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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공연에 남편이 함께 하였습니다.
19집이 나오기 전에는 이쁜 각시가 좋아하는 가수가 노래 잘하는 용필오빠이니 그냥 눈감아준다는 듯이 아무 말없이 몇 년째 공연장에 순순히 보내줍니다.
그러다가 바람의 노래 광주공연 때 남편과 아들이랑 같이 갔습니다.
남편은 아들이 좋아하는 조용필 아저씨 공연에 흠뻑 빠져들도록...
흥겨운 노래가 나올 때면 아들을 의자에서 일으켜 세워 부축하느라 공연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을 거에요.
아낙은 이 날, 오빠를 오빠라 부르지도 못하고 다소곳모드로 마치 클래식 공연장에 앉아 있는 듯 했습니다.
남편이랑 오빠공연을 함께 한다는 것은 진땀나도록 껄끄러우니 되도록이면 훌훌 털고 혼자 다니는 걸로~ㅎㅎ
19집이 대한민국을 흔들며 우리들의 오빠는 초등학생들의 형님이 되어 바운스 바운스~
남편의 출퇴근길을 헬로 시디에게 맡겼지요.
그리고 남편이 헬로~ 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집에 들어올 때마다 그리운 것은~ 을 흥얼거리던 남편이 서울 티켓을 한 장 구해달라고 합니다.
아픈 처자식에게는 한없이 주면서도 정작 자신의 몫은 챙기지 않던 사람이 문화생활을 하겠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남편에게 정말이냐며 몇 번을 물었지요.
이미 티켓이 거의 나간 상태였기에 아는 분에게 어렵게 부탁을 하여 가까스로 2층 티켓을 구했습니다.
그렇게하여 남편과 둘이서 손 꼭 잡고 서울 나들이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컸던 탓에 잠시 시름을 내려놓고 우리 부부가 바깥 세상에 나오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비록 하루 중에서 절반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은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곁에 있을 땐 설렘~설렘이
남편이랑 구역이 나뉘어 공연 후 이따 봐요~ 하며 뒤돌아서는 순간부터는
오빠~~오빠~ㅎㅎ
19집이 나오기 전에는 이쁜 각시가 좋아하는 가수가 노래 잘하는 용필오빠이니 그냥 눈감아준다는 듯이 아무 말없이 몇 년째 공연장에 순순히 보내줍니다.
그러다가 바람의 노래 광주공연 때 남편과 아들이랑 같이 갔습니다.
남편은 아들이 좋아하는 조용필 아저씨 공연에 흠뻑 빠져들도록...
흥겨운 노래가 나올 때면 아들을 의자에서 일으켜 세워 부축하느라 공연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을 거에요.
아낙은 이 날, 오빠를 오빠라 부르지도 못하고 다소곳모드로 마치 클래식 공연장에 앉아 있는 듯 했습니다.
남편이랑 오빠공연을 함께 한다는 것은 진땀나도록 껄끄러우니 되도록이면 훌훌 털고 혼자 다니는 걸로~ㅎㅎ
19집이 대한민국을 흔들며 우리들의 오빠는 초등학생들의 형님이 되어 바운스 바운스~
남편의 출퇴근길을 헬로 시디에게 맡겼지요.
그리고 남편이 헬로~ 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집에 들어올 때마다 그리운 것은~ 을 흥얼거리던 남편이 서울 티켓을 한 장 구해달라고 합니다.
아픈 처자식에게는 한없이 주면서도 정작 자신의 몫은 챙기지 않던 사람이 문화생활을 하겠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남편에게 정말이냐며 몇 번을 물었지요.
이미 티켓이 거의 나간 상태였기에 아는 분에게 어렵게 부탁을 하여 가까스로 2층 티켓을 구했습니다.
그렇게하여 남편과 둘이서 손 꼭 잡고 서울 나들이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컸던 탓에 잠시 시름을 내려놓고 우리 부부가 바깥 세상에 나오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비록 하루 중에서 절반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은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곁에 있을 땐 설렘~설렘이
남편이랑 구역이 나뉘어 공연 후 이따 봐요~ 하며 뒤돌아서는 순간부터는
오빠~~오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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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네로언니
2013-06-19 15:43:22
먼저 한번 클릭 ~~ 오늘 아침은 아낙네님이 남편분과 함께했던
서울공연 후기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서울공연 첫날 아낙네님과 남편분을 우연히 전철에서 뵙고 오면서
네로와 저 급 반성모드^^ 체조경기장 올때마다 멀다 멀어를 연발
하곤했는데 광주에서 콘서트를 오시는데도 얼굴 가득 설레임이
팍팍 느껴지더라구요~~
남펀분과 함께 하는 공면이라 더 설레 보였군요^^
그나저나 앞으로는 남펀분 앞에서도 오빠를 오빠로 부르셔도 될듯~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아낙네님을 보면 소리없이 강한 미지처럼
소리없이 강한 오빠의 팬 임 이 느껴집니다
아낙네님 덕분에 오늘도 좋은하루~~^^
아낙네
2013-06-20 04:24:28
남자 형제간 틈에서만 살았던 아낙은
자주 얼굴 보며 재미있게 살아가는 자매들을 보면 엄청 부럽습니다~
필에꽂혀
2013-06-19 17:41:41
좋은 공연 되셨네요...
다음에도 같이 오세요 ^^
꿈이좋아
2013-06-19 19:24:11
남편이랑 구역이 나뉘어 공연 후 이따 봐요~ 하며 뒤돌아서는 순간부터는
오빠~~오빠~ㅎㅎ...
여기 마직막 글에서 빵 터졌습니다..ㅎㅎㅎ~~..
돌아서는 순간... 자연스레 터져 나오는 소리... 오빠~~~~~ 절대 못막지요...ㅎㅎ
은솔
2013-06-19 20:58:18
마이헤븐
2013-06-19 21:47:06
남표니가 옆에 계심 아무래도 껄그럽죠잉?ㅋㅋ
오빠를 오빠라 외치며 정신줄놓지도 못하고용 ㅋㅋ
그래두 좋으셨겠당 보기 좋사옵니당 ㅎㅎ
정 비비안나
2013-06-20 02:19:10
남편분과 함께한 첫 공연! 정말 멋져요^^
감동과 설렘이 어느 공연보다 크게 느껴지는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두손 꼭 잡고 서울 나들이 하신 두분께도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