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조용필님으로 하여 맺어진 인연들...
대부분이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분들이지만 거리감없이 느껴지는 건 왜그럴까요 ㅎㅎ
미세 게시판글을 통하여, 혹은 일년에 한 두 번 공연장에서 만나는 분들이지만 아낙에게는 그러했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이 버거워 그 누구에게 하소연조차 할 수 없을 때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 그리고 조용필님의 노래...
처음엔 이러했습니다.
딸아이가 앞으로 빛을 볼 수 없다는 의사의 말 한 마디가 던진 파장은 아낙 가족에겐 견딜 수 없는 크나큰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울고 또 울고 하늘도 원망해보고...
그때 그 시간들...두 번 다시 떠올리고싶지 않은 기억들입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손쓸 수도 없는, 현대의학으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기에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니 온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 먹는 것조차도 얼마나 고맙던지요...
그러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병명조차도 알아내지 못하였는데 어린 나이에 자꾸만 손발 관절이 아프다기에 다시 찾은 병원에서 <쇼그렌증후군>이라는 희귀난치병이라 하더군요.
청소년기엔 워낙이 드문 병이라 발견이 늦어져 이미 진행된 상태여서 빛을 볼 수 없게 된 것이지요.
그래도 많이 늦지는 않았는지 꾸준한 약물치료덕에 지금은 희미하게나마 마주앉은 엄마아빠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참으로 힘들때 내게 힘이 되어준 가족들,
그리고 조용필님의 노래...
차마 아이들 앞에선 눈물을 보일 수가 없어 혼자서 운전을 할 때면 조용필님의 노래를 크게 켜놓고 따라부르다가 울기도 했습니다.
어쩌다가 온가족이 노래방을 가게 되면 아낙이 제대로 따라 부르지도 못하는 조용필님 노래를 여러 곡 예약해 놓으면 노래가 시작되기도 전에 마이크가 어느새 아이들 손에 쥐어져 있더라구요 ㅎㅎ
조용필님 노래를 열창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어찌나 흐뭇하던지요.(조기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순간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지금은 어느 정도 제자리로 돌아온 듯하여 요사이 자꾸 들락거리게 된 미지게시판에 아낙의 흔적을 남겼더니 많은 분들이 힘이 되는 글을 적어주셨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들하고 3주동안 집이 아닌 병원에서 바깥잠을 자야하기에 챙겨야할 것들이 많아 이래저래 마음만 바쁘고 두 손은 어찌해야할 지 몰라 이 아침에 다시 찾은 미지.
아낙이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말입니다 ㅎㅎ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시골에 살고 싶어서 시작된 주택생활을 5년만에 청산하고 또다시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합니다.
휠체어가 한 대 였을땐 움직임이 가뿐했는데 지금은 두 대이다보니 바람쐬러 나가기도 힘들고하여 아이들이 병원에 있을 때 이삿짐을 나르기로 했거든요.
병원에 갖고 갈 짐에,이삿짐에 정신없지만 손도 쉬고 머리도 식힐 겸 아낙이 잠시 머물다 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대부분이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분들이지만 거리감없이 느껴지는 건 왜그럴까요 ㅎㅎ
미세 게시판글을 통하여, 혹은 일년에 한 두 번 공연장에서 만나는 분들이지만 아낙에게는 그러했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이 버거워 그 누구에게 하소연조차 할 수 없을 때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 그리고 조용필님의 노래...
처음엔 이러했습니다.
딸아이가 앞으로 빛을 볼 수 없다는 의사의 말 한 마디가 던진 파장은 아낙 가족에겐 견딜 수 없는 크나큰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울고 또 울고 하늘도 원망해보고...
그때 그 시간들...두 번 다시 떠올리고싶지 않은 기억들입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손쓸 수도 없는, 현대의학으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기에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니 온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 먹는 것조차도 얼마나 고맙던지요...
그러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병명조차도 알아내지 못하였는데 어린 나이에 자꾸만 손발 관절이 아프다기에 다시 찾은 병원에서 <쇼그렌증후군>이라는 희귀난치병이라 하더군요.
청소년기엔 워낙이 드문 병이라 발견이 늦어져 이미 진행된 상태여서 빛을 볼 수 없게 된 것이지요.
그래도 많이 늦지는 않았는지 꾸준한 약물치료덕에 지금은 희미하게나마 마주앉은 엄마아빠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참으로 힘들때 내게 힘이 되어준 가족들,
그리고 조용필님의 노래...
차마 아이들 앞에선 눈물을 보일 수가 없어 혼자서 운전을 할 때면 조용필님의 노래를 크게 켜놓고 따라부르다가 울기도 했습니다.
어쩌다가 온가족이 노래방을 가게 되면 아낙이 제대로 따라 부르지도 못하는 조용필님 노래를 여러 곡 예약해 놓으면 노래가 시작되기도 전에 마이크가 어느새 아이들 손에 쥐어져 있더라구요 ㅎㅎ
조용필님 노래를 열창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어찌나 흐뭇하던지요.(조기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순간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지금은 어느 정도 제자리로 돌아온 듯하여 요사이 자꾸 들락거리게 된 미지게시판에 아낙의 흔적을 남겼더니 많은 분들이 힘이 되는 글을 적어주셨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들하고 3주동안 집이 아닌 병원에서 바깥잠을 자야하기에 챙겨야할 것들이 많아 이래저래 마음만 바쁘고 두 손은 어찌해야할 지 몰라 이 아침에 다시 찾은 미지.
아낙이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말입니다 ㅎㅎ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시골에 살고 싶어서 시작된 주택생활을 5년만에 청산하고 또다시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합니다.
휠체어가 한 대 였을땐 움직임이 가뿐했는데 지금은 두 대이다보니 바람쐬러 나가기도 힘들고하여 아이들이 병원에 있을 때 이삿짐을 나르기로 했거든요.
병원에 갖고 갈 짐에,이삿짐에 정신없지만 손도 쉬고 머리도 식힐 겸 아낙이 잠시 머물다 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목록
Status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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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13 |
2023-07-10 | 3539 | ||
공지 |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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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 3638 | ||
공지 |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40 |
2022-12-13 | 8128 | ||
13 |
멋지다 !!! |
1999-10-26 | 7950 | ||
12 |
말로 표현할수 없어! |
1999-10-25 | 8177 |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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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5 | 7824 | ||
10 |
대화방에 참여 하고 싶었는데 |
1999-10-24 | 7993 | ||
9 |
앞으로 기대가 되네요. |
1999-10-24 | 8364 | ||
8 |
약속을 지킵시다....1 |
1999-10-24 | 9934 | ||
7 |
Re: 약속을 지킵시다.... |
1999-10-24 | 8476 | ||
6 |
-- |
1999-10-24 | 8030 | ||
5 |
수정하는 과정에서 |
1999-10-24 | 8785 | ||
4 |
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
1999-10-24 | 10993 | ||
3 |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1 |
1999-10-23 | 11506 | ||
2 |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1 |
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5 댓글
필사랑♡김영미
2009-07-27 23:02:13
가까이 살면 이삿짐이라도 날라드리고 싶은데 멀리서 맘만 전합니다.
힘들고 지치고 휴식이 필요할때면 언제라도 미지에 오셔서 맘 편히 쉬다 가셔요.^^
풀빵
2009-07-27 23:43:36
나한테만 이런..가혹한일이 생겨...
세상이 미울때가 있지요...
하지만...
한번 더 뒤돌아보면..나보다더 ...
아프고 약한 사람이 더많더라구요...
힘내시구...이사잘하세요...
오빠노랠..크게틀어놓으세요..
파이팅^^**^^
은솔
2009-07-28 00:08:35
프리마돈나
2009-07-28 03:32:07
건강하시구요 이사 잘 하세요^^
blue sky
2009-07-28 07:02:42
맘좋아 보이고 조용하신 아낙네님 얼굴이
오늘 하루 종일 눈에 아른거렸어요
비록 아프고 힘들지라도 그래도 세상은 함께 웃고
살만한 이유들이 참 많아요
아낙네님 그렇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