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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수 조용필(58)이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7일 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더 히스토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공연이 펼쳐졌다. 예정보다 20분 늦게 출발한 콘서트에서 조용필은 자신의 히트곡들로 무대를 이끌었다. ‘꿈’을 시작으로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 너 좋아’를 잇따라 열창했다.
1만여 청중은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40대 주부, 50대 남성, 60대 노부부도 소년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였다.
조용필은 “옛날에는 오빠라고 했는데 지금은 형님이라며 소리 지른다. 벌써 40주년 콘서트를 마무리하게 돼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콘서트에 와줘 감사한다. 오늘이 마지막 공연도 아니고 내년에도 공연을 할 것이고 더구나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며 “추우면 무조건 흔들어라”라고 주문했다.
특별한 퍼포먼스도, 게스트도 없었다. 오로지 히트곡 퍼레이드로 채운 무대였지만 모자람은 없었다. ‘비련’, ‘단발머리’, ‘마도요’, ‘청춘시대’, ‘창밖의 여자’ 등 준비된 27곡을 소화했다. 콘서트에서 가수의 히트곡은 큰 재산이자 무기임을 증명한 현장이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노래할 때 공연장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청중은 일제히 객석에서 일어나 합창했다.
조용필은 “내 노래는 남자노래다. 남자들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가 많아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많이 부른다. 그런데 음이 높아 부르기가 힘들다고 투정하는 분도 있다. 40년 동안 고독한 시간을 보내면서 노래를 불러왔다. 삶의 무게가 힘든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행복할 따름”이라고 털어놓았다.
앙코르로 ‘킬리만자로의 표범’, ‘미지의 세계’, ‘여행을 떠나요’,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등 4곡을 선사한 뒤에야 막이 내려왔다.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는 5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스타트, 20여개 도시로 이어졌다. 8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도 공연했다. 2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앙코르 무대를 선보이면서 올해를 정리한다.
강경지기자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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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피오나
2008-12-29 20:05:07
맘놓고 부른답니다.
무지막지하게요~ 전국을 순회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엔 저도 전국을 가고싶은마음이..
카리용
2008-12-30 17:20:17
또 하나는 듣기에는 너무 좋아도 잘~ 따라 부르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