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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이제 중학교 3학년 올라가는 외사촌 동생 한명이 있습니다
외가쪽으로 친척이 많기 때문에 동생이 이녀석 하나만은 아닙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많은 사촌동생 중에서
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애들은 한명도 없습니다
그러다 작년말에 사촌동생들이 우르르 몰려았는데
그때 위에서 말한 그 중학생 동생이
저의 씨디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외숙모에게 여쭤 보았는데 그녀석이 언제부터인가
음악씨디를 한장두장 사모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지난 주말에 있었습니다
심심하다고 저희집에 놀러왔는데
제 씨디에서 눈을떼지 못하고 계속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저의 씨디장을 30분이 넘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더군요
첨엔 그려려니 했는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니
슬슬 불안한 기운이 엄습해 오기 시작 하더군요
그때 전 거실에 있었는데 눈은 제 방을 향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그 녀석이 그렇게 되바라진 성격이 아니기에
저 몰래 씨디를 집어갈 그런 과감한 행동을 할 녀석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뚫어지게 뭔가를 바라보고 꺼내보던
그녀석이 저를 불렀습니다
동생이 부르는데 냉큼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가니까 그 녀석이 손에 뭔가를 쥐고 제게 보여주면서
형아 나 이거 주면 안돼 나 이거 줘라 응
이러면서 제게 땡깡을 부리기 시작 하더군요
저는 사촌동생을 본후 숨이 막혀 오는듯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녀석이 제게 보여준 씨디는 다름아닌
제가 졸라 어렵게 구입한 조용필님 일본음반 두장을 집고 있더군요
순간 찰나의 시간속에 이건 절대 줘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생각이 긴박하게 스쳐갔지만
사람들이 모두 볼수있게 열려있는 제 방문
그리고 저와 제 사촌 동생에게 향해있는 어른들의 눈길이
제 입에서 안돼 라는 말이 튀어 나오는걸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너그러운 눈빛으로
그리고 온화한 말투까지 겸비해서
그래 너 가져라는 다시는 주워담지 못할 말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제 씨디장의 1000여장의 씨디중
하필 조용필님 음반을 집었는지 의문이 갑니다
이 녀석이 어디선가 필님 이름을 들어본적이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었을까도 싶은데
하튼 이놈 나중에 커서 크게 될놈 습니다
내 씨디 돌리도 엉엉
외가쪽으로 친척이 많기 때문에 동생이 이녀석 하나만은 아닙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많은 사촌동생 중에서
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애들은 한명도 없습니다
그러다 작년말에 사촌동생들이 우르르 몰려았는데
그때 위에서 말한 그 중학생 동생이
저의 씨디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외숙모에게 여쭤 보았는데 그녀석이 언제부터인가
음악씨디를 한장두장 사모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지난 주말에 있었습니다
심심하다고 저희집에 놀러왔는데
제 씨디에서 눈을떼지 못하고 계속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저의 씨디장을 30분이 넘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더군요
첨엔 그려려니 했는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니
슬슬 불안한 기운이 엄습해 오기 시작 하더군요
그때 전 거실에 있었는데 눈은 제 방을 향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그 녀석이 그렇게 되바라진 성격이 아니기에
저 몰래 씨디를 집어갈 그런 과감한 행동을 할 녀석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뚫어지게 뭔가를 바라보고 꺼내보던
그녀석이 저를 불렀습니다
동생이 부르는데 냉큼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가니까 그 녀석이 손에 뭔가를 쥐고 제게 보여주면서
형아 나 이거 주면 안돼 나 이거 줘라 응
이러면서 제게 땡깡을 부리기 시작 하더군요
저는 사촌동생을 본후 숨이 막혀 오는듯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녀석이 제게 보여준 씨디는 다름아닌
제가 졸라 어렵게 구입한 조용필님 일본음반 두장을 집고 있더군요
순간 찰나의 시간속에 이건 절대 줘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생각이 긴박하게 스쳐갔지만
사람들이 모두 볼수있게 열려있는 제 방문
그리고 저와 제 사촌 동생에게 향해있는 어른들의 눈길이
제 입에서 안돼 라는 말이 튀어 나오는걸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너그러운 눈빛으로
그리고 온화한 말투까지 겸비해서
그래 너 가져라는 다시는 주워담지 못할 말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제 씨디장의 1000여장의 씨디중
하필 조용필님 음반을 집었는지 의문이 갑니다
이 녀석이 어디선가 필님 이름을 들어본적이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었을까도 싶은데
하튼 이놈 나중에 커서 크게 될놈 습니다
내 씨디 돌리도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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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8 댓글
새벽이슬
2007-03-08 08:19:22
弼心으로 대동단결
2007-03-08 08:27:02
그깟것가지고 쪼잔하게 군다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버스비 아끼려고 열정거장씩 걸어다니고 각종 알바에 공사장 노가다에 길거리에서 물건도 팔아보고 학생신분으로 도둑질 빼고 다 해가면서 하나하나 모은, 단지 '돈주고 산 물건' 이상의 추억이 서린 것들인데 다른 사람 눈에는 그것들이 그렇게 넙죽넙죽 선심써도 될 하찮은 것들로 보이나봅니다. 전 이젠 집에 친척동생 오면 무조건 제 방문 잠급니다. 어른들 눈치 보지 마시고 소중한건 지키세요.
정 비비안나
2007-03-08 08:30:08
찍사
2007-03-08 12:01:19
저또한 음악잡지,만화책(보물섬),프라모델,시디등등
대동단결님 말마따나 소중한건 지키세요.
우주꿀꿀푸름누리
2007-03-08 20:17:14
필 광팬으로 꼬득이는 길만이 잃어버린 금쪽같은 CD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도....ㅋㅋㅋ
PIL베고니아
2007-03-08 21:00:12
안됐삼 그 어렵게 구한 씨디를,,남도 아니고 조카인데 어때요~~또 구하면 되죠~~
나 안주더니~ 결국 뺏겼군 ㅎㅎ쌤통이다~! ㅋㅋㅋ
불꽃
2007-03-08 21:24:36
돌바람
2007-03-10 06:55:43
님도 사촌동생을 사랑하니 결국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