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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연후기> 서울! 서울! 서울!

aromi, 2009-12-20 09: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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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랑하는 용필오빠를 뵈러 올림픽체조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체육관중에서 체조경기장을 무지 좋아하기에 해마다 빠지지 않고 가게 되네요.

 

일단 시야가 시원스레 뚫려 가수와 관객들이 하나로 아우러지는 장점이 크죠.

 

오빠께서 친절하게도 2,3층 분들에게 조명과 노래가 조화를 이루니 조명에 신경써서 보시라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앞에서 5째줄에서 보았기 때문에 무대 전체 조명쑈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답니다.

 

오빠는 오늘도 여전히 제 기대를 저버리시지 않고 웃게 해 주셨어요

.

지난번 일산때도 오늘도 하필 왜 제 뒷자리에 앉으신 분들은 어찌나 앉으라고 성화를 하시는지

 

그 등쌀에 일어서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자리에 앉아 최대한 흥겹게 즐기고 있던 터에

 

"여러분 기분이 풀리셨어요? 사실 노래 듣는 것보다 서로 즐기는게 콘서트에요.

 

 저 인간이 노래 잘 하느니~ 못 하느니, 이것보다는 그죠?  같이 음악과 함께 흥겹게 하는 것이 콘서트죠.

 

 왜 저렇게 물을 자주 마시느니~... 건조해서 마시는 겁니다. 양해해 주십시오.(꾸벅)"

 

"기분 좋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저도 잘 이해가 안가요. 왜 그러냐면 그냥 오빠면 오빠지 


 굳이 오빠!!라고 써 보여줘야 해요? 강조하는 것 같잖아요. 내가 시키는 것 같고, 내가 지금 나이가 몇인데

 

 기분은 좋지만.."

 

(화면 가득히 오빠!! 피켓이 보임)

 

"공연할 때 객석을 보면 어떤 사람은 계속 고민하는 거에요.  남들은 다 야광봉 흔드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저게 언제적 노래지? 내가 몇 살때지? 그 때 그 여자 만났는데, 마누라 말고.emoticon

 

 중학교 몇 학년때지, 노래는 그 시대의 역사이죠. 조용필 신곡이라 생각하시고 즐기세요"

 

오빠의 이 말씀 이후에는 뒷분들의 방해가 없어 맘껏 스탠딩으로 즐길 수 있었답니다.


오빠께서 올해는 안 좋은 일 많았지만 내년에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매해 연말이면 듣게 되는 말이지만 오늘 오빠께서 하신 말씀에는 진심이 녹아있었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왔어요.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저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던 일련의 사회현상들, 이맛살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

 

오빠의 공연은 메마른 우리 사회에 단비와 같은 존재입니다.

 

p.s. 오늘 본 플랭카드 중 불멸의 영웅 조용필 

 

     이거 이거 정말 맘에 들어요.

 

aromi

내 삶의 활력소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13 댓글

지오스님

2009-12-20 13:53:27

아로미님~

공연중 필님이 하신 말씀을 어찌 이리도 상세히...

요즘 누구나 앓고(?)있는 건망증이란거

아로미님께는 상관없는 일인가봐요 ㅋ ㅋ.

 

저는 이번에 이층에서 봤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aromi

2009-12-21 02:32:47

제 기억력 썩 좋지 못해요.

요즘 들어 오빠멘트가 넘 재미있어서 이번에는 동영상으로 찍었걸랑요.

다시보기 하면서 받아쓴거에요.

(넘 솔직한가?)

불사조

2009-12-20 18:02:23

체조 경기장은 2층 후미에서 보면 야광봉의 물결이 장관이죠^^

은솔

2009-12-20 18:42:03

아로미님 덕분에 서울공연 못가 몸부림치던 보상이되네요^^후기감사합니다~~

풀빵

2009-12-20 19:20:53

아로미님~~~

후기 잘읽구 가요...

 

올해서울...마지막공연,,,오래오래기억에남길바래요..

aromi

2009-12-21 02:34:19

다리는 괜찮으신가요?

빨리 쾌차하시길...

(비비안나 언니가 소식 전해주더라고요)

유현경

2009-12-20 22:58:23

드뎌 지르셨군요. 무지 고민 하더니만... 잘하셨어요. 오빠가 바로 지금 내 앞에서  이야기 하는것 처럼 들리네요.

그날의 감격을 고스란히 간직해 두었다가 담주에 잡은 뒤늦은 일산 뒤풀이에  만나서 이야기 ㅎㅐ주소.

정 비비안나

2009-12-20 23:56:43

아로미님~~! 저쪽편에 앉아 계시는 아로미님 발견하고 정말 반가웠어요!

서울 공연 완전! 정복하셨네요!

생생한 현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액기스 멘트까지 다 기억하셔서 올려주시고 땡큐! 땡큐! 왕땡큐예요! 

오빠랑 함께 뛰고 달리고 하면서 참 행복했죠?

candy

2009-12-21 07:21:51

우연히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마주쳐서  함께 부스로 가며 이사 나눴는데...

그리고 아로미님 뒷줄에서 공연관람중...첨부터 오빠의 노랜 그냥 앉아 있질 않게 만들어

앞줄 모두 일어났을 때 아로미님 바로 뒷좌석이며 제바로 옆좌석에서 한여자분이

앉으라며 소리치는 소동에 잠시 언짢았었는데....

우리가 이해해야 할 부분이겠죠...나중엔 포기했는지 자유롭게 오빠와 한몸이 되어 즐겼으니까요..

뒷풀이 함께 못해 아쉬웠어요..

분위기 굉장했었거든요...

 

꿈의요정

2009-12-21 08:04:05

아로미님 반가웠습니다. 역시 기억력 대단하세요~^^

오빠의 모습이 다시한번 그려지네요....

오빠! 이피켓이 화면 가득히 채우니 무언지 모르지 뭉클하더이다....

아로미님 다음공연장에서 뵈어요

멋진후기 잘 읽고갑니다.^.~

필사랑♡김영미

2009-12-21 22:36:03

오빠께서 멘트중에 그냥 오빠라고 부르면 되지...굳이 글자로 써서 보여줘야 하나?...하셨는데...ㅎㅎㅎ

오빠를 공연장에서 맘껏 외치고 싶어도 옆사람, 뒷사람 눈치 보느라고...

소심한 성격에 맘껏 부르지도 외치지도 못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오빠' 라고 팬들이 외치는 이 말은...

귓가에 들리는 맛과, 눈으로 보여지는 맛...둘 다 중요하거든요.^^/

화면 가득히 물결치는 오빠!!의 외침...볼 때마다 찡한~ 감동이 밀려오는데욤..^^

 

자세한 오빠의 멘트를 보니 다시 공연장에서 오빠의 말씀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아로미님....후기 잘 보고갑니다.^^/

네로

2009-12-21 23:31:06

일산공연 이후 심하게 열병을 앓고 있는 우리를

두고 서울 공연 다녀왔다니!! 정말로 부럽사와요.

사정상 못가서 섭섭했는데, 아로미님의 후기로

그나마 마음을 달래봅니다. 담에 만나면 더 생생한

현장소식 들려주세요..

행복한 마음 오래 간직하구요..

 

팬클럽운영자

2009-12-22 06:39:02

아로미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우리 필님이 무슨 멘트를 날리셨길래 공연에 참석한 미지회원님들이 저렇게 행복해 하나.. 하고 궁금했는데

의문이 풀렸습니다. ^^ 부산도 공여장 전체를 "오빠!!"로 덮어버리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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