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언제였던가요?‘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아침‘ 에 오빠가
특집으로 방송에 나오실 때였습니다.
아마도 2002년도 9월 어느 월요일 날이지 싶은데...
그때 저도 오빠를 보기 위해 회사에 거짓말까지 하고 대구 팬들과 함께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답니다.
태어나서 방송이라는 것을 처음 보는지라 얼마나 신기했었는지...
화면에 얼굴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박수 소리와 대답만 오디오로 들릴 뿐인데
가슴이 얼마나 콩닥콩닥 거리고 무진장 떨리던지요.
큐 싸인이 들어가고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뒤에 계신 오빠가 나오시고
우리는 힘찬 박수를 치고 또 치면서 녹화방송은 시작이 되었답니다.
입가에 방실방실 미소를 연신 날리면서 방청석에 다소곶이 앉아서
오빠의 모습 하나하나 오빠의 손짓 하나하나를 따라가며 숨 쉬는 것도
잊고서 열심히 오빠를 바라다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MC이셨던 한선교씨가 우리 팬들을 둘러보고는 웃으시면서
이 많은 팬들이 오빠가 가시는 곳은 전국 어디든지 다 가냐? 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당연한 말씀을 왜 하시는지?......)
물론 오빠가 가시는 곳은 전국 어디든지 다 간다고 대답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자랑스럽게 큰소리로 말입니다. (필 팬답게..^^)
그랬더니 옆에 앉은 정은아씨가 이분들께 당연한 걸 왜 물어보냐? 고
그냥 팬들도 아니고 오빠부대를 만든 원조 오빠부대 ‘조용필팬’ 이라고 하면서
한선교씨 보고 뭐라고 해서 한바탕 웃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때 우리 팬들은 오빠가 평양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평양에도 함께 갈 거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해서 오빠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우게 만들기도 했던 것이
어제의 일처럼 생각이 나네요.
그때 한선교, 정은아, 조형기씨가 우리 같은 팬들이 곁에 있어서
오빠가 참 든든하시겠다고 말씀하셔서 오빠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시며
대답을 하셔서 우리도 어깨가 으쓱으쓱 뿌듯했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
.
.
그런데, 정말로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방송이 나간 후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 오빠가 평양에서
공연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평화를 알리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서 말입니다.
허나 아쉽게도 오빠의 꿈은 당당히 이루어졌는데
우리 팬들은 오빠와의 약속을 지킬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ㅠ........ㅠ
말도 안 통하는 머나 먼 상해에서도 오빠랑 함께 했던 우리들이었는데
처음으로 오빠와 함께 할 수 없어서 전국의 우리 필팬들은 정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오빠~’를 부르는 애타는 소리도 조명 빛에 날리는 고운 꽃가루도
형형색색 오색의 야광물결도 하나 없이 공연을 하시기는 오빠도 마찬가지시겠죠?..
그렇지만 오빠~
♬외로워마세요.~ 그대 곁에 내가 있어요.~~ ♪언제 어느 곳에 가더라도
우리마음 함께 하고 있으니 그대..그대.. 정말 외로워마세요...♬ 라는 오빠 노래도 있잖아요.
오빠랑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오빠랑 함께 비행기에 오르고
류경체육관에서 환호를 하고 있을 겁니다.
야광봉, 꽃가루 대신에 오빠 노래를 많이 좋아하시는 북한 동포들이
‘오빠~’ 라는 환호 대신에 기립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해봅니다.
(꿈의 아리랑 때 하얀 꽃가루는 날리시겠죠?...)
지난 달 우여곡절 끝에 더디어 평양에서 공연을 하신다는 뉴스를 접하고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웠는지 오빠는 제 마음 다 모르실거예요.
그동안 오빠의 평양공연 소식을 접하고 이런 저런 많은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어떤 날은 꿈속에서 오빠 공연장에 저 혼자만 앉아 있는 꿈도 꾸고,
다른 팬들은 모두 갔는데 저 혼자만 늦게 도착해서 3.8선 철조망을 붙들고 울기도 했었고요...
지난 몇 주는 이런저런 상상 속에서 많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오빠의 공연 소식은 무더운 여름을 한방에 날려버리기도 했습니다.
남북통일이 오빠의 공연으로 인해 한층 더 가까워 질 거 같은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조용필님의 평양공연을
제 온 마음 다해서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더디어 내일이네요.
내일 오후 2시면 오빠께서 비행기를 타고 서해직항으로 해서
평양에 도착하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찹니다.
마음이 짠해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평양공항에 통일의 발걸음을 올려놓을 실 때 우리 팬들과
전 국민은 감동의 물결로 힘찬 박수를 보낼 겁니다.
오빠..
내일이면 느낄 수가 있겠죠?..
북녘의 가을 하늘은 얼마만큼 높고 푸른지를...
가을바람은 어디서 불어오고 얼마나 부드러운지를...
오빠의 맑은 눈으로 가을하늘도 보시고, 가을바람도 느끼시고,
북한동포의 사랑도 많이많이 받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 느낌을 노래로 만들어서 19집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빠의 노래를 사랑하는 북한동포들을 위한 노래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통일을 위한 평화의 노래
우리 모두 함께 희망을 부르는 꿈의 노래들..
또한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오빠...
‘꿈의 아리랑’으로 남과 북을 하나로 만들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아서 보낸 한반도기가 그들의 손에서 흔들려지고,
그 마음을 이어서 잠실벌판에서 다시 한번 더 물결쳤으면 좋겠습니다.
평양에서 서울까지 한반도기의 물결이 출렁였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오빠...
많이 늦었지만 평양공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많이 기쁘고 행복했지만 이렇게 글로써 축하를 드리는 건 처음인거 같네요.
평양공연 기자회견장에서 오빠의 당당한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그들에게도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오빠의 자신에 찬 모습에 우리 팬들은 무지 기뻤고 또한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오빠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남한에서가 아니라 북에서도
울려 퍼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찹니다.
그 겨울의 찻집을 부르실 때 그들의 눈망울에도 이슬이 맺히겠죠?...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실 때 그들의 마음에도 형제애, 동포애로
그리움이라는 게 물결치겠죠?..
꿈의 아리랑을 부르실 때 그들의 마음에도 우리는 아리랑으로 통하는
한 핏줄 한민족임을 절실히 느끼겠죠?..
그들이 느끼는 모든 것들을 보면서 우리들 또한 많은 걸 느끼게 되겠죠?..
북한 노래도 2곡정도 부르신다 했는데 어떤 노래를 부르실까?..
그 노래를 부르실 때 북한동포들의 뜨거운 반응도 기대가 되구요.
오빠의 음색으로 전해지는 북한 노래가 어떨지 저도 무지 궁금하답니다.
한오백년도 부르시겠죠?...창밖의 여자도 북에서 많이 알려져 있다 하던데
그것도 부르실려나?...선구자.. 오빠생각... 생명도 부르실려나?..
그 외에 어떤 노래를 부르실까? 비둘기 날개에는 어떤 영상 메세지가 펼쳐질까?
오빠는 어떤 멘트를 하실까? 의상은 어떻게 입고 나오실까?
위대한 탄생은 어떻게 연주를 할까? 무대와 조명은 어떻게 꾸며졌을까?..
그들은 3차원적인 오빠의 공연을 보고 어떻게 대답을 하고,
오빠가 전하는 평화의 메세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지 기대됩니다.
2시간에 걸쳐 펼쳐질 남과 북 평화의 콘서트~!
오빠의 노래가 우리 모두의 마음에 깊이 파고들어 북에서도 울고
남에서도 울고 대한민국, 한반도 전체가 감동의 물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무지 궁금하고 무지 기대가 됩니다.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그 순간이 말입니다.
조용필이라는 이름으로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새겨질 대한민국의 역사가 무지 많이 기대가 됩니다.
오빠가 잠을 못 이루시는 것처럼 저도 잠이 오지 않을 거 같아요.
그 역사적인 현장에서 오빠를 배웅하고 싶은데 함께 할 수 없어서
많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ㅜ....ㅜ
서울, 경기. 인천에 사시는 분들...
부디 많이많이 참석하셔서 평화를 전하러 가시는 오빠의 영광스런 길에
힘찬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까지 담아서 말입니다.
그동안 무더운 여름에도 열심히 공연 준비하시느라 너무 수고하신
사랑하는 용필오빠, 위대한 탄생, 코러스언니, SBS 방송국 모든 스텝
그 외 모든 관계자님들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노래라는 이름으로 평화를 전하고,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길을 성큼 앞당겨 놓을
‘PIL&PEACE 제주에서 평양까지’
그 하반기 특별한 공연~! 멋진 공연~!
잘 하고 오십시오. 평화콘서트가 성황리에 잘 끝나길 기도하겠습니다.
멀리서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용필오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많이 존경합니다.~!!!
그리고 또..
사랑합니다. 언제까지나♡~~
<필사랑♡김영미>
.....
^^
목록
Status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13 |
2023-07-10 | 3541 | ||
공지 |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
2023-05-18 | 3638 | ||
공지 |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40 |
2022-12-13 | 8130 | ||
14 |
죄송... |
1999-10-26 | 7478 | ||
13 |
멋지다 !!! |
1999-10-26 | 7950 | ||
12 |
말로 표현할수 없어! |
1999-10-25 | 8177 | ||
11 |
-- |
1999-10-25 | 7824 | ||
10 |
대화방에 참여 하고 싶었는데 |
1999-10-24 | 7993 | ||
9 |
앞으로 기대가 되네요. |
1999-10-24 | 8364 | ||
8 |
약속을 지킵시다....1 |
1999-10-24 | 9934 | ||
7 |
Re: 약속을 지킵시다.... |
1999-10-24 | 8476 | ||
6 |
-- |
1999-10-24 | 8030 | ||
5 |
수정하는 과정에서 |
1999-10-24 | 8785 | ||
4 |
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
1999-10-24 | 10993 | ||
3 |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1 |
1999-10-23 | 11506 | ||
2 |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1 |
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4 댓글
가오리
2005-08-22 16:24:30
행님 건강히 잘 다녀오십시요~ 북한동포들 뻑~가게 맹글어 주고 오이소~
찍사
2005-08-22 21:49:08
짹짹이
2005-08-23 00:46:44
弼팬이라는것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弼님!
하늘공명
2005-08-23 06:51:52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우리 필가족들의 마음을 대변하신듯합니다.
드디어 평양 도착하시어 아직도 리허슬에 바쁘시겠죠?
내일 컨디션을위해 조절하시며 하시겠죠?
부디 부디 무사히 성공적으로 끝나길 바랄뿐입니다. 아니 해내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