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MBC 시사고발 보도 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이 개편 후 첫 방송에서 '가왕' 조용필의 인터뷰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6월1일 공영성 강화를 기치로 걸고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는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심층 인터뷰 코너를 신설했다는 것. '2580 QUESTION'이라는 타이틀의 신설 코너를 통해 사전 엄선한 질문으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형식으로 인터뷰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개편 후 첫 방송인 만큼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조용필의 인터뷰로 화려한 포문을 열 예정이다.

세계적 관심사이기도 했던 중국과 미얀마의 재앙적 참사와 그 여파로의 국가적 재난 상황도 현지 심층 리포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그동안 외부언론의 접근이 통제됐던 중국 베이촨현(김시현기자)을 찾아 지진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취재했으며, 현지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사이클론의 피해로 집과 가족을 잃고 태국 국경지대까지 도망쳐 나온 주민들과 국경지대 강바닥에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까지, 모든 것을 잃고도 정부의 보복이 두려워 알리지도 못하는 '공포의 나라'가 된 미얀마(김희웅기자)의 실상을 취재했다.

이밖에 '경제 살리기'에 대한 높은 기대감 등으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6.3)을 맞아 그동안 추진한 정책들과 사안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민심을 통해 들어보는 '국민은 뿔났다?' 코너가 마련돼 여러모로 이전보다 풍성한 방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방송 15년째 650회를 돌파하며 국내 독보적인 뉴스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시사매거진 2580'은 MBC 공영 강화의 일환으로 6월1일부터 종전 방송되던 오후 10시 50분에서 오후 9시 45분으로 한시간 빠른 시간대로 옮겨 새롭게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