 1인시위에 대해 동참의사를 밝히며 사태가 더욱 확산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한편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해찬 총리는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드라마의 정치적 외압에 의한 조기조영에대해 “정부부처가 이런 일을 할 리 없다”며 “방송사들이 정부에 의해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는 일은 없다는 없다“고 해명했으며, 14일 이재갑 국장 역시 ”조기조영은 이미 지난달 초 결정된 사항이며 차기작의 촬영이 이미 시작된 만큼 조기조영 결정을 뒤집을 수 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영웅시대‘는 당초 기획된 100회에서 30회가 줄어들어 극중 경부고속도로가 완성되는 70회를 끝으로 다음달 1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

['영웅시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19일 서울 여의도 MBC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시청자 김재호씨의 사진]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누가 지원 사격을 해주던지, 아니면 옆에서 영웅시대 OST도 발매하라고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