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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상품 가치를 높이는 레파토리

우주꿀꿀푸름누리, 2005-05-24 08:20:03

조회 수
1189
추천 수
4
(조용필팬과 YPC, 조용필님에 대한 존칭은 생략 하겠습니다.
조용필님의 곡들이 싫어서가 아닌
방향을 찾는데 있어서 더 좋은 곡들을 추천하는 취지 이므로
오해 없으시길 ....
표현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이해하시고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월드컵 경기장 투어의 시작인 제주도콘서트의  레퍼토리는
환상적이었다.

1.태양의 눈
2.어제 오늘 그리고
3.마도요
4. 나는 너 좋아
-----멘트--------
5.Q(큐)
6.비련
7.물결 속에서
8.도시의 OPERA
9.빛
10.고추잠자리
11.단발머리
12.꿈
13.판도라의 상자
----멘트---------
14.돌아와요 부산항에
15.허공
16.친구여
17.미지의세계
18.그대를 사랑해
19.그대여
20.못찾겠다 꾀꼬리
21.일성
22.한오백년
23.간양록
24.꿈의 아리랑
.======
25.자존심
26.모나리자
27.여행을 떠나요.



기존 콘서트에서는 신나는 곡에 맞춰 분위기가
고조될만 하면 조용한 음악이
이어져 그 감동이 반감되곤 했었다.
이번엔 빠르고 경쾌한 음악들이 연속해서
나왔기 때문에 분위기가 훨씬 자연스러웠다.
무대, 관객, 사운드, 레파토리...완벽한 공연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한오백년]이란 음악이다.

제주도의 공연은 지방색이 강하고 보수적이며
어버이날이라  연세드신 관객들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가만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한오백년과 같은 음악,  되도록이면 부르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첫째  한오백년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80년대는 시대의 음울한 아픔과
      정서가 있었다면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두번째 분위기를 다운 시킨다.  
       50대 이상 좋아하는 관객들도 있겠지만
       부르는 것 보다는 부르지 않는 것이 이미지와 분위기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한오백년이 들려주는 그 권태로움은 지난 디너쇼로
       추억했으면 한다. 지난날엔 힘있는 젊은 목소리였다면
       지금은 세련되고 안정된  목소리로 다르다고 본다.


세번째 위대한 탄생이라는 밴드 때문이다.
       한오백년이란 음악과 록밴드와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
       (조용필 음악의 70% 이상이 록에 기반하고 있다.)
       허공이나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런곡들도 밴드와는 기본적으로
       맞지 않는다. 위대한탄생이 너무 아깝지 않는가.

네번째 무거운 것을 벗고 희망을 노래한 곡이 바로
       [꿈의 아리랑]이다.
       이런 훌륭한 최신곡이 있는데 굳이 한오백년을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굿거리장단의
       [자존심] 같은 곡도 있는데   민요를 중복해서 부를
       필요가 있느냐란 말이다.

다섯번째 [간양록]은 한오백년과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곡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통음악 차원에서 한곡 할 것이라면  간양록 한곡이면
         족할 듯 싶다.
         제주 공연에서 한오백년과 간양록은  뛰어난 무대 연출로
         멋지게 들렸지만 그때 [꿈의 아리랑]으로 대신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오백년, 간양록 ,허공같은  곡은  되도록 부르지 않는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DVD를 제작함메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35주년 DVD를 보면 그 느낌을 잘 이해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과 보기엔 중간중간 무리수가 있다.

음반이나 DVD는 개성도 있어야 하지만 보편적인 무난함도
중요한 요소 인데
한오백년이나 간양록  허공과 같은 곡들은 현시대엔 상품의 가치를
떨어트릴 수 있는 곡들이라고 할수 있다.
연출을 잘 하지 않는이상  호응을 얻기엔 어렵다.

친구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겨울의 찾집 , 큐 같은 곡들은
누구나 다함께 부를수 있는 곡들이 아닌가.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 [그대의 향기는 흩날리고], [바람의 노래],
[연인의 속삭임]과 같은 스타일의 발라드 곡들은 공연과 , 앨범 , DVD 제작에 있어서
무난함을 줄수 있는 곡들이다.

이런 아름답고 편안한
곡들을 찾아서 중간 중간에 포진해서 활용한다면  공연에 있어서
여백의 미를 살리고 [아시아의 불꽃][눈물의 파티] [해바라기][아이마미] 같은
빠른 템포의 곡들을 발굴하여 들려 준다면 보다 박진감 넘치는 공연을
감상하고 즐길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ㅇㅈㄲㄲㅍㄹㄴㄹ

6 댓글

시용弼

2005-05-24 16:59:58

저는 의견을 달리합니다. 한국적 음악에 뿌리를 둔 필님이 한오백년이라는 곡에 애착을 갖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필님의 가창력을 느낄수 있는 곡이기도 하며, 다른 가수들이 감히 넘볼수 없는 필님의 위대한 존재를 표현해주는 곡이기도 합니다. 위대한탄생이 락밴드이기는 하지만, 한오백년 연주등은 오히려 그들의 연주실력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주 부를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안 부를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트롯 가수로 오해받는것은 삼가해야겠지만, 민요를 한두곡 부르는것은 오히려 젊은층에게도 신선하게 받아줄것 같습니다.

불사조

2005-05-24 19:35:30

레파토리부분,,이건 정말 우리들의 편협적이고 음악적 영역이 좁다고 밖에 말할수 없습니다,,다양한 장르대의 노래를 다양한 성향들을 가진사람들을 모두 만족시킬수는 없습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한오백년과 간양록은 초창기 감정에 호소한 노래보다는 지금은
끝없는 시도로 완벽에 가까운 득음을 이루어 낸 간양록 한오백년은 누구도 흉내낼수없는 최고의 목소리라 인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한오백년 ,간양록을 찬양하는것을 개인적인 음악적 취향이라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전 2두곡은 반드시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불사조

2005-05-24 19:48:25

위에 누리님이 열거한 레파토리 중에는 저와 상반되는곡들이 많군요,,애초에
레파토리 부분을 거론한 것이 문제인가요,,개인적인 취향이 문제인지,,모두에 입맛에
맞출수는 없듯이 어느곡이 훌륭하고 어느곡이 DVD로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결국은 각자의 취향과 선호하는 곡으로 결론이 나더군요,,참 어렵습니다..

우주꿀꿀푸름누리

2005-05-24 21:47:58

꿈의 아리랑과 자존심이 있는데 굳이 한오백년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그런 음악이 없다면 모를까.

시용弼

2005-05-25 01:21:34

그건 아닙니다. 아무리 꿈의 아리랑과 자존심이 민요에 기초를 한 곡이라고 해도, 한오백년과 간양록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일반 가수도 꿈의 아리랑과 자존심은 그럴듯하게 부를수 있으나 한오백년과 간양록은 일반 가수는 소화할수 없는 영역입니다. 팬의 취향에 따라 듣는 감정이야 다를수 있겠지만, 필님 입장에서는 다른 가수와 비교하여 왜 위대한 가수인가를 보여주는 본보기가 됩니다.

우주꿀꿀푸름누리

2005-05-25 03:35:25

위 글에도 언급 했지만 감흥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연출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더구나 간양록과 연결시켜서 부르는 것은 전혀 아니라는 거죠.
한오백년을 다르게 부르는 것도 아니구요. 연주를 달리 한다던지...
한오백년에 뻑간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저역시도 어렸을적부터 그 음악 때문에 필님을 높이 평가 했었구요. 다만 이젠 한오백년에 관한 콘서트 자료들이 많고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만큼 꼭 부르셔야 하는가 하는 얘기입니다. 정형성에서 탈피해서 자작곡을 많이 부르셨으면 합니다. 그것은 지구레코드사에 대한 만회 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좀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봤으면 합니다. 추억 보다는 미래 지향적이였으면합니다. 꿈의 아리랑 자존심 간양록 한오백년 이 네곡이나 들어 간다는 것은 너무 많는 비중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때때로 한두곡 빼고 강원도 아리랑이나 황진이 같은 곡들도 넣어서 바꾸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창작자이고 연출가라면 그에 대한 이미지를 좀더 강하게 드러냈으면 싶습니다. 물론 조용필님은 어떤음악을 규정짓기 어렵다는 것 잘 압니다. 이래저래 다 좋지만 더 어울릴 만한 것을 택하는게 어떨런지요. 35주년에서 한오백년 강양록 들어 갔는데 이번에도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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