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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투어때나 작년 필앤필 투어때는
모두 참여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퇴근하기 무섭게 출근하기 바쁜 서민이니까.
올해는 작년보다 더 바쁜 한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필앤피스 투어에 동행할 것을 마음 속으로 결정지어 버렸다.
월드컵 경기장 투어
꿈에서나 그려봤을 공연이 아닌가.
외형적 크기의 숫자도 그렇지만 예술적 감동의가치 또한
지대한 공연으로 남을 것이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올인해야겠다는 계획을 갖게 된 거다.
YP(조용필님) 역시 2005년은 특별한 한해라고 여러번 밝혔다.
사실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을
언제 다 돌아 볼 기회나 있겠는가.
축구매니아가 아닌 다음에야......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무엇을 보았는지 조차 히미해지고 있지만
이런 아름다운 여행을떠나게 만들어준 YP에게
새삼 고마움과 존경이라는 마음을 드리고 싶다.
늘 고생하는 운영진과 열성팬들에겐
콘서트란 엄무의 또다른 연장선상이라고 할만한 수준인데
그냥 사람들 구경 하는 재미만으로도 행복으로 여겼으리라
그리 믿는다.
사회적으로 크게 다뤄지지 못하고
관객의 연령층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등
아쉬움도 있지만 정작 더 큰 아쉬움은
필앤피스투어의 마지막 두 공연이
불과 일주일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뒤돌아 볼 여유조차 없이
......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착각속에
호사를 누렸다.
참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무리가 따를때도 있지만
두번다시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인 공연의 순간을
함께 할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사리 오지 않는 행운일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몇일후엔 광주 공연이 있고
일주일 후엔 인천 공연이 있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 콘서트 예매율이
이례적으로 저조하다.
YP에게 힘든 여건이란 악천우도 체력도 아닐 것이다.
관객의 에너지를 충분히 받지못했을 때가 힘들다고 YP는
말하고 있다.
언제 이런 대형공연 릴레이가 펼쳐질지 모른다.
시간이 더 가기 전에 주어진 것들을 마음껏 누리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싶다.
사진으로 본 서울 필앤피스 콘서트에서 빗줄기는
마치 눈이 내리는 것만 같다.
12월엔 어김없이 예술의 전당 콘서트가 우리를
포근히 감싸 안아 줄 것이고 그렇게 한해는 저물어 갈 것이다.
눈이 내리고 아련한 기억들이 그리움으로 쌓이 듯
비의 기억과 월드컵경기장 사연들이 그리움되어
서서히 찾아들 것이다.
비 내리던 잠실 주경기장에 함께 우산을 쓰고 왔던 친구처럼
연인처럼 부부처럼 .....
---------------------ㅇㅈㄲㄲㅍㄹ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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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팬클럽운영자
2005-10-07 10:00:53
이 늦은 시간까지 안자고 뭐합니까? ㅎㅎㅎ
정말 공연도 공연이지만 너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듯 하네요..
짹짹이
2005-10-07 17:22:17
누리님! 그러고 보니 제주도 부터 쭉~~~ 계속해서 함께 하셨네요.
정말 대단하신 열정...바로 내일로 다가온 광주공연...
내일 이라는게 믿어지질 않을만큼 빠르네요.
모두 모두 내일 빛고을 광주에서 뵈요.^^
지오스님
2005-10-07 18:17:25
항상 건강하세요.
이젠 [예당]에서나 뵐수 있겠네요.
yammae
2005-10-07 22:57:50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