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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디가 없어서 지오스님 아이디 슬쩍 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름은 전진아구요. 지오스님을 따라서 가끔 얼굴 내미는 조카입니다.
가끔 들어와 보긴 하는데 글 남기긴 처음이네요.
(사실은 후기를 올리라는 외압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하하하)
조용필 님을 접하게(?) 된 그 어릴적으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경주에 있는 외가댁을 가는 어린 마음은 그 전날, 아니 일주일전부터 두근두근 콩닥콩닥..
큰이모네 오빠들이랑은 무슨 놀이를 할까? 외삼촌은 물고기 잡는 강으로 데려가 주실까? 이모들이랑 다슬기 잡으러 며칠이나 갈 수 있을까? 등등으로
설레기만 하지요.
그런데 그런 즐거운 여행에 걸리는 것이 딱 두가지 있었으니...
하나는 유령의 집만큼이나 무서웠던 시골 외갓집의 푸세식(?) 화장실이었고,
둘째는 장장 4시간을 줄기차게 들어야 했던 조용필 님의 음악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경주행은 지오스님이 운전하시는 차를 이용해야 했거든요.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위해서 반드시, 기필코, 꼭 들어야 하는 필님의 노래들. 그리고 겁없이 볼륨을 낮추거나 당시 좋아하는 가수들의 테잎이라도 바꿔 틀라치면 딱 한마디 하십니다. "니! 다음 휴게소에서 내릴라카나?"
참 야속하십니다. 그다음부터는 제 개인 카세트를 소지하고 승차하여도 절대 다른 음악 듣지 못합니다. 왜냐, 필님의 노래와 오버랩 되는 유행노래들은 한낮 소음에 불과하거든요.. T T
한참동안 필님은 제게 야속한 존재였습니다(우억.. 돌 날아온다. 헉!)
그런 야속한 존재께서 이젠 에너자이저로 변신하셨으니..
그 계기는 지오스님을 따라간 예술의 전당 공연이었습니다. 아마 2002년 인듯 한데요. 그 이후로 총 6번의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장대비에도 '내가 이렇게 미치기도 하는 구나'했던 주경기장에서의 두번 공연,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공연, 그리고 예술의 전당 공연까지.
올해의 공연은 운좋게 두번이나 보는 행운까지 얻어(감사합니다.. 그분..) 공연을 보았고 아직까지도 가슴이 벌렁대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작년에는 "정" 때문에 눈물이 났고, 올해는 조용필님의 과감해진 댄스에 눈물이 났습니다. 16일 공연때는 2층박스에 서서 열심히 따라해 보았는데..
공연에 대한 후기를 올려야 하지만 감동과 비평을 써내려가기엔 아직 감히 자격이 되지 않는 듯 하고
또하나,사실 저... 솔직하자면 조용필님의 다수의 노래중에 노래와 제목이 연결되는 것은 10개 내외입니다.
다행인건 그래도 감동백배, 감동천배의 공연을 보고 나면 그래도 확실히 필이 꽂히는 곡들의 노래와 제목이 외워진다는것..
올해는 "기다리는 아픔"과 "영혼의 끝날까지". (지금도 흥얼흥얼)
공연 다녀올때마다 직장이나 주변인들에게 자랑을 합니다.
물론 반응은 비슷합니다.
"선생님. 지금 몇살이지?", "야~ 왠일이니"
그런 시큰둥하고 어리둥절한 상대의 반응에 저는 자신있게 대답합니다.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깐요!"
내년 공연때는 꼭 한명 델고 가서 중독시켜 놓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오스님 조카였습니다. ^^
참, 위에 쓴 내용중에서 자칫 지오스님이 야속하고 괴팍하신 분으로 묘사되었을지도 모르는데요. 사실 절대 그러신분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나한테 올때 떠리원 아이스크림 안사오면 국물도 없다",
"니네 엄마 걱정하게 늦게 돌아다니면 맞는다"
뭐... 그정도? 음하하하
내일 아침 협박문자가 기대되네요^^
이름은 전진아구요. 지오스님을 따라서 가끔 얼굴 내미는 조카입니다.
가끔 들어와 보긴 하는데 글 남기긴 처음이네요.
(사실은 후기를 올리라는 외압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하하하)
조용필 님을 접하게(?) 된 그 어릴적으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경주에 있는 외가댁을 가는 어린 마음은 그 전날, 아니 일주일전부터 두근두근 콩닥콩닥..
큰이모네 오빠들이랑은 무슨 놀이를 할까? 외삼촌은 물고기 잡는 강으로 데려가 주실까? 이모들이랑 다슬기 잡으러 며칠이나 갈 수 있을까? 등등으로
설레기만 하지요.
그런데 그런 즐거운 여행에 걸리는 것이 딱 두가지 있었으니...
하나는 유령의 집만큼이나 무서웠던 시골 외갓집의 푸세식(?) 화장실이었고,
둘째는 장장 4시간을 줄기차게 들어야 했던 조용필 님의 음악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경주행은 지오스님이 운전하시는 차를 이용해야 했거든요.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위해서 반드시, 기필코, 꼭 들어야 하는 필님의 노래들. 그리고 겁없이 볼륨을 낮추거나 당시 좋아하는 가수들의 테잎이라도 바꿔 틀라치면 딱 한마디 하십니다. "니! 다음 휴게소에서 내릴라카나?"
참 야속하십니다. 그다음부터는 제 개인 카세트를 소지하고 승차하여도 절대 다른 음악 듣지 못합니다. 왜냐, 필님의 노래와 오버랩 되는 유행노래들은 한낮 소음에 불과하거든요.. T T
한참동안 필님은 제게 야속한 존재였습니다(우억.. 돌 날아온다. 헉!)
그런 야속한 존재께서 이젠 에너자이저로 변신하셨으니..
그 계기는 지오스님을 따라간 예술의 전당 공연이었습니다. 아마 2002년 인듯 한데요. 그 이후로 총 6번의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장대비에도 '내가 이렇게 미치기도 하는 구나'했던 주경기장에서의 두번 공연,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공연, 그리고 예술의 전당 공연까지.
올해의 공연은 운좋게 두번이나 보는 행운까지 얻어(감사합니다.. 그분..) 공연을 보았고 아직까지도 가슴이 벌렁대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작년에는 "정" 때문에 눈물이 났고, 올해는 조용필님의 과감해진 댄스에 눈물이 났습니다. 16일 공연때는 2층박스에 서서 열심히 따라해 보았는데..
공연에 대한 후기를 올려야 하지만 감동과 비평을 써내려가기엔 아직 감히 자격이 되지 않는 듯 하고
또하나,사실 저... 솔직하자면 조용필님의 다수의 노래중에 노래와 제목이 연결되는 것은 10개 내외입니다.
다행인건 그래도 감동백배, 감동천배의 공연을 보고 나면 그래도 확실히 필이 꽂히는 곡들의 노래와 제목이 외워진다는것..
올해는 "기다리는 아픔"과 "영혼의 끝날까지". (지금도 흥얼흥얼)
공연 다녀올때마다 직장이나 주변인들에게 자랑을 합니다.
물론 반응은 비슷합니다.
"선생님. 지금 몇살이지?", "야~ 왠일이니"
그런 시큰둥하고 어리둥절한 상대의 반응에 저는 자신있게 대답합니다.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깐요!"
내년 공연때는 꼭 한명 델고 가서 중독시켜 놓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오스님 조카였습니다. ^^
참, 위에 쓴 내용중에서 자칫 지오스님이 야속하고 괴팍하신 분으로 묘사되었을지도 모르는데요. 사실 절대 그러신분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나한테 올때 떠리원 아이스크림 안사오면 국물도 없다",
"니네 엄마 걱정하게 늦게 돌아다니면 맞는다"
뭐... 그정도? 음하하하
내일 아침 협박문자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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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부운영자
2005-12-19 10:33:56
어쩜 이렇게 글을 맛깔스럽게 쓰시는지요?
초보 필팬이라는 고백이 깜찍발랄 하여 한번 안아드리고 싶네요
(와락~~~, 그리고 뽀뽀도)
지오스님꺼랑 진아님꺼랑 핸디메이드로 해온 크리스마스 카드를
필님이 꼭 읽고 이 두분을 사랑스러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오리
2005-12-19 16:46:47
다른분들에게 전염시킬수 있으니 격리수용 바랍니다~ㅋㅋ
전진아님 지오스님 조카라구요~ 필세계 입성을 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짹짹이
2005-12-19 17:46:31
올초 겨울에 지오스님이 계시는 '수진사'번개에서 왠 아리따운 아가씨가
지오스님 조카분이라고 하면서 야식(죽음의 골뱅이무침)을 해 주었었는데...
그 조카분이 이렇게 미지 게시판에 후기까지 올리다니...
그저....필렐루야 이옵니다. 후기 너무 잘 읽었구요.
작년 예공에서 '정'을 듣고 우셨다니... 올해도...
진아씨! 정말...얼굴도 마음도 왜 이케 이쁜거예요.
진아씨...스키타러 수진사 또 가고 싶어요...
그때 함께 스키 타요.... 추천 꾸~~욱 누릅니다. 빠샤! ^^
하얀모래
2005-12-19 17:51:31
제목 보고 좀 의아했었는데..
왜 처음이라고 하셨나? 하고.. ^^*
그림을 그려가면서 읽었답니다.
2001년도 첨 미지에 와서 십수년만에 오빠 콘서트 보러
대전에 가족 동반해서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오빠 베스트 테입 하나 사서 줄창 그것만 들으며 가던
생각이 나네요. 대전에 진입하던 순간부터는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걸 애써 감추고 태연한 척하며
눈시울 뜨거워지려는 것도 애써 참고 감추며
오빠 공연장에 도착해서는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가족들 다 버리고(?) 젤 앞자리로 돌진(?)해서
공연을 봤지요.
하하하 ^0^
아니 그냥 웃음이 나서요 ^^; 그냥.. 좋네요. ㅎㅎㅎㅎ
지오스님
2005-12-19 19:10:22
뜨리원 사 주는거 다음으로 이쁜짓 했네.
근데 슬슬 걱정이 된다.
너까지 이곳에 빠지게해서 부운영자께서 궁금해하시는
집안 내력이 다 들통나는건 아닌지...
글고 이 해가 가기전에 이쁜짓 하나만 더 해라.
우리 [태풍]보러 가자
대동단결님이 그러는데 동건이 오빠가 참 ~ 잘 생겼다고 하던뎅...
장미꽃 불을 켜요
2005-12-19 19:50:43
그 노래 처음 나올 때, 돌아가신 우리 친정부모님도 넋이 빠진듯 T.V.를
응시하셨고, 그 노래 끝나면 우리 부모님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에 빠지셨었죠
지금은 제가 그 나이가 되었습니다.
장미꽃 불을 켜요
2005-12-19 20:17:58
너무 많아 생략!!
필사랑♡영미
2005-12-19 21:03:52
지오스님의 조카분이시군요. 저도 제목보고 잠깐 헷갈렸는데...히히~
지오스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실 줄은 몰랐어요~
오빠 공연으로 많은 감동을 받으셨다니 이 글 보시는 오빠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필사랑 안에서 날마다 행복하시고, 자주 뵈요~^^*
우주꿀꿀푸름누리
2005-12-19 21:50:16
서로 공감하면 좋은거죠.
지오스님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예지력에 감사하시길....^^
팬클럽운영자
2005-12-19 21:54:49
feel받은 그녀
2005-12-20 01:30:19
ohhogon
2005-12-20 02:23:26
정말 행복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것이 눈에 선합니다
진아님이 이렇게 좋은 이름과 글솜씨와 마음씨와 음식 솜씨에 저는 꾸뻑 꾸벅
넘어 가고도 예비로 도 넘어 갈려고 합니다
이번기회에 회원으로 가입하시고 아이디는 그냥 진아 본명으로 쓰도
예쁠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본명이 있는데 아이디는 무슨 ?
진아님이 지오스님처럼 출가를 못한 이유를 알것 같네요
이름이 예브시면 출가를 못한데요
세속에서 할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좋은 일을 하시나봐요
그 와중에서 영혼이 메마르지 않게 필님의 노래까지 좋아하시다니
그런 영광이 어디에 있습니까?
저는 그런 사람 주위에 좀있었으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참 외가에 가다가 시달렷다고 했죠?
지오스님의 참사랑과 필음악 전교를 하는데 감히 반기를 드시다가는
초음속으로 ~~~~(나머지는 상상에)
지오스님 참 사랑이 많으시잖아요
그런분 근처에서 계신다는것도 정말 전생에 좋은 인연이 있었을거에요
그런데 노래 많이 알 필요 없어요
그거 많이 알아도 나이가 들면 도로 다 까먹게 되요
저도 이제 서서히 기억력이 감퇴 하는데
가사 100%아는 노래는 한곡도 없을듯 합니다
그리고 죽도록 좋아하는 노래는 딱 한곡뿐입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입니다
더 이상 다른곡을 좋아하다가는 저 한곡에 대한 감성을 잃어
버릴것 같아서 차라리 한곡으로 족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몇곡 정도라니 저보다는 한수 위시네요^
밝은미소
2005-12-20 04:01:57
후기 잘읽었읍니다.
봄에 수진사갔을때 스님 소개로 잠깐 인사나누고
지난번 속초에 갔다오셔서도 잠깐 눈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