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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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쓰럽지만 정의마음으로 쓰는 후기...

Sue, 2009-12-20 12: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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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부터 ‘손가락아 나 살려라!’ 클릭해야 겨우 얻을 수 있거나 순간 방심하다 놓쳐 버린 자리를

혹시 누가 내 놓지 않을까 호심탐탐 게시판에 눈이 충혈 되도록 눈품, 손품을 팔지 않으면 포기해야 하는 나에게 좋은 자리란?

2층 중앙도 아니요, 팬클과 함께 응원하는 단체석도 아닌 무대중앙 두 번째줄.

 

누가 취소했는지.. 간절함이 통했나. 감사! 또 감사

 

공연시작 겨우 두시간 전에 현장 판매소에서 D열 46번 4번째줄 15만원짜리 무대중앙 Vip석 마지막 남은 한장을 거머 쥐고, 오랜만에 짜릿한 희열을 맛 보았다.

지난 뉴욕 공연여행을 함께 했던 아로미를 오랜만에 만나 한식으로 요기를 면하고 차를 마시는 여유를 부리며(2년전 팬클활동시에는 어림도 없는일) 옆자리에서 만난 일본팬들과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당연히 필님 공연 보러 왔겠지 하고 반갑게 반겼건만 어라~! 이분들 신승훈 보러 왔다네. 나이 지긋한 일본줌마들이 현해탄을 넘어 욘사마니 승훈상이니... 하는데 표정관리 안되지만, 이분들 그래도 3일동안 명동에서 쇼핑도 하고 고시레 욘사마 식당에서 식사도 하면서 한국에 와서 돈을 풀었을테니 참아야지 ㅋㅋ.

신승훈이 일본에 진출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한류의 원조 조용필님의 충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을

아무리 바빠도 난 아로미의 통역을 통해 애써 전달하고 그들과  안녕하고 공연장을 향했다.

 

물론 공연장에서 내 옆옆 자리에 낯익은 일본팬들이 여전히 앉아 계셨다. 한손에는 야광봉과 또 한손엔 필님 달력을 들고 공연을 기다리는 저 분들 오늘도 소녀적 시절 생각하며 단발머리 따라 부르겠지.

여유로워 보이는 일본줌마들과는 달리, 연말만 되면 볼 수 있는 좀 짜증나는 풍경! 효도 공연상품이라고 아들딸들이 사준 표로 난생 처음 공연장을 찾아 왔는지 야광봉 하나 흔드는것도 이눈치 저눈치 보고 한국줌마들과는 대조적이었다.

티켓 판매하는 회사에 제발 부탁이건대 조용필 공연만은 이미자, 패티킴 디너쇼처럼 효도상품이라는 타이틀로 광고해서 현혹하지 좀 말아 주소.

 

요즘 아이돌가수 팬들도 조용필 공연 보러 왔다가 ‘해바라기’ ‘청춘시대’ ‘판도라의상자’ 초고속 비트 곡 ‘태양의눈’을 따라 부르며 2시간동안 아니 한시간만이라도 스탠드 한번 해보면 그 날밤 몸살 안나면 다행일텐데.. 창밖의여자, 허공,.. 이 몇 곡 듣자고 낼 모래면 70이 될 분들이 오면 되것소?

게다가 필님은 손짓, 몸짓으로 스탠드 하라고 하는데 필님 말 잘 듣는 우리가 무슨 죄라고 등을 치고, 옷을 잡고 늘어지면서 일어나면 다시 앉으라고 소리치는 이분들한테 정말이지 더 이상 못참겠소. 제발.

 

누구 말맞다나 이제는 필님도 매니아를 위한 공연을 기획해야 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몇 명의 미지천사의 수고로 일찌감치 좌석에 미리 깔아 놓았을  “땡큐! 조용필”이라는 미지구호가 쓰여진 종이 카드가  눈에  띄면서 심장이 두근 두근 거렸다.   2년전에 팬클운영자 시절 내가 만든 이 구호에 애교있고 재치넘치게 뒷면에 “오빠!!”라는 한마디가 추가되어 2009년 버전으로 탄생되었나 보다. 오늘 결국 이 무언의 “오빠!!” 카드섹션은 대박을 쳤다.

오빠라는 호칭이 좀 쑥스러운지 머슥해 하는 필님을 보고 관중석에서 한바탕의 웃음으로 공연장 분위기는 업되어서 좋고, 팬클럽은 이 맛으로 쭈~욱 신이나서 좋고.  참 기분 좋다.

 

내가 만약 24일 부산공연에  못간다면 오늘 공연이 올해의 최종 공연이 될지도 모르고,

겨울에는 꼭 듣고 싶었던 '고독한 러너'가  레파토리에 빠진점이 너무 아쉽다.

내년부터는 이 노래가 고정 레파토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내게 있어  조용필은 이 노래 부를때가 가장 조용필스럽다.

 

큰사건 사고가 많아 힘든 한해를 보낸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한 배려인지

유난히 신나는 곡들이  많았던것 같다.

슬픈 현실속에서  우리를 노래로 울게 하지 않았다.  딱 한마디 '일성'으로 대신하고 어루 만져 주었다.

그래서 그를 존경하지 않을수 없다.  

 

p.s : 작년 8월이니까, 1년 3개월전 뉴욕공연여행 이후로  비록 내가 원한 일이었지만, 인사발령으로 근무지가 이동되면서  

그 동안 지방곳곳  전 공연에 올인할 수 있었던  좋은시절을 보장 받지 못했다.

칼퇴근과 주 5일근무로  주말은 온전히 내것이었기에 필님의 연초 공연 일정이 나오면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 했었는데..

경기가 계속  불황이라 는 말에 끄덕없던 나에게도  먹고 살기 위한 심리작용으로 주말을 반납 한날이 일쑤가 되고

달력속 빨간색 동그라미를  하나씩 취소 하면서  얼마나 온통하고 분통했는지...

하지만 이번 일산공연부터 1년동안 뺏긴 내 일상의 평화를 잠시나마 되찾았다.

 

 

*  늦었지만, 새로 단장한 미지 홈피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공연 후기로  여러분께 인사도 못드리고 소홀했던 것에 대한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18 댓글

지오스님

2009-12-20 13:49:02

헉!

제가 알고있는 쑤님이 맞습니까?

전 한국을 떠나신줄 알았습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오랜만에 나타나셔도 되는지요?

별탈없이 그저 먹고살기 위한 심리작용이었다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군요.

이제 가끔씩은 이 곳에서라도 뵙시다.

모터장

2009-12-20 17:33:48

 아 어제 D열 쪽에 앉아있다 쑤님봤는데, 너무 간만이라 내가 다른분을 잘못봤나? 했었네요...ㅠ

저도 고독한 런너 참 듣고싶습니다.

불사조

2009-12-20 18:20:11

쑤님,,정말 오랜만입니다^^방가워요^^,,그토록 열정적이든 그녀가 흔적도 없음에,, 너무 힘들어서 그랫을까하는 미안함과 그래도 가끔은 흔적이라도 보여줘야지 하는 서운한 마음도,,

암튼,,쑤님이 말한 초대권,,정말 팬들에게 곱게 보일리 없습니다,,

창원공연을 후미에서 보았는데,,음식물 들고 입장하는 사람,,공연시작이 훨 넘엇는데 아직도 입장하는 사람,,공연할시간 넘었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사람,,공연도중 왓다리 갓다리하는 바람에 공연에 집중불가,,결국 무대 앞쪽에는 불상사?가 일어나고,,병원에 실려가고,,안그래도 컨벤션 특성상 사운드가 그랬는데-_-;;

전시장은 말 그대로 물건을 전시하는 곳이지 명품공연을 전시하는 곳이 아니다.

기획사도 기업이고 이윤추구도 이해 하지만,,티켓값을 더 지불 하더라도 문화예술회관 같은데서 품격있는 공연을 보고싶다,,일년에 몇번이라도,,,,

 

은솔

2009-12-20 18:47:10

쑤님~~반갑습니다^^앞으로 자주뵐수있는거죠?^*^

풀빵

2009-12-20 19:15:04

쑤님~~~넘반갑습니다...

잘있었죠..암튼..흔적을 남겨주시니 감사하네요..

 

공연할때만  느끼는거지만  정말,,좀 그래요..

담에 공연장에서라도 뵈요..~~

 

미리크리스마스예요...

후기 공감하구 갑니다^^**^^

정은하

2009-12-20 19:34:46

쑤님!! 반갑습니다. 한동안 안보이셔서 이분도 참 많이 힘드셔서 떠나셨나 했습니다. ㅠㅠㅠ

조용필님을 닮아 열정적인 쑤님 이젠 자주 뵈어요^^

 

유현경

2009-12-20 22:53:29

반갑습니다.오랜만에 쑤님 아이디 보니 넘 좋네요. 오빠와 함께 한해를 마무리 하셔서 좋으셨겠어요.자주 뵈어요.항상 건강하시고~~~

정 비비안나

2009-12-21 00:17:59

쑤님이 서울공연장에 앉아 있을 줄!

그것도 바로 옆쪽에  오빠 앵콜의상 색상처럼 화사한 점퍼를 입고

설레이는 표정으로 앉아 있을 줄 상상도 못했는데....

쑤님 발견하고 넘넘 반갑고 고맙고 좋았어요!  

옆에 위탄분도 아는 분이여서 더 기뻤어요!

 

오래만에 읽어보는 쑤님표 후기!

글 속에 묻어나는 변함없는 오빠 사랑! 팬클럽 사랑! 그대로 느껴지네요! 

쑤님 수고 많~이 하셨어요!

자주 뵙자고 이구동성이죠?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오빠 안에서 화이팅하자구요~!!!!!

aromi

2009-12-21 02:44:17

공연후 이마에 가득히 흐르는 땀을 보며

여전히 오빠에 대한 식지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뉴욕여행으로 애틋한 정(?)이 쌓인 동지라 공연장에서 만나면

더욱 반갑고 신나고 즐거운 것 같아요.

언니 후기를 읽으니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신 느낌이랄까...

내년에도 함께 해요. 

밝은미소

2009-12-21 03:32:26

쑤님 너무 반갑네요.

candy

2009-12-21 07:29:48

아로미님과 함께 우연히 만나 함께 공연장으로 갔었는데..

요기라도 하자던 말에 난 부스로 먼저 가고

쑤님은 표부터 구해야한다며 발걸음을 옮기는 바람에

헤어지고 말았네요...

부스에 들렀으면 모두들 반가워 했을텐데...

공연장안에서 아로미님으로부터 D구역 앞자리를 운좋게 구했다고 듣고

그쪽을 바라보니 쑤님의 오빠를 향한 열정을 볼 수 있었어요..

저도 간만이라 넘 좋았거든요..

내년에도 또 만날 수 있는거죠~~~

건강하구요..

 

베캅

2009-12-21 07:50:06

쑤님~! 우리의 부운영자로써 미지 천사들에게나

모든 분들에게 포근한 인상으로 잘 대해 주셨지요~~'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고 싶어요

반가워요...*^^*

꿈의요정

2009-12-21 08:01:15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느라 폰도 몬받았네요 쑤님...

게시판에서 만나니 방가워요~~^^** 제주도로 날아오라 할때는 안오더니...

에이~~ 부스에 들르지 그랬어요~^^

후기 잘 읽고 갑니다 담엔 부스에도 오길 바래요...ㅎㅎㅎ

네로

2009-12-21 21:47:42

어머! 쑤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계셨죠?

왜이리 오랜만 이세요?  얼굴 까먹겠어요.

오빠 공연 보고싶은 간절함이 통했나봐요!

현장에서 좋은 좌석 구하시고. 누가 도우셨나봐요.

앞으로 자주 뵐 수 있음 좋겠네요. 건강하세요.

무진장필사랑

2009-12-21 22:27:03

쑤님 전 못뵈었는데

공연장에 계셨군요..

얼굴뵈었으면 더 반가웠을텐데

아쉽네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흔적을보니

무진장 반갑네요...ㅎㅎ

 

필사랑♡김영미

2009-12-21 22:29:16

쑤님...정말 오랜만에 뵈었네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부스에서 인사라도 나눌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안그랬다면 얼굴도 못 봤을텐데..

이렇게 또 오빠에 대한 사랑과 공연후기도 올려주시고...식지않는 열정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바쁜 일 때문에 공연 못 보셨을 때는 얼마나 속상했을지...이젠 자주 뵈어요.^^

다음엔 뒷풀이도 함께 해요.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흔적도 자주 보여주세요...^^/

 

팬클럽운영자

2009-12-22 06:33:55

얼~ 수님^^

오면 온다고 얘기를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리고 공연장에 왔으면 송년회에 참석해서 간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과 술도 한잔 해야지, 어디로 가셨나?

많은 분들이 반가워 햇을텐데 말야. 부산 내려와요. 술 한잔 합시다^^

 

일편단심민들레

2009-12-22 08:17:38

쑤님~너무 반가워요^^*

열정적으로 부운영자 하느라 고생했는데 이젠 편한 맘으로 자주 봐요.

24일 부산으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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