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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된 기억속에 있다...몇년전 이라 손 꼽아 보기도 싫다고 해야 되나? ㅋ
나도 이젠 높아만 가는 나의 나이에 몹시도 흔들리고 있다!!!
이렇게 추억팔이 하며 지내는걸 보면 주책인 아줌마인거지~
여튼... 이 공연은 그 당시 우리에도 오빠에도 걱정반 기대반이었다고 할까?
굵직한공연도 전국순회 공연도 또 방송출연도 있었지만 1989년은 악몽과도 같은 시기였다~
결과적으로 오빠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많은것들이 오빠를 힘들게 했고 그런 오빠를 보며 팬들은 음으로 양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목소리를 높였고 서명운동을 했다. 방송국이면 방송국 잡지사면 잡지사...법원까지 접수하던.... 말그대로 대동단결~
그 여파는 다음해 90년까지 이어지고 있었지만 오빠는 12집에 집중 하셨고 골프입문 1년인가 2년째 되었던 오빠는 운동도 열심 하셔서
서울로 들어 오셧을때 오빠 얼굴 보고 깜~암짝! 놀랬다
그 뽀오얀~ 오빠 얼굴은 어디로 어데로?
힘든일을 겪으면서도 오빠도 내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있던 시절이었던것 같다.
연초부터 검게 그을린 오빠얼굴에 우린 꽤 오래 가끔 징징 거리긴 했지만 오랜 생각에 잠길 수 없을 마큼 바삐 움직이게 되는날들 이었다.
신곡발표와 콘서트 준비로 tv며 라디오며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하고 계셧고 우리도 덩달아 오빠와 함께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오빠 스케줄이 곧 우리의 스케줄인것처럼~ 서로 동해번쩍 서해번쩍 번쩍번쩍~~~
두개방송사외 극동방송 불교방송 평화방송까지...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아마 라디오는 왠만한 프로는 거의 다 돌았다고 봐야 될 정도로.주말도 없이 하루에 세곳도 녹음을 하셨던 것 같다.
우리는(당시 팬클럽을 하고 있어서~) 티셔츠를 맞추어 놓았고 플랭이며 응원도구도 사두고 억세게, 미친듯이...
전쟁에 나가는 투사처럼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고. 우리의 모습은 mbc청원 경찰 까지도 이글거리는 필팬들에 눈치 봤을 정도였다.
그렇게 함께 스케줄을 쫓아 다니다 이렇게 저렇게 부딪히는날은 많아지고 지겹다고 할때도 있었지만 오빠는 고마움의 따듯한 시선으로
팬들을 봐 주었던 거라 오랜 시간이 지나 알게 되었다. 그땐 오빠의 마음은 사실 조금도 생각안하고 그저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응원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는것이 당연하고만 생각했다.
콘서트 가까워진 어느날.
"이리 와 봐" 벤츠에서 내린 후 들어가시지 않고 택시에서 내리는 우리를 향해 오빠는 말씀 하셨다.
"이리 와 보라니깐?" 몇대의 택시는 도착했고 미리 기다리고 있는 팬도 있었고.... 멀찌감치 떨어져 "왜 그러시는데요~"
엄청 경계하며~ "혼내실려고 그러시죠~" 우리가 무얼 잘못한걸까?
"아니라니깐~ 와 보라구~ 너~!"
우리는 모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아직 대치중.
"안경~ 너 와 봐" 끌러가듯 웃음반 긴장감반.
"네...왜 그러시는데요..." 쫓아 다닌지 이제 겨우 4년차라 멀 좀 모른던 시절 이었을 거다. 그래서 언니들 보다 강심장이었고 당돌했다 그아이는.....^^
입술까지 부르튼 오빠를 보니 어린마음에도 짠~했다. 예나 지금이나 극도의 스트레스나 몸이 힘들면 오빠는 입술이 부르트는것 같다.
힘들일 있을땐 거의 항상 입술에 흔적 남긴 모습을 늘 보아왔던 우리들이다~^^ 가지고 있던 대본이었는지 아님 스케줄 표였는지는 모르지만
돌돌 말아서 머리를 한대 두 대 툭툭 쳐 내렸다. 언짢으신건 아니구나...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오라면 오지.....있잖아 너희들이 많이 도와주라 도와주어야돼." "오빠 걱정마세요~ 낼 모레 방송국가서 티켓 다 받을꺼구요 걱정마세요~"
그리고 오빠는 한번 더 말씀 하셨다. " 열심히 해라...." 이 말씀속에 많은 것들이 들어있으리라....
그 공연의 플로워석은 불교방송에서 티켓 배포 했다. 그당시 손창호의 백팔가요 초대손님으로 많이 출연하셨던걸로 기억한다.
"그래 믿는다" 오빠는 팬들을 믿는다 했지만 우리는 오빠를 굳게 믿고 의지하며 모두가 역시나 대동단결!!!
불교방송 후문으로 가서 줄을 서서 티켓들을 득탬한다.그때도 몇개의 팬클럽 있었지만 전국단위는 두개 팬클럽이었다.
서로들 가까운 관계는 아니었지만 똘똘 뭉쳤던걸로 기억한다. 아마도 두팬클럽은 오빠가 가장 힘들때 제일 열심히 활동 했다고 본다.
공연날~ 잠실체육관앞 우리는 플로워에 위치하자 마음 먹었기에 12집표지가 들어간 흰티셔츠에 활동하기 좋으라고 거의 모두가 반바지로 등장했다.
줄서기에 달인들이라 골수들은 죄다 앞. 역시나 우리 일행도 앞인건 당연한거고..당시 단짝으로 다니던 언니 두명이 불교방송에서 받은 티켓 남은것
다 달라고 했던가 아니면 두 언니가 다 가지고 있었던가 그랬다.여튼 언니들은 이 남은 티켓을 어떻게 하냐를 가지고 고민했고 두언니는 본인들의
자리는 생각지도 않고 한명이라도 더 와서 오빠공연을 봐야 한다며티켓 임자 찿으러 나갔다.
내가 이상황이랑 kbs홀 '꿈'공연이랑 헷갈릴 수 있겠으나 아마 두공연 다 두언니들(서울은경언니,은미언니)이 객석 채우는데 일조했던건 사실일꺼다.
'꿈'공연은 '추재'공연때 두언니가 보여준 으리으리한 의리에 감동 받아 우리도 앞자리 고집을 접고 2층에서 보자며 언니들과같이 여의도광장으로 나갔던
것 같다. 몇년전 서울공연장에서 만났을때도 우린 이 이야기를 했었다. '너 기억하니?''언니 기억해~' 이러면서....^^
입장이 시작되고 마구마구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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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은솔
2015-02-17 17:02:04
弼님의 눈
2015-02-17 17:41:13
요즘 아이돌 팬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활동하셨고 아직까지도 활동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 박수를 보냅니다~
정 비비안나
2015-02-17 19:40:22
열정이 담긴 추억은 아름다워요~~!
지오
2015-02-17 19:40:31
저 공연 함께 했었습니다.
나 역시 불교방송에서 티켓을 받아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갔던 공연~
상.하의 번쩍번쩍 빛나는 금빛의상을 입으셨던걸로 기억되는데...
플로어석에서 즐기는 분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생각했었는데, 요정님도 저기에 있었군요.
필사랑♡김영미
2015-02-17 22:36:05
황금박쥐 의상..추재공연이군요...^^
글을 보고만 있어도 그 현장속에 내가 있는 것 같네요.
진섭님의 덧글처럼 모든 것이 전설로 들리지만....
그 젊디 젊은 그 시간 속에 한순간만이라도 함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맘이 드네요.^.~
지원맘
2015-02-19 15:0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