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땀흘리기 싫어서 안가려다
어제 느닷없이 가보고 싶어져서
어렵게 표를 구해 처음 와본 락페.
뭐랄까?
점심부터 야식까지 골라먹는 장시간 부페랄까?
다행히 공연은 세군데서 진행했는데
두 곳은 실내고 한 곳만 야외라
낮에는 실내위주로 거의 전 출연진 공연을 조금씩 다 봤다.
여러 락페가 있었는데 도심에서 열리는 가까운 슈퍼소닉을 봤는데
황신혜밴드가 예상밖으로 인상적이긴 했다.
처음 듣는 곡이 많았는데 제목을 다 외울 정도니....
리드싱어와 안무하는 이쁘장한 여자가 특히나 기억에 남는다.
입담좋은 리드싱어와 황신혜밴드의 엉뚱한 가사들에 잘 어울리는 안무 아가씨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신곡이라던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외진 동네인 오목교 러브스토리와
헤어진 남녀의 서로간의 잘못을 노래했다는 쌍방과실.
여러 가수들이 있었는데
DJ DOC는 두곡만 듣고 자우림 들으러 재빨리 이동했는데
신곡준비로 바쁘다던데 노래는 역시 뭔지 모르게 신나면서도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카리스마가 좋았다고나 할까.
존 레전드도 몇곡 듣고 헤드라이너인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공연장으로 갔는데
음.....뭐라고 해야할까?
한 70여분 진행됐는데.......그게 참....
안드로메다에 가있다고나 할까?
오늘 종일 들었던 여느 다른 팀과는 완전히 다른
탄탄한 기본기와 깔끔한 연주와 가창력.
아무런 멘트도 없이 감사합니다 한마디로 끝내버린 공연은
편집도 필요없이 그냥 그 자체로 작품이었고 걸작이었다고나 할까?
그냥 차원이 다르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이 아닐까싶다.
젊거나 어린 친구들이 대다수였고 중장년 팬층은 그리 많지 않았다.
공연 끝난지 한시간 정도 지났는데
그냥 대단했다.
말이 필요없는 그런 공연이었다고 하는게 옳은 표현이 아닐까싶다.
근데 다음에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좀 의외였다.
아무튼 간만에 본 공연이었는데
골라먹는 재미도 있긴 했지만
덥고 긴 시간이라 요령껏 체력 안배하며 두루두루 골라보면
가격에 비해 가치있는 공연이 락페가 아닐까싶다.
******* 공연관련 기사중 제일 성의있고 사실적인 기사 첨부
10현장, 조용필 등장에 록페스티벌도 바운스 바운스
Posted by
권석정 on 2013/08/16
어쩌면 신기한 광경이었다.
무대에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있었다.
록페스티벌 ‘슈퍼소닉’을 채운 약 2 만여 명의 관객은 연신 조용필의 이름을 연호했다.
관객 중 대부분은 20대 젊은 층이었다.
그들은 마치 조용필의 열성팬마냥 첫 곡 ‘미지의 세계’부터 마지막 앵콜 곡 ‘여행을 떠나요’까지를 열정적으로 합창했다. 이날 조용필은 노장이 아닌, 젊은 록 스타에 다름 아니었다.
젊은이들과 호흡하는 조용필의 무대는 평소보다 더욱 반짝거렸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10시 ‘슈퍼소닉’의 마지막 공연인 조용필의 무대가 열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DJ KOO(구준엽)이 조용필의 노래 ‘헬로’를 디제잉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조용필의 공연을 맨 앞에서 보기 위해 하루 종일 펜스 앞으로 지킨 아줌마 팬들도 있었다.
젊은 관객들의 열기도 그에 못지않았다.
첫 곡 ‘미지의 세계’가 시작하자마자 관객들은 제자리 뛰기를 하며 ‘떼창’을 시작했다.
마치 이제 막 록페스티벌이 시작한 것 같았다.
조용필의 공연은 마치 젊은 록 스타의 콘서트와 같이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비련’이나 ‘돌아와요 부산항에’, ‘한오백년’,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애조 띤 곡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단발머리’, ‘못찾겠다 꾀꼬리’, ‘그대여’ 등 신나는 곡들이 이어졌다.
록페스티벌 무대였기 때문일까?
조용필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생기가 넘쳤다.
음반 ‘헬로’의 커버문양이 그려진 텔레캐스터를 멘 그는 호쾌한 로커의 모습이었다.
‘그대여’에서는 조용필과 최희선의 트윈 리드 기타 연주가 빛을 발했다.
‘남겨진 자의 고독’에서 조용필은 긴 기타 솔로를 직접 연주하며 기타리스트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조용필과 한 몸이라고 살 수 있는 위대한 탄생의 연주도 압권이었다.
공연 중반 솔로타임에서 이종욱(건반)이 신디사이저로 클래시컬한 음악을 선사하자
이어 김선중(드러머)은 4웨이 인디펜던스를 비롯해 3연음, 4연음을 능란하게 섞은 드럼 솔로로 응수했고,
최태완I(건반)의 재즈 풍의 연주,
이태윤의 현란한 슬랩,
최희선의 강렬한 로큰롤이 이어졌다.
조용필은 약 한 시간 반 동안 멘트 없이 ‘바운스’, ‘헬로’, ‘모나리자’,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등
신곡과 구곡을 골고루 들려줬다.
신곡보다는 왕년의 히트곡들이 월등히 많았음에도 젊은 관객들과 호흡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앵콜 무대에서는 ‘나는 너 좋아’를 부르다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 곡인 ‘여행을 떠나요’에서는 어마어마한 합창이 이어지며 체조경기장이 떠나갈 것 같았다.
이날 ‘슈퍼소닉’에는 팝스타 존 레전드를 비롯해,
자우림, DJ DOC, 황신혜 밴드, 십센치, 버벌진트, 아지아틱스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슈퍼 스테이지(체조경기장), 헬로 스테이지(88 잔디마당), 소닉 스테이지(핸드볼 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페스티벌 첫날인 14일에는 펫 샵 보이즈, 어스 윈드 앤 파이어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을 비롯해,
윌리 문, 투 도어 시네마 클럽 등이 무대에 올랐다.
주최 측에 따르면 14일(만 명)과 15일(2만 명) 이틀간 총 3만 명(연인원)의 관객이 ‘슈퍼소닉’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 디시 글 중
제 목 슈퍼소닉 갔다왔는데
조용필 옹 ㅠㅠ 이건 말도 안 돼 ㅠㅠ 너무 죽여줬어 ㄷㄷ
제 목 슈퍼소닉 15일 후기 나름 자세히
엠시더맥스
버벌진트
바이브
디오씨
존레전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순으로 봄
버벌-바이브-디오씨 연달아 본건 존레전드를 맨앞줄애서 보기위해 어쩔수없었음
먼저 엠시더맥스는
솔직히 기대 많이 했는데 별로다.
난 이수 때문에 조심스럽게 하는구나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차라리 버벌진트가 호응 더 나았음.
히트곡도 씨발 죄다 발라드라서 걍 어물쩡어물쩡 넘어감. 노래도 엄청 잘하는건진 의문.
버벌진트는 걍 무난했음.
실물도 좀 느끼해보임. 나름 밴드사운드 다 갖춰서 나와서 괜찮.
바이브도 밴드 다 맞춰서 나오고 윤후아빠 가창력 개쩖;
관객들 다 감탄함. 와 씨발 존나잘하네;
이 소리 실제로 나옴. 그리고 류재현 키 좆만함.
디오씨는 뭐 역시 행사장 분위기메이커.
분위기 띄우는덴 좋았음
존레전드부터 개 지렸다.
가창력은 물론이고 그냥 월드클라스는 다르구나. 하고 느낌.
Ordinary people은 언제 부르나 계속 기다렸는데 거의 막곡으로 부름.
하튼 월드클라스는 역시 ㄷㄷ. 그거 볼라고 개고생한게 아깝지않음.
존전설 형 끝나자마자 슈퍼스테이지로 달려갔더니 조용필 바로 시작함.
초반부터 끝까지 씹역대로 뽑아주셨다. 역시 용필갑 ㄷㄷ.
음악으로 하나된다는게 뭔지 바운스랑 여행을 떠나요 부를때 느꼈다.
못찾겠다꾀꼬리. 단발머리도 좋았음
앵콜로 이젠그랬으면좋겠네도 뽑았는데 그땐 좀 감동.
10만원 티켓값 충분히 해먹고도 남는 장사였다 ㅎ
*** 트위터글들 살펴보는데 이런 반응들이 있는데....
어제 공연보면 부인하기 힘들다.
5 댓글
하얀모래
2013-08-18 09:55:19
밑에 글 보니 어떤 기자가 헛소리를 했다고라?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기자가 기자로서 자격미달이라면??
상종할 가치가 없겠지만 그래도 울 필팬들 필력으로 상종을 해줘야겠죠.
보지도 않은 공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며 아는 척하고 기사를 쓴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기자로서 자격이 없고 글 쓸 자격 조차 없는거 아닌가요?
멋진 공연 잘 보고 온 감흥에 찬물 끼얹고 빡치게 만든 기자는
어떻게 기자가 되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우째든.. 지난 주말에 이미 결혼식이 있어 설 댕겨 온 터라 또 설 나들이를 할 수가 없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후기다운 후기가 올라오질 않고 있어 검색을 해 봤는데
읽어 볼 만한 후기가 있어서 걍 퍼왔네요.
이번 락페의 조용필 공연은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일반 공연도 멋진데 엑기스만 추려서 한 이번 락페를 누가 폄하할 수 있는지.
올 영상이 있는지 다시 검색해 봐야겠어요. 못 가서 아쉬워서리..
아낙네
2013-08-18 10:48:58
오래간만이네요~^^
에휴~~락페 못보셨군요ㅠㅠ
함께 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필사랑♡김영미
2013-08-19 23:34:53
이번 공연에는 젊은 20대 팬들이 너무도 많았다는...^^
우리 주변에도 19살, 20살, 21살....일산공연 혼자서 보고 이번에도 또 왔다는 남학생, 친구가 너무 좋다고 해서 궁금해서 첨으로 왔다는 친구~
엄마한테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다른 공연 다 보고 조용필님 공연 보고 싶어서 왔다는 학생들....
'오늘 분명 새로운 세상을 만날 것이다.' 피켓도 나눠주면서 팬클럽에도 구경 와보라고 했는데....
아마 미지에도 꼭 들어와서 본다 했는데 보고 있을걸요~~^^ 혹시라도 보면 흔적 좀 남겨주고 갔으면 좋겠네요...ㅎㅎ
하모님, 엑기스 후기들 잘 보고갑니다.^^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젊은 친구들의 후기 많이 퍼다 올려주세요..^^
꿈이좋아
2013-08-20 06:53:12
펌 후기이지만 멋진글이네요^^ 기분이 좋아집니다
L세대
2013-08-22 14: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