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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귀로에서
우리는 살면서 아름다운 것들과 이별한다.
우리는 살면서 정든 사람들과 작별한다.
그것은 아픔,
인생은 아픔의 고개를 넘어
낯선 산등성이에 도달하는 것
내 기억의 정원에 핀 풀꽃들을 속울음에 묻어두고
새로 돋는 여린 꽃잎을
다시 반겨야 하는 것
귀로는 슬프고 아름다운 시작임을
이제는 알겠네
고단한 여정을 동반한 너와 나,
어느 날 귀로에서 풀죽어 돌아오는 그대를
미소로 마주할 수 있는 건
귀로를 물들인 저 노을이
이름 없는 별들을 잠 깨워 반짝이게 할
고요한 전주임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지.
아름답고 정든 시간들과 헤어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이 노래를 바친다.
.
.
.
.
2013년 4월 23일 Hello 쇼케이스 올림픽홀
‘어느 날 귀로에서’ 노래가 나오기 전에 스크린에 올라간 오빠의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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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aromi◎
2013-05-03 01:25:31
아~~ 눈물나게 좋은 글이에요.
쇼케 현장에서 잘 안보여 가사일까 했는데...
오빠의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무진장필사랑
2013-05-03 01:33:35
무진장필사랑
2013-05-03 01:35:49
유현경
2013-05-03 02:43:37
하얀모래
2013-05-03 02:50:47
결국 영미가 해 냈구나.
미지 동영상에 짱이가 올린 쇼케이스 보는데
나두 가산가 해서 봤는데 가사랑 좀 다른거야.
오빠가 직접 적으신거 같아서 함 올려 볼려다
낙서장에 올리면 누군가가 올릴거란 말이지.ㅋㅋㅋㅋㅋ
실은 요즘 시력이 좀 안 좋아져서 잘 못 알아보겠더라고.
글도 참 잘 적으신다.
어느 날 귀로에서.. 참 좋은 곡이야.
자작곡이라 더욱..
하얀모래
2013-05-03 03:00:29
영미야 수고해써. ㅎㅎㅎㅎ
필사랑♡김영미
2013-05-03 03:04:49
헤헤~~^^ 배경음악으로 깔리면 더 감동이겠죠?..ㅎ
하얀모래
2013-05-03 03:09:51
이거 플래시로 만들 수 없을까?
이번엔 짱이가 하려나?
이거 넣어서 어느 날 귀로에서 뮤비로 만들던가 했으면 좋겠어.
꿈의요정
2013-05-03 03:23:45
배경음악 깔리면 울어버릴듯~ 그래도 깔리길 희망해봄~^^
당일 저도 제대로 못읽었었는데...고마워요 영미님~^^
하얀모래
2013-05-03 03:40:17
컴터 잘 하는 팬들 많잖아.
어느 날 귀로에서도 뮤비 만들어 주시오~~!! 굽신굽신
아낙네
2013-05-03 05:02:54
눈 크게 뜨고 옮겨 적은 영미님 고마워요~
꿀이
2013-05-03 05:26:26
완전 공감인데.. 왈칵.... 왤케 슬퍼요
그나저나 요즘 대충 평온 밋밋하던 제 일상 갑자기 솔라시로 업되고있네요^^
참 감사한일이죠 조용필님 오래ㅗ록 좋아하는 음악하시며 행복하세요
꿈이좋아
2013-05-03 06:41:11
짠하네요...~~
필짱™
2013-05-03 08: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