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집의 타이틀곡인 '태양의 눈'을 처음 들었던건 제대하는날 아침 취사장에 있던 라디오에서
나오는 mbc-fm 김성주의 굿모닝쇼(??)에서 였다.
안그래도 더 없이 기쁜 전역날에 필님의 신보까지 나온걸 알게되어서
그것도 '태양의 눈'처럼 프로그레시브적이면서 파격적인 노래가
타이틀곡이란걸 알게 되었고.. 고대하던 필님의 18집이란 정말 최고의
전역선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강원도 오지에서 여섯시간가까이 걸려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레코드가게가서 필님의 따끈따끈한 신보를
구입했습니다. 쥬얼리 아크릴 케이스에 럭셔리하게 담겨진 신보가 수중에
잡히는 순간 정말 가슴이 콩당콩당 뛰더군요~
집에와서 조심스레 비닐을 벗기고서 첫트랙을 듣는 순간 발끝에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뿜어져나오는 쾌감을 느꼈습니다~
가히 거장의 새로운 걸작이라고 부를만 하더군요.
특히나 엄청난 스케일로 다가오는 타이틀 곡인 '태양의 눈'은
프로그레시브적인 곡 구성에 엄청난 오케스트라 사운드까지
적절히 가미되고, 희선님의 훌륭한 기타솔로 역시 탁월함의 극치였다고
느껴집니다. 거기에다 대중친화적인 멜로디는 역시나 대중과 함께가는
거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렴구의 '가슴 시린 모습을 지켜보는 빛이여
태양의 눈이 되어 지켜줄순 없는가'에선 모든연주가 같은 코드로
진행되면서 모두가 가사처럼 될수있길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소망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필님의 그 어떤 한곡만을 들어도 단순히 귀만 즐거운게 아니라
온몸이 뜨겁게 달궈지는 바로, 음악입니다.
그야말로 감동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