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안녕하십니까?
(주) 우드스탁 코리아 대표 오성훈 입니다.
그 동안 조용필님의 우리 페스티발 출연과 관련하여, 수많은 전화 문의와
추측 기사, 각종 루머가 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게 있어 우드스탁이란 기득권이나 정체된 세력에 저항하는 건전한 청년정신을 의미하는 문화 운동의
상징이었습니다
저는 제 나이 또래 다른 현역 뮤지션들처럼 중,고교 시절을 딥퍼플, 레드 제플린, 퀸, 핑크 플로이드 등의
음악에 심취해, 그들 음악을 카피하면서 보낸 사람 입니다.
80년대에는 초기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일본인 드러머였던 사무엘 오카모토의 드러밍에 크게 자극 받은 바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어두침침한 음악 다방이나 레스토랑에서 1800원짜리 돈까스를 하나 시켜 놓고
하루 종일 그들 라이브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지냈고, 종로 세운상가에 1000원짜리 소위 해적판을
구하러 다니면서, 어린 마음에 "나는 왜 이런 문화적 후진국에 태어나서, 저런 위대한 공연을 직접 못보고
뮤직비디오나 해적판으로 들어야 할까"라고 괜한 나라를 원망키도 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단순히 자본이 풍부한
나라를 선진국이라 생각하기 보다는 문화적으로 윤택한 삶을 제공하는 곳을 선진국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수한 문화 컨텐츠를 통한 문화 선진화에 기여코자 했던 소신의 산물이 이번 페스티발의
모티브 였습니다.
라인업 섭외 초기, 같은 시기에 열리는 일본 록 페스티발 라인업을 섭외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는 내부 직원도 있었고, 많은 팬들이 우리 라인업을 당연히 일본 록 페스티발과 연관 시켜
예상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저는 이에 대해 비록 비용이 더 투여되더라도 독자적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노선임을 누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가 우리 직원들이나 아티 콘펠드 그리고 라인업 구성 위원회에도
일본 록 페스티발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 라인업 구성, 인기도에 영합치 않고, 밴드의 음악성과
장래성, 라인업 전체 구성의 다양성에 기조를 둔 라인업을 주문해 왔습니다.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발에 2008년 닐 다이아몬드가 출연한 것이나, 2009년 톰 존스, 2010년 스티비 원더같은
노장 수퍼스타들이 출연하는 것을 현장에서 보며, 페스티발이란 다름아닌 10대부터 4,50대가 모두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이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 우리 페스티발에서는
10대가 선호하는 아티스트부터 40-50대가 선호하는
출연진 모두를 포함하는 다양한 출연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고, 산타나가 출연하건, 도어스가 출연하건 간에
개인적으로는 개막식과 폐막식 만큼은 국내를 대표하는 헤드라이너가 출연해야 한다고 믿어 왔습니다.
그래서 조용필님이 폐막식 헤드라이너로 출연해 주시길 희망해 왔고, 마침 조용필님의 무대, 음향팀이
이번 저희 페스티발의 무대, 음향을 맡고 있기에, 그 분들을 통해
우리 페스티발의 프로모터인 아티 콘펠드씨의 초청 친서를 전달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직 조용필님으로부터는
공식 입장을 전달 받지 못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출연이 어렵다 하더라도, 조용필님께서
우리 페스티발의 의미나 진정성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고 계시고 속으로 응원해 주시리라 믿고 싶습니다.
고백컨데, 전 사실 국내 다른 페스티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자세히 모릅니다.
국내 팬들이 부추기는 것처럼 경쟁이라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야
좁은 국내 음악시장에서 타켓 스폰서/투자자 층이 겹치다 보니 저와 다른 생각인 것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만)
오히려 제가 해외 아티스트 매니저나 에이전시와 교류하면서 국내에도 이런 분, 저런 분 등 해외에서 평이
좋은 유능한 페스티발 프로모터들이 계시다는 얘기를 듣고 기회되면 한번 서로 인사나 해야 겠다 생각하고
있는 정도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층을 겨냥하는 크고 작은 다양한 페스티발이 더 생겨나야 진정한
페스티발 시장의 성장과 음악적 성숙이 동반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페스티발들이 잘
공생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부에서 각 페스티발 간 경쟁을 부추겨 악소문을 퍼뜨리고, 이간하고,
비난해도 이에 대해 일체 반응한 바 없이 그저 우리 방식, 우리 길만 걸어 왔습니다.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조용필님이 페스티발 (반드시 우리 페스티발이 아니더라도)에 출연하셔서
제가 보며 열광했던 2008년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발의 닐 다이아몬드처럼,
모든 세대가 열광하는 소통의 장을 빛내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오성훈
(주) 우드스탁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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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은솔
2010-07-23 17:40:20
꿈의요정
2010-07-23 20:02:20
기대보다는 기다리고 있었던건 사실이나 7월이 되면서 포기를 했었네요~^^
좋은취지로 열리는 페스티발이라 참여하셨으면 좋겠다란 생각도....
올해가 아니어도...
내년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이런 페스티발에 조용필오빠도 참여할수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고 기다려 봅니다~^^
오성훈대표님 무사히 성공적으로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저도 페스티발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곽!노!선!
2010-07-24 03:31:59
호날두
2010-07-31 00:0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