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성남문화재단은 최근 올해 주요 공연.전시.문화사업 계획을 확정하면서 성남아트센터의 공연.전시 관람객 목표를 100만명으로 잡았다고 12일 밝혔다.

명품 공연 유치와 관람료 차별화로 2005년 10월 개관이후 지난 1월까지 1년3개월간 관객 100만명을 끌여들인 기세를 몰아 성남아트센터를 국내 최고수준의 문화예술 허브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장르 넘나드는 공연 = 오는 5월 22일부터 엿새간 열리는 '제1회 국제 청소년관현악 축제'에서는 한국.중국.독일 3개국 5개 청소년관현악단이 기량을 뽐낸다.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교향곡 입문', 구스타프 홀스트의 '행성' 연주에는 우리나라 청소년들로부터 존경받는 명사가 해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성남문화재단측은 "미국에서는 이들 곡이 연주될 때 전직 대통령과 전쟁 영웅 등이 해설자로 나선다"며 "깜짝 놀랄만한 분을 해설자로 모시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공식 연주회 이외에 다음달 공모를 통해 앙상블, 브라스밴드, 크로스오버 앙상블 등 프린지 공연이 펼쳐지고 마술, 페이스페인팅, 마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선보인다.

이밖에 '클래식 음악계의 이단아'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 줄리아드 음대출신 다섯 남매 피아니스트 '더 파이브 브라운즈', 거장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하는 뮌헨필과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라벨르'가 국내 초연된다.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로 거듭난 이블린 글레니 콘서트와 자체 제작중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공연도 공연대기 중이다.

지난해 8회 연속매진된 '마티네 콘서트'도 매달 금난새와 박종호의 사회로 진행되고 조용필, 패티김,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와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가 무대에 오른다.

◇야외로 확장된 볼거리 = 오페라하우스 광장에서는 연주회와 함께 현장에서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야외 미술시장이 열리는 등 전시공간이 야외로 확장된다.

미술관에서는 영국의 조형작품전 오토메타(Automata)와 세계명화대전, 한국미술국제교류전, 올해의 작가전, 성남의 얼굴전, 어린이미술-창작놀이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성남 탄천페스티벌은 외부 전문가로 기획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중이며 지난해 첫 선보인 성남 국제무용제는 남한산성을 주제로 한 창작무용과 지중해의 이국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

지난해 태평4동에서 진행된 우리동네 문화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가 올해 2개동에서 실시되는 것을 비롯해 '문화창조 5대 사업'도 가속도를 더한다.

성남문화재단 이종덕 상임이사는 "올해는 성남아트센터를 아시아 공연 허브로 도약시켜 문화도시 성남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