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6

[후기공모-003] 오빠, 꽃무늬 남방은 no !! 핑크빛 가디건은, Oh, yes!!!

polaris, 2006-09-18 21:16:01

조회 수
2409
추천 수
28
상반기 마지막 공연인 구미를 끝으로, 장장 4개월여에 걸친 기나긴 공한기(공연이 없는 한가한 기간, 또는 공연이 없어서, 오빠를 못 봄으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나는 공포의 기간)를 보내고, 드디어......

하반기, 첫 공연인 안양.......
태풍 "산산"이 다가온다고해서, 비록 실내공연이긴 해도, 혹시라도 비가와서, 멀리서 오는 분들 불편할까싶어, 괜히 노심초사 안절부절......
아침에 일어나, 제일먼저 하늘을 보니.....
잔뜩 심통이 난듯, 찌푸린 얼굴.......
제발, 비만 뿌리지 마라.......
오전내내, 흐리던 하늘은 점차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오면서, 덥기까지.....
그래, 이대로만 유지해라....
그래, 오빠 만나러 가는거야~

2003년도에 한번 갔던 길.....
안양실내 체육관......
공연장에 들어서니, 자욱한 스모그.......
가슴은 두근두근.....

오빠는, 그동안 어떻게 변하셨을래나?
기대반, 설레임반........
드디어.......
"아시아의 불꽃"의 전주와 함께, 심장박동도 따라 뛰고....
오빠 등장~
허걱~
왠 꽃무늬?
개인적으로, 오빠는 꽃무늬를 비롯, 같은 무늬나 모양이 옷 전체에 도배되는 옷은 별로, 아니 전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공포(?)의  빤딱거리는 느낌의 소재에, 반복되는 남방을 뒤덮는 꽃무늬의 압박~
살~짝, 의상이 거시기하다~
차라리, 검정색 바지니까, 흰색 셔츠를 입으시지........
에구구........
오빠의 매력이 쪼~금 꽃무늬로인해 퇴색된다.
그나마, 오빠가 워낙에 인물이 받쳐주니까,  무마가 되지......ㅋㅋ
담부터는, 꽃무늬를 비롯 같은 모양이 반복되서 옷 전체를 뒤덮는 남방은 좀 지양해주셨으면......하는 소망이있다......

오빠가, 나오시니, 난 또 오토매틱 버전으루다가 자리에서 벌떡~
내 자리는, 통로 바로 옆자리라, 뒷 사람들 생각해서, 의자 옆 통로쪽에 바짝 붙어서 섰는데...
바로, 경비들 태클 들어온다. 자기 자리로 돌아 가랜다. 내자리가 바로, 거긴데.......
비어있는, 바로 옆 의자를 가리키며, 내자리가 거기라고 하자, 이번에는 앉으란다.......
우~쒸......
짜증이 밀려든다.
덩치도 큰 사람이 계속, 통로를 휘젓고 다니며, 않아라, 들어가라, 통제를 하고 다니니.......
공연 전반기는 그 사람들이 자꾸만, 시야를 가리고, 통제를 해서, 도무지 뭘 봤는지를 모르겠다.
내 옆자리 사람도, "확~ 밀어 버리라"고 하는데, 그 큰 덩치를 무슨 수로 밀까나?
앞에서는, 오빠가 사람 홀리는 미소를 머금고, 우릴 유혹(?)하는데, 덩치 큰 경비들이 계속 왔다 갔다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또 뒤에서 나온 사람들에게 들어가라고 통제를 하며 실갱이를 하느라 떠들어대는 통에, 짜증이나서, "당신들때문에 시끄럽고, 안보여서 공연을 못 보겠으니, 졔발 좀 오지마라"고 소리를 질러 버렸다....

그렇게, 어수선하게, 공연의 전반부는 흘러갔고.........
"단발머리"의 전주가 흐르자......
오빠가, 두손을 머리위로 들고 박수를 치셨고........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샌가 모두들 일어선 사람들.......
그때부터는, 공연에 서서히 물들어 갈 수 있었다.

작년, 예당때부터 오빠가 하시던 자랑...
엘리베이터에서, 오빠를 본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던 소리라며....
"조용필, 나이 몇살이나 됐어?" "글쎄, 한 40쯤 되지 않았을까?"했다던......
그러면서, 쑥쓰러우셨는지.....
뒷모습만 봐서 그럴꺼라구.........ㅋㅋ
가만있어봐라....
오빠, 나이가......
2003년도, 35살이셨으니까.....
올해, 38이시네?
그 사람들, 보는 눈이 없네.......
2살이나 더 위로 보다니.....ㅋㅋ

그리고, 공연 본 사람들이 꼭 하는 말이라며......
"뭔, 사람이 그렇게 많아?"  "난리도 아니야~" "조용필은 괜찮은데, 내가 목이 쉬었어."
"온 몸이 다 쑤셔~" 등등........

노래방에 가시면, 일단 제일먼저 마이크를 잡고 10곡 정도 내리 불러야 직성이 풀리신다고....
남이 먼저 마이크를 잡는 꼴을 못 보신다고도........ㅋㅋ

"창 밖의 여자"를 부르실때는.......
관객들이 합창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오빠는 아예 마이크를 객석으로 넘기시고, 지휘자처럼 지휘만 하셨다.

상반기 공연때는, "천안"에서 관객의 호응도와 함성이 제일 컸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안양에서도 함성 소리가 대단했고, 합창소리 또한 굉장했던 것 같다.

"킬리만자로의 표범"때는........
노래부분에서 사람들이 박수를 치는 통에, 오빠가 박자가 안 맞아 거슬려 하셨는데도, 계속 박수를 쳐서, 나중에는 오빠가 손으로 박자를 맞춰가며 부르셨고, 후렴 부분에서, 무대 뒤로 사라졌던 오빠는.....

오마나, 세상에......
꽃무니를 용서(?)하고도 남을 만한,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핑크빛 카디건에, 징이 박힌 면바지? 청바지? 조명탓에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 핑크빛 가디건,넘 이뻤다......
걍, 얼굴이 확~사는게, 이제서야 제 나이인 38살로 보였다.
그래, 바로 저거거든.......ㅋㅋ
오빠는, 무난한 흰색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그리고, 붉은 색 계열의 빨강, 분홍 뭐, 요런 색이 참~이쁘거든....뽀사시한 얼굴을 더 돋보이게해서, 그야말로 환장(?)하게 만들거든.......ㅋㅋ

그때부터는, 제정신이기를 거부, 아니 포기......
걍, 그때부터는, 쭉~ 앵콜까지, 오빠앞에서 광란의 몸부림~ㅋㅋ
그걸, 바라보던 경비들의 표정이라니......ㅋ
이젠, 포기를 했는지, 그저, 쳐놓은 줄만 넘어오지 말랜다.......
어련히 알아서들 할라구......
우리가, 팬력이 다들 몇년인데.....

올해, "필앤 패션"에서 건진 노래...."강원도 아리랑"과, 작년 예당때의 히든카드 "잊혀진 사랑"에, 객석은 뒤집히고......
열광의 도가니탕~ㅋㅋ
"여행을 떠나요"를 끝으로, 수 없이 날린 하얀 꽃가루만 남긴채.......
방금전까지 웃고있던, 오빠는 가뭇없이 사라져버렸다......

내가, 여태 본 것이 한낱 신기루였을까?
객석까지 가득찬 스모그 연기와 하얀꽃가루에 뒤 덮혀, 잠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

사람들이 모두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터벅터벅 체육관을 빠져나오는데.......
온 몸에 있던, 모든 열정이 다 빠져나가버려, 빈 껍데기만 남은듯.......
넘 허무하다.......
이래서, 또 다음 공연장엘 달려가겠지.......
중독이다.........

지독한 중독......
오빠의 노랫소리,  귀여운 웃음, 그리고 박자를 놓치거나, 가사를 살짝 잊어버렸을때의 그 어색한 미소에 중독된 나는.......
끝나버린, 공연의 허전함에서 깨어날때쯤엔, 어느새 또 다음 공연장에 앉아있으리라......

보고, 또 봐도.....
듣고, 또 들어도...
자꾸만, 갈증이 나는, 이상한 중독현상때문에.......
못 보면 나타나는 금단현상의 부작용을 치료하러........
오늘도, 난 그의 노래를 들으러, 그의 공연장으로 달려간다.........



6 댓글

꿈의요정

2006-09-18 21:30:49

폴라리스님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지독한 弼중독...싫지가 않으시죠?ㅎㅎㅎ
오빠에 마력에 저희들은 빠져나갈수가 없당께요~

전 오빠의 그 술달리고 징밖힌 바지가 영~~싫더만요...ㅜㅜㅜㅜ
대략난감ㅡ.ㅡ::
걍..상반기에 입으셨던 청바지로 입으시면 안될까나?????ㅎㅎㅎㅎ

정 비비안나

2006-09-18 23:08:17

폴라리스님 아기자기한 후기 잘 읽었어요.
다음 공연에 더 좋은 모습 기대해봐야죠!!!

부운영자

2006-09-19 00:43:38

아~폴라리스님 후기읽다보니..
이분도 심상치 않은 팬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경호원 손좀 봐야겠는데요 방법없을까요?
오빠 그한마디면 다 평정 되는데..'경호원 ..저리비켜!!' ㅎㅎㅎ

꽃바람

2006-09-19 07:12:50

아!!! 충격의 꽃무늬남방..
안양에서 첨이자 마지막이었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폴라리스님 후기 잘읽었습니다^^

지오스님

2006-09-19 18:16:16

어김없이 나오는 [꽃무늬 남방] 이야기...
누군지 몰라도 코디를 하신 분의 요즘 심정은
하루가 십년같을 겁니다.
근데 제가 모시고 간 50대 후반의 팬은
"꽃무늬 남방도 의외로 어울리네" 이러시더군요.
그럼 혹시 그 분이 코디를 하셨을까요????????????
후기 잘 봤습니다.

임상명

2006-09-19 23:03:41

따근따근한 후기..안양에 있는듯한 느낌으로 잘읽고 가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167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updated 공지

2024년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 미팅 안내

12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873
updated 공지

2024년 하반기 정기후원금 모금 안내

5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8-31 427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017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158
  공지

조용필 『ROAD TO 20 PRELUDE 2』 뮤직비디오

10
일편단심민들레 2023-04-26 3174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7653
updated 33543

조용필 오빠의 추석 메세지!!

17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632
  33542

포크라노스 유튜브에서 조용필님의 명곡을 만나요!!

2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1 276
  33541

조용필닷컴 오픈 기존회원 비빌번호 변경안내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0 179
  33540

조용필닷컴 홈페이지 오픈 공지 안내

1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07 336
  33539

조용필닷컴 홈페이지 리뉴얼 공지

1
  • file
꿈의요정 2024-07-15 484
  33538

형님 부디 바라옵건데...

1
弼心으로 대동단결 2024-06-23 896
  33537

[그 노래 그 사연] 아름다운 시어로 수놓은 노랫말

  • file
♡ㅋfㄹr♡ 2024-06-19 772
  33536

'두문분출' 가왕 조용필의 깜짝 등장, 탄자니아 대통령과 만난 이유는

1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6-05 1532
  33535

남양주 수진사에 오빠의 연등이 불을 밝혔습니다.

6
필사랑♡김영미 2024-05-13 1641
  33534

하지영 개인전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1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4-17 1501
  33533

팬연합모임 기념품 배송

2
일편단심민들레 2024-04-08 1589
  33532

팬연합 모임 기념품

2
필 사랑 2024-04-05 1461
  33531

2024년 상반기 후원금 명단(최종)

2
일편단심민들레 2024-04-01 1661
  33530

임원진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3
강큐리 2024-03-26 1397
  33529

포토카드 구입할수있을까요?..

1
일단용필네 2024-03-25 1485
  33528

2024 Pil&People 조용필님 팬연합 모임 현장스케치

3
필사랑♡김영미 2024-03-25 1875
  33527

2024 팬연합 모임 미지 뒤풀이 회계내역

2
필사랑♡김영미 2024-03-25 1428
  33526

2024 Pil&People 팬연합 모임 결과보고

4
  • file
꿈의요정 2024-03-22 2067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