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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일전 축구 4강전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바람에 tv특강이 30분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추가골을 넣고 승부차기까지 갔건만..너무 어이없는 결과에 할말이 없더군요
허탈함과 아쉬움을 금새 떨칠 수 있었던 건 특강시간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었죠 ^^*
축구를 볼때는 불도 꺼놓고 누운채로 관람하다가 특강이 시작되자 마자 불키고 불륨키우고
수첩에다 메모까지 하는 저를 보고
울 아들 왈"엄마 지금 뭐하는거야?"
"응..교수님이 강의하시니깐 열심히 적어야지"
"헐 ㅡ.ㅡ.;;" ㅋㅋ
중간 중간 교수님이 강의하시면서 필님의 노래를 들려주는데.. 울 아들 옆에서 따라부르고
어릴때부터 동요보다 필님의 노래를 듣고 자라와서 모든 노래를 다 알고 있지요!
난..."조용히 해라..지금 강의 듣고 있잖아..나중에 노래 불러"
그러면 또 조잘 조잘"엄마! 어떻게 저렇게 노래를 잘 부를까? 정말 대단하다"
면서 계속 감탄을 금치 못하더군요! ㅋㅋ
"넌 한 번도 콘서트장도 안ㄱ서 라이브 못들어봤지,,담에 같이가자,예은이는 많이 다녔지만..
현장에서 라이브로 들으면 기절한다"
자,,그럼 어제 강의 내용.. 요점 올려볼께요!!
-조용필은 정한의 대가, 정한의 달인이다.
-조용필은 한의 계승자이다
-1집부터 18집 수록곡 총176곡중 80곡이 정한의 노래다(46%비중)
-한의 표현이 머물지않고 변화되었다
<한의 정서 변화>
*전기(1집-6집)-정한의 폭발적 토로(창밖의 여자.비련등이 대표곡)
--창밖의 여자(라디오드라마주제곡) 대한 일화들은 다들 아시죠?
대마초 해금이후 첫 곡으로 그 가사를 받자 마자 5분만에 작곡완료/
노래를 녹음하는 날 담당 라디오피디와 소설가 배명숙 작가가 노래를 듣는 순가 감동받아서 울었다는 일화
*중기(7집-12집)-정한의 정서를 묘사와 관조(그 겨울의 찻집등)
*후기(13집-18집)-정한의 영상화와 내면화(슬픈베아트리체)-일렁임의 창법(판소리 진계면의 미학)
-슬픈 베아트리체는 조용필 본인이 가장 아끼느 노래중 하나이고 작곡할때 엄청 정성을 들였던 노래라 한다.
-80년대에 대학생등이 낮에는 데모하고 밤에는 선술집에서 막걸리 마시며 조용필의 노래를 듣고 불렀다.
-가성을 잘 사용하는 가수-한과 슬픔을 묘사하기 위해 가성을 잘 사용했다(판소리의 계면조-적벽가/새타령처럼)
-조용필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하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연구하기는 싫고 노래만 부르고 싶다.
(전주 시내 노래방에서 하루종일 조용필 노래만 부르기도 했다)
-송호근교수(서울대 사화과학과)-조용필은 바람의 시인이다(그만큼 필님의 노래에 바람이란 단어가 무지 많음)
중간 중간 교수님이 필님의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합니다. 꽤 잘 부르심
교수님께서 필님의 노래 가사도 나름대로 연구하고 분석하셔서 강의는 하시는데,,,
내가 그 노랫말에서 느끼는 바하고는 사뭇 다르게 말씀하셔서 많이 아쉬웠음!
조금만 더 명쾌하고 쉽게 설명해주시면 훨씬 좋을 듯한데..
그 교수님이 12년동안 울 필님만 연구하셨다네요..직접 인터뷰도 하고 공연장도 다니시고..
나도 그런 직업 갖고 싶다! ㅋ
울 필님의 노래만 집중 분석하고 공부하면서 강의다니면 최고로 행복하련만.... ^^
오늘도 12시 30분에 3강-삶을 노래하는 조용필이란 제목으로 특강있습니다. 많이들 시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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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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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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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꿈의요정
2011-01-26 22:57:16
에구...어제도 못봤는뎅 ㅜㅜㅜ 도저히 볼수가 없었다는...ㅡ.ㅡ
불사조
2011-01-26 23:50:53
아시안컵 4강전이며 숙명의 라이벌전인 한일전, 연장승부로 지체없이 방송된 조용필 특강..
동료들이 잠들기 시작한 사내 휴게실에서 오늘은 나지막히 티비를 틀고 숨죽이며 티비를 응시햇다.
동료들도 티비를 힐끔 보면서 오 조용필이구나 역시 하면서 별말없이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기대가 커서였는지 강의 내용이 주로 책 내용과 별반 다름없이 가사풀이에 중점을 두었다
물론 창법이나 가성부분을 살짝 언급은 했지만,,조용필님의 노래가 오늘에 잇기까지한 위대한 탄생의
연주는 어디에도 거론된적이 없다,,제 나름대로의 노래의 3요소라면 가사 곡(창법) 연주의 삼위 일체가
완벽함일때만 완성도 높은 곡이라하면,,연주부분은 창법 다음으로 훌륭한 요소이다.
한과정,슬픔과 아픔의 정서,그리움의 감수성을 치고 맥을 이어주는 , 위대한 탄생 연주는 한마디로 자연산이다
맑고 청아한 심금을 울리는 악기 연주의 진수이다.
조용필 음악은 토해낼듯 토해낼듯 하면서도 토해내지 못하면서도 기어히 다 토해내듯 절제의 미학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처럼 슬프고도 아름다운 노랫말,,슬픔과 한이 스며든곡,절제되며 카타르시스을 느낄수 있는 사운드,
삼위 일체가 된곡들을 좋아한다,,예 ,,잊혀진 사랑.물망초,어제 오늘 그리고,(30주년 배스트)그리움에 불꽃,등등
그리고 어제 강의 중에서 개인적 성향으로 태클을 걸자면(죄송합니다)
창밖의 여자 가사부분에서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든가`` 부분 대중에게 화두를 던지며 반문하는것으로
사랑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으로 결론하고 예단짓고 만다.
물론 사랑의 방정식에는 정답이 없으며 각자의 취향이기는 하나,사랑은 슬픔을 수반하고 아픔을 허락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그 사랑이 아름답고 슬펐으면 반어법의 가사로 절규 하겟는가,,사랑이 아름다운건가요?
아름답지 않은 건가요?는 각자의 몫일 뿐이다,,
교수님 조용필님 티비 특강 고맙고 감사 합니다,,
무진장필사랑
2011-01-27 07:56:23
전 일 하고오면 피곤해서 오빠의
특강도 못보고 ...
요즘 미지도 못들어오고
사는것이 잼 없음이네요..
그래도 오빠노래는 꼭 듣는다는거죠~~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