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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역 내 자리로 들어가는 통로가 한사람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아져 '아, 좌석이 늘었지...'하면서
무대 중앙을 바라보며 들어가는데 상반기에 없던 무대 가림막이 있더군요. 뭘까???
2007년 공연때 사용하셨던 무대 가림막이 떠오르면서 '저걸 걷으면 오빠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시려나?'
'그때처럼 삼각형이 서서히 벌어지며 등장하시려나? 아니겠지. 그럼 어떻게 등장하실까?'
기대하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어요.
드디어 <태양의 눈> 전주가 흘러나오고 이내 가슴은 두근거리고 입에서는 함성이 절로 터져나왔죠.
어??? 가림막이 걷히며 오빠가 좌측에서 뛰어나오시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셋팅된 무대가 저 위에서 아래로
서서히 내려오는데... 꺄악~~~ (멋져 멋져 넘 멋져.)
그런데 마술과도 같은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지금도 무척 궁금하답니다. 셋팅된 무대가 처음부터 위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 오빠와 위탄멤버들이 사전에 준비완료하시고 공연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셨다는 건가? 담번 공연때 이 수수께끼를 기필코 풀어야겠어요.
그게 다가 아니랍니다. 오빠는 두 손을 양 허벅지에 대시고 무릎과 허리를 약간 굽히시고는
좌에서 우로 우리 팬들을 주~~욱 훑어 보시는 겁니다.
꺄악~~~ (멋져 멋져 넘 멋져. 오빠 저 좀 봐주세요, 저 여기 있어요.)
우리가 하반기 첫공을 목메고 기다린 것처럼 오빠도 기다리셨다는 느낌이 팍팍 와닿았어요.
진짜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그 행동은 공연 끝날 때까지 잊혀지질 않습니다.
한낮의 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오늘따라 유독 감미롭게 부르시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음... 이 노래를 부르시는 오빠의 맑고 청아하면서도 감미로운 창법을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요?
감히 제가 명명해 볼랍니다. -------> 애간장 녹이는 창법!!!
'장미꽃 불을 켜요' 부르시고 옷 갈아 입으시러 잠시 들어가셨다가 재등장하신 오빠의 첫말씀...
"많이 흔드셨나요? 저 뒤에는 잘 흔드는데 요 앞은 안 흔드네요" 라고 하셨어요.
그런데요, 오늘따라 '장미꽃 불을 켜요'가 유독 신나길래 저는 음악에 몸이 가는대로 내버려 두었거든요.
그러면서 불현듯 '춤추는 내 모습을 오빠께서 보시면 무슨 생각을 하실까?' 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자 갑자기 화끈거리면서 '얌전모드 교양버전으로 돌려???'
오빠 공연 보면서 이런 생각한 적 없었는데 오늘따라 왜 이리 머리 복잡한 생각이 드는지 원...
조금 쑥스러웠지만 오빠의 신나는 음악에 어깨가 절로 흔들흔들, 엉덩이도 씰룩쌜룩, 발장단 내내 맞추고
이건 뭐 다이어트가 따로 없습니다.
오빠 컨디션 짱이었고 위대한 탄생 다섯분 모두 좋아보였습니다.
오늘따라 세분의 기타퍼포먼스가 그렇게 훈훈해 보일 수가 없었어요.(괴이한 소문이 있고 난 후라...)
태윤님 솔로 연주때 으악~~~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의 쇼맨쉽을 제대로 발휘하셨어요.
음... 뭐랄까... 완전 느끼했는데... 그래도 귀여웠어요.(저녁메뉴가 치즈, 버터, 참기름이 아니었을까?)
지난 2008년 40주년 안산공연때 와스타이움에 왔었지만 몇월인지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오빠께서 9월이라고
정확히 말씀해 주셨어요. 오빠 기억력 짱!!!
그때 공연 직전 비가 그쳤는데 오늘도 일산, 서울은 비가 온 곳도 있었지만 안산은 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남은 야외공연 모두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셨어요.
사실 저 비올 것을 대비하여 비옷, 장화, 방수가방, 모자, 수건 등등 준비물 챙겨두려 했었거든요.
오빠 말씀대로 남은 야외공연 오는 비도 멈추게 하는 끗발실력 보여주세요.
반가운 TV 출연소식(나가수) 듣고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어떤 모습을 비춰주실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도 보여주시겠지만(우러나오는 거겠죠) 공연때 보여주시는 사랑스럽고 앙증맞고
매력넘치는 모습도 보여주세요.
PS. 오늘 부스에서 오로지 오빠 공연보러 일부러 제주도에서 오신 부부를 뵈었어요.
그분 보고 계시나요? 후기 한번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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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마이헤븐
2011-09-19 08:24:25
ㅋㅋㅋ안산공연 후기 보러 들렀다가 없어서 나가려던 참인데 그사이에 올라왔네용
오늘이 나오시는날인줄알았슴 ㅋㅋ
유현경
2011-09-19 17:44:12
우리 동네서 멀지 않은 그곳 안산.... 오빠가 노래하고 계실 당시 전 8시간 교육 받고 집에 돌아와 뻗어 있었네요.
오빠~~~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현실이 너무 미워...
후기 덕분에 위로가 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하나 더 올라갑니다.나도 봤어야 했는데,,,
꿈의요정
2011-09-19 18:18:02
용필오빠 40대초반같아요. 왜 이리도 멋지신지....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목소리.
짱짱한 노래소리...
탱글탱글피부...^^
반했어...반했어.....^^*
정 비비안나
2011-09-19 18:26:38
공연장에 앉아서 멋진 공연 감상하는 기분이예요~~!
지오스님
2011-09-19 19:57:04
아로미님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네요!
하반기 첫 공연보시고 에너지 만땅 충전하셨죠?
경주도 오시나요?
◎aromi◎
2011-09-21 05:11:00
경주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가요 ㅠㅠ
지오스님 경주공연 신나게 즐기시고 후기도 올려주세요.
일편단심민들레
2011-09-19 23:08:38
경주공연도 무척 기대되고 설렙니다^^
오빠 너무 보고 싶어요~!!!
은솔
2011-09-20 07:19:44
아로미님의 후기에서 얼마나 행복한 공연이었는지 느낄수 있었네요^^
그열기 고스란히 경주에서 받아 행복 느끼고 오겠습니다^*^
아낙네
2011-09-20 20:26:53
공연날 서울은 일찌감치 도착했건만
딸내미 꼬랑지 따라댕기다 공연 처음부분을 놓치고,
흐르는 땀을 닦으며 공연에 빠져들 즈음,
카드를 잃어버렸다고 전화와 문자...
앵콜 끝나자마자 신촌역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을 딸내미에게 달려가고...
하루종일 걷고 뛰고 달리고 땀으로 범벅~
누구의 아내,
누구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를 위하여....
오빠 공연을 제대로 즐기고 싶당~~~~~~~~
(ㅋㅋ 딸냄이 카드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느끼고 처음엔 전화를...
평소에 오빠의 노래를 플룻과 피아노 연주로 즐기는 딸냄이기에...
아낙은 뭣도 모르고 전화기 너머로 오빠님의 노래를 들려줬죠.
가뜩이나 엄마카드를 잃어버려 안절부절하고 있었을 딸에게 말이죠ㅋㅋ)
◎aromi◎
2011-09-21 05:13:31
공연이 한참 진행중인데 내 옆자리는 계속 빈자리.
누군데 이 좋은 자리를 놔두고 공연포기를 했을까?
나중에 보니 누군가 허겁지겁 오시는데 얼굴에 땀으로 뒤범벅이 된 아낙네님.
사정이 너무 궁금했지만 공연에 집중해야겠기에 잘 물어보지도 못했네요.
친구여 연주 끝까지 듣고 나니 어느새 사라지신 아낙네님.
그런 안타까운 사정이 있었군요.
네로
2011-09-23 03:39:29
에구구..안산공연 후기를 읽으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 없어라~~
좋은자리 티켓팅 다해놓고 이사날짜가 땡겨지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이마음...왜 하필 17일 이냐고요!! 그래도 아로미님 후기를
읽으니 현장에 있었던듯 생생함이 느껴져서 좋네요!!
이마저도 없었으면 ㅠㅠ 땡큐!! 아로미님 인천공연에서 우리의 이 불타는
열정을 화끈하게 불살라 보자구요..그때까지 안녕^^ 건강 잘 챙기삼!!!
참!깜빡하니 통화는 못했네요..바빠서 그만...
◎aromi◎
2011-09-23 06:01:19
필사랑♡김영미
2011-09-24 07:33:04
아로미님도 오빠 공연 보면서 혼자 온갖 생각을 하면서 보시는군요. ^^
나랑 완전 똑같아...똑같아....ㅎㅎ 춤추고 흔드는 것도 내멋대로 신나는 대로 하다가...
어느 순간 아차! 뒤에서 나를 보면 진짜 웃기겠지 이러면서 정신 차리고 그만 두기도 하는데....넘 비슷해~
우리들이 오빠 공연을 손꼽아 기다린 것처럼...오빠도 우리들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신 느낌이 팍~ 들었어요.
이쪽에서 저쪽으로 한번 쭈욱~ 훝어보시며....반가워 웃으시는 모습...오빠도 우리가 보고싶었던 것이얌...분명..ㅋㅋ
하반기 첫 공연 안산후기 잘 보고갑니다. 일이 바쁘다보니 접속만 잠깐씩 하고 살짝 보기만 하곤 했었는데...
이제서야 맘의 여유가 좀 생기네요....^^ 네로님과 현경님과 인천팀들 모두 인천공연 불살라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