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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의 아낙도 잠실경기장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워낙 촌스런 아짐이라 순전히 아낙 혼자만의 서울나들이가 처음이었답니다^^
잠실공연 티켓 예매를 앞두고
갈까말까?
가야돼 참아야돼?
갈 수 있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아낙을 망설이게 했던 가장 큰 이유는
큰 수술을 앞둔 작은애 때문이었습니다.
공연날쯤엔 수술 후 집과 병원을 오가며 물리치료에 전념해야할 때...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려웠구요...
그러다....나만의 즐거움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잠실공연을 포기하고 앞으로 있을 아이의 수술에만 매달리기로 했죠.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실에 들어간 지
8시간만에 아이얼굴을 보고나서야 한숨 돌리고
두다리에 깁스한채 집에 돌아와 아프다고 울어대는 아이와의 거실생활...
수술 전, 두다리로 걷지 못하는 대신에 집안에서는 제맘대로 기어다니던 아이였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못하고 꼼짝없이 누워있기만 하니 해야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워낙이 착한 남편과 야무진 딸내미가 곁에 있어 버틸 수 있었지요^^
아이의 몸도 어느덧 안정이 되고 깁스도 풀 때가 다가오자
아낙은 또 한 번 망설임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티켓은 이미 매진을 눈앞에 둔 상태...
에라~ 모르겠다~!!!
몇 번의 망설임끝에 아낙,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ㅎㅎ
남편에겐 통보만 했죠ㅎㅎ
시작이 길어졌네요.
공연 후...느낀 점이랄까 그런 글들을 쓰게 되면
아낙 혼자서 시시콜콜히 잡다한 얘기까지 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는 않잖아요.
팬클 안에서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아낙같이 사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리는 것도 괜찮을 듯 해서요..
잠실공연...
정말 끝내줬습니다.
심야버스를 타고 2시 30분쯤에 광주에 도착하니 물론 남편이 마중나와 있었지요.
아이들까지 따라나오겠다는 걸 겨우 떼어놓고 왔다더군요 ㅎㅎ
공연 어땠어?
안 갔으면 후회했을거야~
집에 도착할때까지 아낙은 쉼없이 조잘조잘~
집에 들어서면서부턴 또 아이들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한참 얘기를 듣던 딸내미 하는 말..
"조용필 아저씨 은퇴하실려고 그러는 거 아냐?"
헉~!!!
설마~~~~~~~~
아니시죠???
아낙에게 잠실공연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위대한 탄생의 시간...
악기 하나하나의 연주에 빠져들게 했던...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최고 뮤지션의 연주였는데..
그 동안 몰라보고 조용필님만 바라보던 지난날의 아낙을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위대한 탄생 멤버 여러분들...참말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잠실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날아다니는 무대...
이 얘기를 아이들에게 하면서 참 많이 미안했습니다.
특히 혼자서는 바깥구경을 할 수 없는 작은애한테 더욱더..
이렇게 멋진 무대와 공연을 아낙 혼자서만 누리다니...
작년...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던 광주공연...
올해는 꼭 볼 수 있겠지요?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잠실에서의 그 감동을 다시한 번...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잠실공연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를 다 먼저 찜하는 바람에
아낙은 이 정도로만...
미지부스에서 만나 뵈었던 분들,
몇 번 뵈었던 분들도, 처음 뵌 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아낙이 먼저 알아채지못하고 머뭇머뭇거렸던 분들껜 미안하구요^^
조용필님과 위대한 탄생 ....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미지의 세계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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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자갈
2010-06-01 04:49:52
안오셨으면 후회하실번 했어요.
광주에서 하기를기도 해야죠
저도 영광이 고향이거든요.
아낙네
2010-06-02 06:35:53
지난 부산공연때 뵙고 또 뵙네요~
조용필님에~ 미지의 세계에 푹 빠져 열심인 자갈님..
보기 좋았습니다^^
candy
2010-06-01 08:44:04
아낙네님..
망설이고 망설이다 오시길 참 잘하셨어요...
기분전환도 하시고 피로회복제가 따로 없잖아요~~~~
오빠의 공연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좀 더 가뿐해 지셨으리라 생각해요...
광주공연....우리 모두 기도해보기로 해요...
아낙네
2010-06-02 06:38:17
사탕님 반갑습니다^^
아낙이 요즘 단것을 부쩍 많이 먹고 있는데 ㅎㅎ
다음공연에 가려면 다이어트 해야하는데...걱정입니다 ㅎㅎ
캔디님..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은솔
2010-06-01 17:26:54
가실때 인사도 못드려 많이 아쉬웠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잠실공연으로 에너지 충전하셨으니 행복한 날만 계속되실꺼예요^*^
아낙네
2010-06-02 06:47:14
멋쟁이 은솔님~!
처음엔 못알아봤지 뭐예요~
쏘리쏘리요~~~~
부산에서 만났을때보다 더욱 멋쟁이가 되어 나타나다니!!!
꿈의요정
2010-06-01 19:32:54
아낙네님 작년보다 더 예뻐지셔서 놀랬습니당~^^바쁘신 와중에도 문자 남겨주시고...고맙습니다.^^
잘내려가셧죠?
광주에서도 올해는 공연을 하셧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가족나들이 하기 쉬울실텐데요~
아낙네님 건강 잘 챙기시구요...이곳에서 자주자주 뵈어요~~^^
아낙네
2010-06-02 06:34:21
요정님~
덕분에 가차운 자리에서 좋은 공연 잘 보고 왔습니다.
고마워요~!
필에꽂혀
2010-06-01 19:55:43
아낙네님... 집안일 모두 평온하시길 기원 할께요
오빠가 광주공연 꼭 하셨으면 좋겠네요!!!
아낙네
2010-06-02 06:39:56
그렇죠~ 광주공연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필에 꽂혀님...좋은 말씀과 기도, 고맙습니다~!
마이헤븐
2010-06-01 21:08:14
광주공연 강력추천!! 저의 집에서 가까워용...전주보담 멀지만.....ㅎㅎ
반갑슴니다...아낙네님...다음엔 꼭 뵈어요...
너무나 자랑스러운 우리들의 오빠네요...공연 넘 좋았어요..
아낙네
2010-06-02 06:43:17
마이헤븐님과 늘 함께인 조용필님 사진..
환하게 웃으시는 조용필님 모습에 마이헤븐님 댓글을 더 눈여겨보고 있답니다 ㅎㅎ
아낙도 전주에서 살았었는데 ㅎㅎ
다음 공연때 뵈면 우리 인사 나누어요~!
지오스님
2010-06-03 01:18:46
아낙네님~
힘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서
달콤한 휴식이 된것 같아 저도 맘이 흐뭇하네요.
우린 참~~~~~ 복 받은 사람들이죠?
blue sky
2010-06-03 07:01:27
심야버스 타고 내려가셨군요
뒤풀이 참석하라고 심야버스있다는 말을
안할걸 그랬나봐요^^ㅎㅎ
개인적으로 너무도 많은 감동과 소중한 추억을 주었던
광주월드컵 경기장공연을 다시한번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