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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부블레 '다 주고 떠났다'(깨알같은 오빠 얘기)

弼心으로 대동단결, 2015-02-08 05: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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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부블레, '다 주고' 떠났다

마이클 부블레 첫 내한공연 리뷰…밋밋함속의 잔재미, 디테일의 최적화, 유머는 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5.02.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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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에서 마이클 부블레는 등장부터 여심을 훔치는 멋진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사진제공=CJ E&M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다 주고’ 떠났다. 지난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스탠더드 팝·재즈 싱어 마이클 부블레(40)의 첫 내한공연은 콧대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옆집 오빠나 아저씨와 같은 푸근함으로 2시간여를 채운 온기의 연속이었다.

잘 생긴 외모에 수트를 곱게 차려입고 나타난 그는 그 자체로 시기어린 질투를 유발했다. 90도로 회전하는 화염 모양의 작은 네모 상자위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쇼맨십까지 더해지자, 여성 관객의 탄성이 ‘본능적’으로 튀어나왔다.

여기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그의 최대 장점인 낮은 음색, 배우 원빈의 목소리를 위협(?)할 이 매력의 사운드는 공연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원동력이었다. 그가 낮게 첫 음을 깔면, 시끄럽던 장내가 몰입의 분위기로 금세 바뀌었다. 작은 스텝하나에도 ‘꺄악~’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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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부블레. /사진제공=CJ E&M
부블레는 “일본에도 내 팬들은 많지만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는 반면, 한국 관객들은 정말 열정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이 넓은 무대를 더 촘촘하고 가깝게 만든 건 그의 ‘입’이었다. 그는 때론 반짝이는 센스로, 때론 음흉한 유혹의 언어로 관객의 배꼽을 시종 건드렸다. “내 노래는 달콤하고 낭만적이고 부드럽지만, 공연이 끝난 뒤 커플들은 ‘더티 섹스’(dirty sex)로 마무리하시라”고 요염한 충고를 건네거나, “시작 할 때 ‘불쇼’는 정말 비싼데, 앞으로는 그냥 마이크만 갖고 해야겠다”는 농담도 빠뜨리지 않았다.

무대는 훌륭했다. 아주 작은 무대 장치에도 예쁜 조명색을 입히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고, 8인조 혼섹션과 5인조 현악기를 번갈아 쓰며 곡에 맞는 사운드를 세심하게 조율했다. 32개 나라에서 174번의 공연을 한 저력이 그대로 증명된 순간이었다.

한국 팬을 위한 ‘무료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태양의 ‘눈,코,입’의 멜로디를 따라 부르거나, 관객 한 명을 무대에 불러 댄스를 함께 췄고,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포옹하기도 했다.

그렇게 달리던 무대는 후반부에 동력이 다소 떨어졌다. 무엇보다 목소리의 힘이 딸리면서 음정이 맞지 않았고, 고음을 힘겹게 소화해해야하는 부분에선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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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부블레는 4일 첫 내한공연에서 세련된 팝과 재즈의 문법을 구사하며 관객의 마음을 수시로 훔쳤다. /사진제공=CJ E&M
공연 전체적으로 보면, ‘밋밋함속의 잔재미’로 요약될 수 있을 듯하다. 무대 곡의 상당수가 커버(cover) 버전인데다, 스탠더드 재즈가 흔히 갖고 있는 비슷한 색깔의 식상함도 적지 않았기 때문. ‘올 오브 미’(all of me)나 ‘크라이 미 어 리버’(cry me a river) 같은 옛 명곡에 대한 도전은 ‘부블레의 색깔’이라기보다 이지리스닝을 위한 ‘정형의 틀’에 맞춘 느낌이 강했다.

마지막 곡 ‘송 포 유(song for you)’에서 마이크를 입에 대지 않고 생목으로 부르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으나, 조용필의 무대에서 이미 여러 번 재생된 것이어서 색다른 인상을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부블레는 비싼 티켓값을 주고 온 관객에게 최선을 다했다. 비싼 만큼 모든 걸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서린 무대였다. 노래면 노래, 입담이면 입담, 팬 서비스면 서비스,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그는 모든 걸 주고 떠났다. 다시 올 것이라는 눈도장과 함께.
弼心으로 대동단결

조용필 만세!!!

2 댓글

꿈의요정

2015-02-09 18:35:31

깨일같은 오빠이야기 맞네요~^^

예당 공연이 그립습니다~ 대빵 많이많이...

정,창밖의 여자 소오름 끼치도록 멋짐!!!!

지원맘

2015-02-09 23:14:53

마이크 없이 불렀다는 "Song for you " 궁금하네요.
깨알같은 오빠얘기~~지나쳤다가 다시 찾아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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