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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 평양 2005 ] 감동

jeeta, 2005-08-24 10: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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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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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블로그에 방금 쓴 글 그대로 옮깁니다. 역시나 감동에 벅차네요.
필님 팬 아닌분들을 염두에 두고
블로그 쓸때 필님, 선생님 등이 아닌 그냥 조용필 이라고 호칭하는데
ㅋㅋ 조금 거슬리시더라도 ^^;;

급하게 적는데다가 음악적으로 아는게 별로 없어서 제대로 평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오타도 많은 듯함... 양해해주세요.... 혹시 컴퓨터로 녹화한 분 계시면 쪽지 주세요^^;; 동영상 파일 아닌 음악파일도 환영합니다.전 고작 비디오로 녹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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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jeeta/140016426794


[ 조용필 평양 2005 ] 감동

수식어가 무색한 조용필 이라는 이름 석 자


남한을 대표하는 가수, 북한 평양에서의 대형 단독 콘서트

잘해야하는데 라는 부담감이 상당했을것이다.

동료들에게는 편안하게 하자고 누차 얘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한 자신 역시 많이 떨린다고 했다.



기가 막힌 노래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일부 곡들에서 조용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정 어긋남들이 꽤 있었다.



거의 오차범위내에서만 움직이고, 완벽하다고 해도 좋을 라이브를 보여주는 조용필



이번 공연에서는 거의 오차범위까지 다다르거나 오버하는 부분들이 일부 곡들에서 여러차례 있었고,



특히 그리움의 불꽃은 처음부터 끝까지 1/6 - 1/8 정도 느낌의 떨어진 음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갔다.



생소한 무대나 음향상태에서 가수들이 노래할때 가끔 볼 수 있는 상황이긴 한데...

조용필이 그랬다는 점은 실망도 실망이지만, 워낙 완벽한 라이브를 보여줘왔기 때문에 실망감보다 상당히 의외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리움의 불꽃이 공연 첫 곡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 곡의 경우 무대 뒤편 공중에서 불렀는데 모니터 스피커와 거리가 멀어서였는지 모르겠다. 어디서 가수가 모니터 이어폰을 낀 듯한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무선 모니터 이어폰을 실제 있는지 가수들이 쓰기도 하는지는 모르겠군... 이럴땐 도움이 될텐데...



보통 작은 무대에서는 음정 살리는게 좀 쉬운 편이고, 무대가 크면 소리가 펴지기 때문에 귀속으로 쫙 빨려오는 느낌이 적어서 소리를 현현하게 듣기 좀 힘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무대에서 음정이 더 불안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개인적으로는 무대가 클 수록 무대만큼이 내 마음이 내꺼가 된 느낌이랄까...

그런 기분때문에 더 편안히 노래가 되었던거 같다. 소리도 잘 들렸고.



아무튼 일부곡들에서의 음정이 좀 어긋난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다른 곡들에서 대단히 좋았기 때문에 흠이 되지 않고, 모두 상쇄가 되었다

단점 얘기부터 나온 김에... 전반적으로 연주 음색이 좀 투박하게 들려왔다...

음향이 그리 좋지 않은 라이브에서 접하는 느낌( 노래와 연주가 하나로 안 녹아드는 분위기 ) 이 많이 있었다. 건반에서 라이브에서의 나쁜 느낌이 좀 많이 있었다

그리고 녹음문제인지, 라이브 연주중 자연스러운 거였는지 모르지만  중간중간 음이 살짝 끊기게 들린 부분들이 좀 있었다.

편곡은 좀 유치하고 단순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고 여러곡들에서 비슷한 리듬의 편곡부분들이 있어 좀 단조롭게 느껴진 부분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고 괜찮았던거 같다.



그리고 좋은 점...

기타 연주 좋은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이왕이면 좀 심한 속주도 한번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기가막힌 가창력과 노래 소화, 표현... 그리고 초반에는 일방적인 분위기긴 했지만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분위기로 흘러간 점  등이 좋았다.



공연 보는 내내 감탄의 연발, 그리고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기사를 보고 대강 정리해 보니 흐흐흐 무려 23곡...

텀이나 길면 몰라... 초대가수도 없고, 멘트도 길지 않고...

곡끼리의 간격이 별로 없이 바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어찌 감탄을 안 할 수 있겠는가...



- 1부 -

태양의눈
단발머리
못찾겠다 꾀꼬리
- 멘트
친구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허공

그겨울의 찻집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

< 잠시 휴식 >



- 2부 -
그리움의 불꽃
모나리자

한오백년
간양록
자존심

- 멘트

자장가
험난한 풍파 넘어 다시 만나네

봉선화
황성옛터

미지의 세계
여행을 떠나요
생명

- 멘트

꿈의 아리랑
홀로아리랑



처음부터 읊어보자



*. 태양의 눈

사실 그리움의 불꽃이 첫 곡 아닐까 했는데, 태양의 눈이다.



* 단발머리 / 못찾겠다 꾀꼬리

  50대 후반임에도 불구, 여전히 카랑카랑, 명명, 현현한 발음과 목소리

  물론 80년대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까진 아니지만, 도저히 50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쌩쌩한 목소리



공연 내내 빠른 곡의 경우 음정이 어긋난 경우들이 여러 있었다.

조용필 하면 정확히 살리는 음정... 현현한 음정에 있는데...

지금까지는 어허 오차범위 내 같긴 했지만 조용필 답지 않다

남한 최고의 가수로 무대에 섰는데 어허 괜히 불안하다



* 친구여 / 돌아와요 부산항에 / 허공 / 그 겨울의 찻집

그야말로 기가 막혔다. 초절정의 노래를 들려줌. 오호...

노래 정말 잘하는 거 들을때는 기가막히고 고개가 절레절레 하기 마련이다...



*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 / 꿈

  아마도 2시간 30분 이상을 버텨야 하는데 어허 조용필 노래들 넘 힘들어... 헐...

  조용필 곡의 경우 높은음은 파 - 시 사이에서 형성되는데

  이 음역은 일반적인 가요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 가요들보다 높은음이 반복되는 곡들이 많다.

  보통 가요는 낮게 시작해서 절정 한 번 있고... 이런 곡들이 대부분인데

  조용필곡들은 절정부분에 계속 고음이 반복되는 곡이 많고

  아니면 노래처음부터 고음 파트 / 중저음 파트 / 고음 파트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높은음부터 처움부터 치고 들어가는 곡들은 상당히 혁명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 나는 너 좋아, 그대여, 미지의 세계, 자존심... 등 매우 많다 )



* 잠시 휴식후 2부 첫곡 그리움의 불꽃 / 모나리자

  오프닝에 상당히 어울리는 곡이다. 그런데 허걱 이번 공연 노래중 가장 나빴다

  곡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 낮은 음정으로 쭈욱 갔다....

  음향 문제인 것인지... 목소리도 상당히 건조하게 들렸고...

  전날 도착해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목이 피곤한 것일까... 어허...

  모나리자 에서도 역시 건조한 음색... 음향쪽 문제일 확률도 있다



* 한오백년 / 간양록

  한오백년 예상했던 선곡  

  오 탁성 라이브를 듣겠군 기대 만빵...

  헉... 탁성을 안쓴다... 목에 무리가 가서 요새는 안쓰는 것일까...

  아닌데.. 조용필 선생의 성대야 워낙 대단해서... 탁성 쓴다고 해서 무리가 가진 않을거 같은데

  탁성을 안쓰는 이유는 무얼까, 언제부터 안쓰는 건가

  

  하지만 역시 잘 부른다... 초절정이야 오....

  한오백년 라이브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거 같다...

  이렇게 잘할지 몰랐다 예상보다 더 좋았다.

  그래도 탁성을 쓰지 않는다는 아쉬움은 버릴수가 없네... 탁성까지 해주면 진짜 죽음인데...



  성악가들 분위기의 발성을 요새는 많이 사용한다... 이번 공연에서도...

  듣기엔 성악가들보다 훨씬 낫지... 한국적느낌이 배여져 있는 소리인데...

  오페라 스러운 분위기가 많이 난다.



* 자장가 / 험난한 풍파 넘어 다시 만나네

   이 역시 기가 막힌다.

   곡 해석, 소화, 연출 ... 가수라면 다 해야 하는 것이지만... 조용필... 탁월한 실력이다



* 봉선화 / 황성옛터

  역시 잘 부른다. 미성도 돋보였다



* 미지의 세계 / 여행을 떠나요

  공연 전반적으로 빠른 곡들을 그리 잘 부르지 못했는데, 이 곡은 좋았다.

  여행을 떠나요 도 좋았고



* 생명 - 좋았다. 공연 내내 슬로우 곡들이나 연주 볼륨이 약하게 들어간 곡들은 상당히 잘 불렀다

  

* 꿈의 아리랑

  첫음 음정 살짝 불안... 이 곡은 도입부분에 꽉 잡고 들어가는게 죽이는데

  첫음이 ... 오... 도입마지막 부분 워워워워~~ 좋았지만 조금은 약했다



* 앵콜곡 - 홀로 아리랑

  앵콜은 뭘 부르나 감을 못 잡았는데 전혀 의외 홀로 아리랑 이다

  기사를 보니 북한측 요청으로 급하게 준비한 걸로 보인다. 이번에 처음 불러봤다고 함.

  상당히 부드러운 미성으로 소화해서 불렀는데 너무 소화를 잘했다



훌륭한 노래실력 외에도 중간중간 멘트, 분위기를 이끄는 무대매너도 상당히 좋았고,

공연장 분위기에 본인도 흡족스러워 보였다.



공연장에 있던 북한 사람들은 남한으로 치자면 강남이나 부자동네 사는 사람들이 주인거 같고...

중앙방송을 통해서 그밖에 많은 북한사람들도 보게 될 거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공연이 되겠지



물결속에서를 북한의 소프라노와 함께 갔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기획이나 연출쪽에서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  왜 왜 왜 ....

이런 공연 기회가 쉽지 않은데.... 조만간 그런 기회가 있길~~



잠을 청해야 해 급하게 마무리...

--------


생각해보니... 물결속에서를 조용필 + 북한 소프라노를 생각을 못해 추진 못하지는 않았을 거 같다.

조용필씨나 기획하는 사람들이 그 정도의 아이디어도 못내지는 않았겠지??? 아마도???


3 댓글

팬클럽운영자

2005-08-24 10:12:26

전문가적인 후기..
자세한 후기 감사하네요..
이 방송 재방송 하겠죠? 작년 속초 이후가 생각이 나네요..
팬들도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고.. -_-;;

필사랑♡영미

2005-08-24 10:59:06

그러게요. 전문가적인 후기네욤...
전반부에는 제가 다 긴장이 되더라구요. 수십년 공연한 오빠도 긴장을 했다니까...
오빠가 가사도 틀리고 막 이러니간 공연 보는 내내 조마조마 했어욤...ㅋㅋ

제가 미처 놓친부분들...후기에서 다시 한번 보고 느낍니다.
재방은 없을테고....dvd는 안 만드는지..꼭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짹짹이

2005-08-24 20:40:43

弼님의 앞서가는 음악을 이해하고 감상하려면 관객들의 문화수준이 갈수록
높아져야 하는데...최근 들어서 점차적으로 弼님의 음악을 일반인들이 좀더
이해하는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역시 음악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의 평은
역시나 위대한 뮤지션이라는 평을 아끼지 않더군요. 그럴때마다 弼팬이라는
것이 으쓱거려지거든요. 어제와 오늘 날아가는 기분이네요. 빠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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