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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제이님의 글-------Q

feel받은 그녀, 2007-06-30 20: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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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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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Q


내 청춘은 끝났다...            조용필


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 났다  
우리의 사랑은 모두 끝났다
램프가 켜져 있는 작은 찻집에서
나홀로 우리의 추억을 태워 버렸다


사랑, 눈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하얀 꽃송이 송이 웨딩드레스 수놓던 날
우리는 영원히 남남이 되고
고통의 자물쇠에 갇혀 버리던 날
그날은 나도 술잔도 함께 울었다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되겠다
나의 용서는 너를 잊는것
너는 나의 인생을 쥐고 있다 놓아 버렸다
그대를 이제는 내가 보낸다




*
조용필 이별가의 백미.

한 여자를 사랑 했었다. 젊은 날의 홍역, 몸살같은 여자, 바쁘고 광풍이 불던 그 시절. 나의 유일한 위안이고 무지개였다. 세상과 싸울 때조차 그녀를 생각했다. 하숙집 방을 빽 돌아가며 소줏병을 세워놓고 술을 마시고 시계맡기고 맥주를 마실때도, 비오는 캠퍼스에서 온 몸에 비 맞으며 노래를 부를 때도 그녀만 생각했다.

그 아이가 다니던 여대앞... 하숙비로 맥주와 '맥시컨 사라다' 사주며 잠시 이야기하면 그녀는 기숙사 9시 입실 시간에 늦지 않으려 뛰어 올라갔다. 그 뒷 모습을 보고 돌아 올때 나는 애써 고개를 끄덕이며 나 혼자 술을 마셨다.

그녀는 나의 연인이기도 했지만 우리 모두의 여자였다. 그녀를 만날때도 우루루 함께 몰려서 술을 마셨다.내가 사랑고백 한번 못했고 둘이서는 영화 한편 보질 못했다.그러니 그녀에게 어떻게 믿음을 줄 수 있었겠는가.

어느날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말해주었다. 초등학교 동창인 그녀는 나를 사랑하기보다 친구로 생각했었나 보다.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는 제 새로 사귄 친구에게도 내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언제 한번 같이 만나자고 했다. 생글 생글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그럴 수는 없었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그녀의 아파트 공터에서 그녀를  불러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애원했다. 사랑한다고 다시 시작해보자고. 그녀는 왜 진작 붙잡지 못했나고 되물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포옹과 키스 한번 해주는 것으로 나에게 마지막 은덕을 베풀었다.

'너는 나의 인생을 쥐고 있다 놓아 버렸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나 혼자 경춘선에 올랐고 강이 보이자 그제서야 눈물이 흘렀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자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그녀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되겠었다' '나의 용서는 너를 잊는 것'이었다. 잊혀진 여자로 만드는 것. 나의 용서이자 그녀를 혼내는 일.

그래도 가끔 그녀가 생각이 난다. 그녀도 나를 생각할까. 남편따라 미국으로 간다고 했다. 선한 아이였으니 남편에게도 잘 할 것이다. 결혼 전날 하숙집 아줌마가 전화왔다고 했다. 나는 축하한다고 했고 그녀는 나의 그 소리를 듣고 싶어 전화했다고 했다. 축하한다고 해야지 다른 무슨 말을 할까. 또 생글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전화기속에서 보이는 했다.

조용필이 나의 이야기를 이렇게 해준다. 마치 램프가 켜있는 작은 찻집에 앉아 밤새 내 이야기를 들은후 작사 작곡한 것같다. 아무리 유행가가 전부 자신의 이야기 같을때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 노래만은 나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잘 듣지 않는다. 꿈과 현실은 다르고 너무 꿈을 좇으면 사는게 힘들어진다.

그녀가 보고플땐 이 노래말고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들어야 한다.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은 한때 금지곡이 된 적이 있다. 이루어 질  수없는 사랑은 없다는 이유였을까. Q도 금지곡이 되었으면 한다. 필요없이 과거로 되돌아가게 하고 아주 아프니까. 가끔은 파쇼가 필요할 때도 있다.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이제 친구들끼리도 사랑타령 않는다. 조용필과는 어쩐지 이야기가 될 것도 같다.20070630J



1 댓글

弼心으로 대동단결

2007-07-01 19:08:10

우와, 글 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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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현 1999-10-23 1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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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박상준 1999-10-23 9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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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1999-10-23 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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