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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집 앨범 중에서 많은 명곡들이 있지만 가장 으뜸으로 꼽을수 있을 곡으로는
[어느날 귀로에서] [걷고싶다] 를 들고 싶다.
명곡의 기준이란게 조금씩 다르겠으나 흔히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곡일수록 명곡이라
하지 않을까 싶다. 대중적인 것과는 또 다른 면 ....
이 예술적인가치란 것도 저마다 다르다 보니 애매모흐한 구석이 있다.
무엇이 예술적이냐 ?
들었을 때 아름다움이 많이 느껴지면 예술적인 가치가 높다 할수 있지 않을까 ?
아름다움이 느껴진다는 것은 멜로디의 선율이 좋고 어색하지 않으며 감동이 전해진다는 것 아닐런지.....
19집은 그동안 앨범들에 비해서 가사로서는 깊이가 덜하다 라는 얘기가 있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얘기다.
특히 첫번째 트렉 바운스 두번째 트렉 헬로.... 멋진곡이지만 자칫 붕붕 뜨기만 할 것 같은 흐름이
세번째곡 걷고싶다에서 차분하게 녹여주고 정돈해 주는 느낌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의 허스키한 조용필님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작품을 훌륭하게 지탱한다.
마지막부분 "소리 내 부르는 봄이 되는 네 이름을 크게 부르며 "
"보드라운 니 손을 품에 넣고서 " 이부분의 보컬과 가사는 정말 멋지다.
아무튼 그대발길머무는 곳에 >> 이젠그랬으면좋겠네 >> 처음느낀사랑이야 >> 꽃이여 등의
계보를 이을 명곡 중 명곡이라고 본다.
명곡의 기준이란게 개인차가 있겠으나 볼링은 에버러지 , 골프로 말한다면 타수
야구로 말한다면 타율 뭐 이런식으로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하면 그것이 곳 명곡이요.
예술적인 판단의 기준으로 여기면 어떨까 싶다.
걷고싶다는 첫마디만 들어도 뭉클한 멜로디라인이 존재한다고 했다. 나역시 그랬다.
그렇지만 기존의 음악들과는 달리 좀 무겁지 않은 감미로운 음악으로 들렸다.
19집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고 가볍고 산듯한 느낌이기에 그리고 가사중 봄이라는
노랫말이 있어서 그랬는지 더욱 부르럽고 가볍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는 어떤 분위기 일까. 어떤걸 말하려는 것일까. 조용필님은 또 어떻게 해석하면서
부르셨을까 하는 무한도전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걷고싶다 뮤직비디오가 나온 뒤 부터는 달라졌다.
뮤비 속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봄이라기 보다는 여름이나 가을처럼 느껴지고
삶과 죽음이란 극단적인 설정 속에서 어두운 색체는 흡사 겨울처럼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뮤직비디오가 잘 나왔느니 ? 왜 그렇게 만들었니? 하는 그런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니다.
뮤비는 당연히 잘 만들었고 필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단지 말하고 싶은 것은 뮤직비디오의 강렬한 영상이 뇌리 속에 박히다 보니
처음 느꼈던 어쩌면 가볍고도 오묘한 분위기 ... 여러가지 상상들이 한가지 설정으로만
굳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누구나에게 시각적인 부분의 파장이 큰 것이겠지만 .....
조용필님은 언론에서 여러번 이렇게 말했다.
음악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마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 봐 줬으면 좋겠다.
뮤비를 보고 난 뒤 뮤비 영상의 느낌은 그 느낌대로
뮤비가 나오기 전의 처음 느꼈던 그 오묘한 분위기를 애써 간직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그것이 다양성 아니겠는가.
걷고싶다 뮤직비디오라는 매체의 등장과 그 이전 소리로만 듣던 첫 느낌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가 ?
그렇다면 어떻게 다르게 느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ㅇㅈㄲㄲㅍㄹ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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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예스
2013-11-29 07:13:20
누리님 말씀에 100% 공감요~~
저 역시 그랬어요..
전 '걷고싶다' 들으면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같이 겪어 온 중년부부의 따뜻한 사랑을 그리는 참 좋은 곡이다.
울 신랑이랑 손 잡고 걸으며 불러보고 싶은 참 포근한 곡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뮤비는 하나의 훌륭한 작품이지만,
무언가 처음의 그 포근함과 따사로움을 뺏겨버린듯한 섭섭함에 오빨 원망했다니까요..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1-29 10:14:35
강한 메시지가 필요하기도 했겠죠. 달달하면 내용이 밋밋하니까...
그렇지만 첫 느낌 별도로 간직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