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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공연 사진스케치 3부입니다.
...
의정부에서의 멘트 타임, 일명 ‘노래방 타임’에서
유난히 필님은 저를 비롯해 여러 찍사들을 괴롭히더군요^^
보통은 중앙에서 잠깐, 이내 무대 오른쪽으로 한번 가셔서 좀 오래 계시다가
또 왼쪽으로 가셔서 또 좀 계시다가 중앙에서 또 잠깐, 그리고 오른쪽 살짝 갔다가
왼쪽 살짝 갔다가 이내 무대 중앙의 마이크로 가시면서 노래방 타임이 끝이 났는데..
의정부에서는 어찌나 왔다갔다, 오른쪽, 왼쪽을 번갈아 왔다갔다 하시는지..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으시고는 앞에 앉은 팬들을 약 올리기로 작정이나 하신 듯이
평소의 배 이상을 왔다갔다 하시더군요. 앞에 앉은 팬들의 원성 아닌 원성을 즐기시면서^^
“오빠! 가지 마세요!!” “오빠!! 가지 마세요!!”
덕분에 저 같은 찍사들은 기진맥진-
반쯤 몸을 낮춘 상태로 거의 오리걸음으로 쪼르르르 필님따라 갔다가 무릎쏴- 자세로
찰칵찰칵- 이내 곧 또 자리를 옮기는 필님따라 또 쪼르르르- 무릎쏴- 자세..
이 짓을 그 무거운 렌즈달린 카메라 들고 대여섯번을 그러자니
나중엔 허리가 끊길 듯이 아프고, 허벅지엔 근육이 모아져 찡-하니 아픈 것이..;;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흡사 등산이라도 갔다온냥 쑤시고 결린답니다..;;
필님, 미버.. (ㅠ_ㅠ)
...
매 공연마다 공연이 끝나면, 왜 그리 우울한지요..
허탈, 허무, 울적함에 맘이 싸-하니 가라앉고, 자꾸 필님 떠난 빈 무대만 바라보며 한숨을
쉬게 됩니다. 사람들 빠져 나가는 어수선한 객석의 의자들을 바라보며 또 한숨..
저만 그런가요?,, 상반기 마지막 공연이었던 안양에서는 특히나 더 심해져 공연 끝나고
사람 없는 곳을 찾아 들어가 한참을 눈물 흘린 기억이 있답니다..
겨우 감정을 수습하고는 걷다가, 팬클럽 위탄의 친구들이랑 마주쳤는데
그네들의 눈가도 벌겋게 충혈된 것이, 그걸 보고는 또 눈물 고이고 이런 나를 보고는
그네들도 울먹- 청승도 가지가지죠? ^^;;;;
...
청승 고만 떨고 사진 스케치 시작하겠습니다. 즐감하소서..^^
리듬을 즐기며 박수치는 모습의 필님.. 공연 중에는 몰랐는데, 또 자주 보는 모습이기도 하고,
집에 와 컴퓨러를 들여다보며 이 연속된 사진들을 보고는 한참을 킥킥- 거리며 웃었어요;;
왜 그리 웃음이 났는지는 혼날까봐 말 안할래요;;;;
...
이렇게 의정부 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또 하나의 공연이 추억 속으로..
필살앙영뮈님과 즐건아톰님 그리고 지오스님.. 제게는 참 소중한 한컷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너무 허기가 져서 괴산휴게소에 들러 먹었던 우동입니다. ^^
저는 김치우동, 필살앙영뮈님은 어묵우동... 정말 허겁지겁 먹어더랬어요.^^
...
일산에서 뵙겠습니다. 'Show must go on..'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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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열혈남아신진근
2008-11-17 17:07:45
은솔
2008-11-17 18:11:57
필사랑♡김영미
2008-11-17 19:32:26
아톰님이 결혼해서 미국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공연이라고 해서..
그 기념으로 지오스님과 함께 한컷 찍었는데...여기다 올려버리다니...(-_-)
지오스님~ 아톰이 미국 들어가도 공연은 가끔 오실꺼죠?..
올라갈땐 제 시간에 못 도착할까봐 휴게소에서 핫바 하나 사서 차에 가면서 먹고...
내려올땐 2시간 방방 뛰고 나서 도저히 배가고파서.. 휴게소에서 우동 하나 먹고..
전국 다닐 때마다 시간에 쫒기고..바빠서...우리 팬들이 다 이럴것만 같아서...ㅠㅠ
무거운 '아빠백통' 들고 쪼그려 앉아서 오빠 쫒아 다니면서 사진 찍느라 수고 했습니다.
앞줄에 앉아서 보니깐..오빠가 저쪽으로 가시니간..
앞쪽에 빛나는돌님하고 무정님 하고 또 한분이 누누신지?...
쪼르르 오리걸음으로 엄마오리 따라 가듯이 따라가는데 팬들이 엄청 웃었습니다.
이쪽..저쪽...ㅎㅎㅎ 암튼...의정부도 수고 많았습니다.^^*
꿈의요정
2008-11-17 19:43:56
그래도 보는 우리들은 얼매나 즐겁고 행복한디요...
지오스님은 어디에 계셨다요~ 아톰님은 봤구만....^^::
즐건아톰
2008-11-17 20:23:12
공연을 다녀왔지만 무정님 사진 보니깐 다시 한번 공연을 보는 것 같네요
역시 아빠백통 최고, 무정님 최고!!!!
미지[백준현]
2008-11-17 20:46:30
갈수록 사진이 괜찮아지는군요 ㅎㅎㅎㅎ
정 비비안나
2008-11-17 20:58:28
감상하는 우리는 행복하구요!
지오스님
2008-11-17 22:24:06
절대로 도용당할 위험이 없는 우리사진에까지 삥아리를 꽝! 박으셨네요.
스크롤 압박이 여기서 고만 자동스톱입니다 ㅋ ㅋ.
어찌나 민망한지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암튼 무정님이 그 큰 카메라 들고 이리쫓고, 저리뛰던 모습이 떠올라서
사진 즐감하는데 감동을 더해 줍니다.
넘 감사해요!!!
그날 부스에서 뵈었던 미지가족여러분~~ 반가웠습니다.
polaris
2008-11-17 23:14:22
덕분에, 공연을 다시 봤네요~
당췌, 전 몰 봤는지 암것두 격이 안나고,그저 오빠 얼굴만 떠오르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새록새록 격이 나네요~
고맙습니다^^
송파장원장
2008-11-18 02:35:09
부업도 가능하겠어
공연장 찍사는 무정사진관
지원맘
2008-11-18 09:48:29
무정님 덕분에 생생한 모습 잘 보고 갑니다.
그런 고생끝에 얻으신 작품이라 생각하니
저도 짠해졌다가,맨 끝에 나오는 오리를 보니
그 날 무정님 포즈가 연상되어 피식 웃음이 나네요.^-^
행복한 모습 볼 수 있게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논스톱 혜정
2008-11-18 10:01:03
저는요...
마우스로 사진을 내려서 보면서 [끝나면 안되는데..] 하며
그많은 사진을 보면서도 아쉬워 했답니다..
감사히 잘보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