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4

不敢請 固所願

아낙네, 2006-12-31 13:28:50

조회 수
1423
추천 수
13
빛고을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건만...
두 눈은 말똥말똥~
정신세계는 도무지가 주체하지 못하고 몽롱하고~

그리하여....이 곳에 잠깐 머무르고 있습니다.

공연 후, 미지의 세계 회원들과 간만에 회포를 풀고 먼저 일어나 아이들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집을 향하여 고고~!
그러다 딱~! 맞닥뜨렸습니다.
음주단속을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아낙 앞의 차가  왠지 어디에선가 본 듯한 번호......
맞나?
맞을까?
그런데 어랏~! 아낙이 가고자하는 길을 앞서가는 차....
아낙은 살살~ 뒤따라갔습니다.
10년이 훌쩍 넘어간 초고령의 차를 겁도없이 멀리까지 끌고 나온 것이 아주  오래간만인지라, 거기에다 밤길운전 플러스까지~
(이쯤되니..... 집이 시골이어서 골목골목 빙판길도 무섭고 아무래도 작은차가 주차하기에도 수월할 것 같아서 머리를 굴려 남편과 차를 바꿔탄 것이 얼마나 후회스러웠는 지 모릅니다.)

빛고을로를 달리다가 빠져나간다는 것이 그만 아낙이 나가야할 곳 보다 먼저 그 길이 보인 건 왜일까요? ㅠ.ㅠ
아낙은 그렇게 길을 잃고 헤매고 말았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않는 길.........
이게 뭐야~ 어디에서 유턴을 하라는거야~(투덜투덜~)
그렇잖아도 길치였던 아낙, 오늘 제대로 걸렸습니다.
한참을 달리며 비상등을 켰다껐다를 여러번 하다가 겨우 갓길에 주차를 하고  휴대폰을 들고...뜬금없는 올리브가 되고 말았습니다.
뽀빠이 살려줘요~~~~~~~~~~
야근중인 남편.........에구~( 무척 한심하다는 말투입니다 ㅋㅋ)

그래도 속으론 걱정이 되었는지 집 근처에 다다를 쯤.......지금 어디쯤이야?...
전화를 걸었더군요.
아낙은 그저 피식~ 헤~ 웃고 말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직 잠들지않은 아이들에게 엄마의 무용담을 자랑스럽게 들려주니 자장가로 들렸는 지 스르르~ 꿈나라여행을 떠나는군요.




.........不敢請 固所願  ..........


언젠가는 빛고을에서도 꼭 한 번 스탠딩콘서트를 누리고 싶습니다.


닷컴에서 예매한 가장자리 앞자리.....(지금 다시 생각하니 울고 싶어지는군요.)
한겨울에 엉덩이에 땀띠라는 표현은 조금은 오버인듯 하고 짓물렀다는 말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닐 듯 합니다.
정말로 즐기고 싶어서 찾은 콘서트에서 내내 의자에 앉아 박수만 열심히 치고 돌아오다니........
너무너무 슬프답니다.
엉거주춤~ 일어섰다 도로 주저앉았을 때의 아낙네 표정.......
(못마땅해서 아마도 입이 걷잡을 수 없이 튀어나왔던 듯 합니다. 혹시라도 카메라에 포착되어 공개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미리 실토합니다.)

그래도 공연 끝무렵쯤 앞으로 몰려나가는 틈에 껴서 오빠~~~ 를 외치며 난리부루스를 해서인지 쬐끔은 덜 억울하군요.


올 한 해,
아낙은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일 년에 두어 번, 아낙만의 시간을 기꺼이 내준 남편과 아이들도 고맙고...
그 무엇보다도 조용필님의 공연에 함께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때로는 가슴 속 깊이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때로는 헤드뱅잉이라도 할 듯 신나게 뛰며 놀고,

어렸을 적 좋아했던, 또  지금도 좋아하는 노래들을 한 곡 한 곡 정성을 다해 불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2007년, 전주나 빛고을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라며

새해에는 모두가 함박웃음이 가득한 한 해이기를 바랍니다.





















4 댓글

찍사

2006-12-31 22:58:37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 감히 청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간절히 바란다는 뜻.

오랫만에 뵈어서 방가웠습니다. ^^:

똑똑이

2007-01-01 01:26:05

아~ 그런 뜻이었네요.
그래도 집에까지 무사히 가셨으니 다행입니다.
수고하셨구요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정 비비안나

2007-01-01 09:08:21

아낙네님 반가웠어요!
뒤풀이 시간 함께해서 즐거웠구요!!!

아낙네

2007-01-02 04:33:08

이제서야 컴이 아낙네 차지가 되었네요.
어젠 시댁에 다녀오느라 ...
만나뵈었던 분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먼저 일어나서 쬐끔 미안했구요 ㅎㅎ

조용필님을 사랑하시는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oard Menu

목록

Page 1677 / 167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2731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2885
  공지

조용필 『ROAD TO 20 PRELUDE 2』 뮤직비디오

10
일편단심민들레 2023-04-26 2863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7328
  18

가슴이 두근두근..

임재경 1999-10-31 7078
  17

축하드려요

김미영 1999-10-30 7434
  16

--

양은주 1999-10-28 7076
  15

대화방 열리는 시간이 언제인지

2
정해주 1999-10-26 8809
  14

죄송...

김학준 1999-10-26 7473
  13

멋지다 !!!

신현희 1999-10-26 7945
  12

말로 표현할수 없어!

최수연 1999-10-25 8172
  11

--

박계완 1999-10-25 7821
  10

대화방에 참여 하고 싶었는데

권미화 1999-10-24 7986
  9

앞으로 기대가 되네요.

김학준 1999-10-24 8358
  8

약속을 지킵시다....

1
정찬우 1999-10-24 9917
  7

Re: 약속을 지킵시다....

박상준 1999-10-24 8470
  6

--

이경훈 1999-10-24 8025
  5

수정하는 과정에서

신현희 1999-10-24 8780
  4

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곽수현 1999-10-24 10987
  3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1
곽수현 1999-10-23 11494
  2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박상준 1999-10-23 9325
  1

안녕하세요

박상준 1999-10-23 9521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