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

   버스는  1시간도 피곤한데 기차만 탔다하면 10시간도 끄떡 없을만큼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찾은 여수 !  이 지역은  지금까지 4번정도 스치 듯  들렸었다.

   그 첫인상부터  작년에 왔을 때까지  여전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찾게 됐다.

    사실 조용필 열성팬이라 하기엔 날나리과에 속하기에

   이렇게 여행겸 콘서트 핑계겸 올 수 있다.

생각해 보면   필님의 덕에 모든것을 누리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

   여수역에 도착하니  엑스포 성공 기념이다 해서   게이트에서 나오는 사람들과

   인터뷰도 하고   어쨌거나  환영인사를 받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작년에 들렀던 음식점에 들러서  배불리 맛나게 먹고

   공연장으로 갔는데 진남체육공원은 어느새 어둠이 짙어 있었다.

   폭우는 아니었지만 콘서트 내내  가랑비에 옷 젖을 만큼 제법 비가  내렸다.

   우비를 제때 주지 않아서 우왕좌왕하고  무정님도 그일로 뛰어 다니고  난리법석 ;;

   그 것 말고는 너무나 좋은 콘서트였다고 할 수 있다.

   우비 때문에  또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그라운드석은  일어서는 분들이 많지 않았지만

   스탠드석은 그야말로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다.

   여수 관객들 성격이 화통하고 시원시원 하다는 느낌이었다.

   조용필만 떴다 하면  그 지역은 순간 마비가 된다하고   원정 온 팬들 때문인가

   오늘따라 방이 모자란다며  숙박업 종사자들 조차 혀를 내두르고 있었으며

   시내는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했다.

   여수지역의 관객과 팬들을 보니  조용필님에 대한 자부심과 존경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얼마나 목마름이 강한지 전해져 왔다.

   여수의 여러 섬들을 하나로 열결하고  있는데  내년 엑스포때 다시 한번 들러 볼까 싶고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