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들이 공연에 행복해 하시고 바쁘시군요.
저도 너무너무 오빠가 보고 싶습니다.
1년 최소 한번 이상은 공연을 봤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는 못보고 있네요. 많이 다니지는 못하지만 마음 하나로 27년도 넘게 오빠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쉬지 않고 쭈욱....
제가 사는 곳을 2년 전에 영국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이젠 오빠의 노래를 현장에서 듣는 것도 쉽지 않네요.

지난 주 일요일에 BBC에서 Liverpool Festival을 방송했었습니다.
Liverpool은 비틀즈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저도 작년에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았었습니다. 오빠의 고향에서도 그런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했지요.
올해 Liverpool이 새롭게 태어나는 해라고 해서 많은 행사가 있고, 그 중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제가 방송에서 본 부분은 비틀즈 멤버 중 폴 매카트니의 공연 부분이었습니다. 그 순간 오빠가 얼마나 생각나던지...
다년간의 콘서트 경험으로 대충 규모같은 것들이 짐작이 갔습니다.
폴매카트니의 무대 규모나 영상등을 보면서 오빠의 공연 규모가 외국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 오히려 앞서는 공연이라는 거 느꼈습니다.
폴매카트니의 예전 비틀즈 노래들은 여전히 좋긴 했지만 한편 어딘가 목소리가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오빠는 60이 넘으셔도 지금 이 목소리 그대로 유지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고요.
그러나 공통점이 있더군요. 대단한 카리스마와 팬들의 요청에 앵콜을 해도 그냥 감사하다는 한두마디 외에는 노래를 열심히 불러주고, 열심히 공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면서 위대한 음악가들의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겨울에 한국에 잠시 들어가면 부산 공연 꼭 가볼 예정입니다.
일정 확정되면 게시판에 올릴 건데 저 무조거 앞자리 예약 할 수 있게 도와주실 거죠? ^^

참, 오빠는 영국으로 여행을 오시거나 혹은 자료 조사차 오시지 않나요?
올해는 콘서트 일정이 너무 빡빡하지만 다른 때는 오시지 않나요?
오빠의 영국 출국 일정 같은 거 아시면 제게도 좀 알려주세요.
운영진 분들이나 아무튼 제 연락처 드릴테니, 제가 공항으로 오빠를 마중나갈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너무나도 한국이 그리고 오빠가 그리운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