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27일 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밴드 연습실. 퇴근하자마자 달려온 ‘넥타이 부대’ 차지협(30·세무사) 씨가 키보드 앞에 앉았다. 그 옆에서 “아, 오늘 윤리적으로 한번 쳐 볼까”라며 드럼을 맡은 고교 윤리 교사 이용준(28) 씨가 드럼 스틱을 툭툭 쳤다.

보컬을 맡은 이보형(33·은행원) 씨가 마이크를 잡자 모두들 “아무리 봐도 조용필 씨하고 똑같이 생겼다니까”라며 웃는다. “아유, 죄송해요. 인천에서 오느라…”라며 박종순(34·자금관리사) 씨가 들어섰다. 박 씨는 이 밴드의 매니저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직장인 밴드지만 이들의 대화 주제는 하나부터 열까지 가수 조용필이다. 이들은 조용필의 팬클럽 ‘미지의 세계’ 회원들이 결성한 7인조 ‘미지 밴드’. 7월 1일 오후 5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조용필 헌정 공연을 하기 위해 연습 중이다.


미지 밴드의 역사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팬클럽 미지의 세계를 만든 박상준(36·뉴질랜드 교포) 씨가 “우리도 밴드 한번 해볼까”라고 제안했고, 뜻을 함께한 팬클럽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그룹을 조직한 것. 2004년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음식점에서 첫 공연을 한 이후 홍익대 앞 클럽 등에서 6번의 크고 작은 공연을 했다. 26세 영양사부터 42세 라디오 DJ까지 연령도 직업도 다양하다.

“다 직장인이라 평일에는 거의 시간을 못 내서 매주 일요일에 7∼8시간 몰아서 연습해요. 처음엔 아내 눈치 보느라 거의 못 나왔어요. 보컬 오디션 때도 친구네 돌잔치 간다고 거짓말하고 와서 봤죠.”(이보형 씨)

“기독교 집안이라 주말에 교회 안 나가고 연습하러 합주실 들락날락거려서 처음엔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가끔은 ‘조용필이 밥은 한 끼 사주긴 하느냐’라며 걱정도 하시죠.”(배정주 씨·26·영양사·키보드)

이들의 콘서트에는 팬클럽 회원들도 크게 부조를 한다. 이번 공연에도 악기 대여를 비롯해 자금이 모자랄까봐 회원들이 돈을 모아 줬다. 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과 한무대에 서는 것”이라고 외쳤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 출처*

http://www.donga.com/fbin/output?f=g_s&n=200606280132&main=1
첨부

14 댓글

정은하

2006-06-28 17:36:54

아~~ 가슴이콩닥콩닥 뛰네요. 꼭 조용필님의 40주년에서 한 무대에 서서 연주하는 모습 보고싶습니다. 늘 필팬들에게 감동받고 삽니다.^^멋진 공연 해주세요.일직 갈께요.

짹짹이

2006-06-28 18:08:19

그 많은 인터뷰 내용을 이렇게 잘 편집하셔서 기사로 올려주셨네요.
수고해주신 김범석 기자님께 감사드리구요. 인터뷰 시간 내내
조용필님 음악 이야기를 하니 즐거움 그 자체였죠.
기사까지 나왔으니 우리 미지밴드 멤버님들은 이제 멋진 공연을 펼치는
일만 남았네요. 최종 리허설이 금요일입니다. 모두 대학로에서 뵐께요.^^

부운영자

2006-06-28 18:23:36

야~ 미밴들 가문의 영광이로소이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과 한무대에 서는 것”<-- 꼭 이루어지도록
부지런히 달려 갑시다!

bulesky

2006-06-28 19:32:37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 미밴이 세계중심의 두번째가 될 그날까지.....
첫번째는 울오빠야꺼니까 넘보지 마시구요..^^

함께하지 못하지만....(아~무쟈게 가고싶당..)
오빠 못지않는 멋진공연 해주세요

소원도 반드시 이루시구요!!!


가오리

2006-06-28 19:47:36

드뎌 미뺀이 중앙무대로 진출했네요..^^
마로니에 공연끝나면 지방순회공연도 고려해보시면 어떨지..

꿈의요정

2006-06-28 21:05:41

멋진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즐거워하는 사진속의 님들의 모습을 보니 저또한 입가에 미소를 짖게 하군요~^^

모여라~~~~모여라~~~모이자! 가자~!!
마로니에로~~~~~~~~~~~~~~~!!!

정 비비안나

2006-06-28 21:16:03

자신감 넘치는 모습! 미지밴드 너무 멋져요!!!

불사조

2006-06-28 21:27:57

아침에 출근하여 신문을 펼치는데..미지밴드가 게제된거보고 얼마나 흐뭇하고 기쁘든지..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한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임상명

2006-06-28 21:57:55

꼭~ 성공하리라 믿어요..화이팅입니다..!!

하얀모래

2006-06-28 22:34:40

점점 발전하는 미지밴드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울 이뿐 상준쑤도 있으면 좋겠구만..
마로니에 공원이 미어터지게써~~

필사랑♡김영미

2006-06-28 23:48:21

점심시간에 신문 다 뒤져서리 다 찾았습니다.
신문에 까지 미뺀공연이 소개되니...오빠도 신문 보시겠죠?..
안 보시면 직접 배달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자랑스런 팬클럽..자랑스런 미지밴드...그 어떤 역경에도...화이팅~!! 아자~!!

이미영

2006-06-29 04:34:44

이기사를 보니 얼마나 행복한지.....
제가 미지회원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미지밴드 화이팅!!!

미키마우스

2006-06-29 05:21:56

정말 가보고십네 멀리부산에서 발만 동동거리고 있어야겟네요,,공연 잘 보세요 가시는분들 ,,,

miasef

2006-06-29 12:07:37

앞으로 미지밴드의 무궁한 발전이 있을겁니다..
모든밴드멤버님들 수고하셨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680 / 16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534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631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8120
  9

앞으로 기대가 되네요.

김학준 1999-10-24 8364
  8

약속을 지킵시다....

1
정찬우 1999-10-24 9934
  7

Re: 약속을 지킵시다....

박상준 1999-10-24 8476
  6

--

이경훈 1999-10-24 8030
  5

수정하는 과정에서

신현희 1999-10-24 8785
  4

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곽수현 1999-10-24 10993
  3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1
곽수현 1999-10-23 11506
  2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박상준 1999-10-23 9340
  1

안녕하세요

박상준 1999-10-23 9527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