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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공연 후기입니다.
저는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토요일은 4층에서... 일요일은 1층에서...
토요일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난생 처음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 갔습니다. 너무나 웅장해서 감탄만 나오던 건물 외양과는 달리 오페라하우스 실내에 들어가보고는 좀 실망했어요.
기대보다 그리 근사하지 않았고 (사실 리틀엔젤스회관보다 크기는 했지만 그것보다 근사하지는 않았어요.) 무엇보다 4층 양끝 열 (A열과 E열)은 무대가 반밖에 보이지 않아 너무 당황스러웠죠.
왜 이렇게 설계를 했을까?
사람들은 무대가 잘 안보인다며 직원에게 항의를 했고 결국 급기야는 3만원권 좌석을 끊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좌석을 놔두고 4층 중간쪽의 계단에 앉아서 봤어요.
드디어 기대하던 공연 시작!!!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와 함께 영상자료(이승만시절...)와 함께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공연은 시작되었고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
한오백년, 단발머리, 난아니야 , 촛불, 여와남, 못찾겠다꾀꼬리...
난아니야와 여와남은 정말 너무 오랜만이라 너무 좋았죠.
그리고 오빠는 무대 앞으로 나와서 이야기하고...
무대 앞쪽에서 친구여 부르고... 마이크 들고 노래하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친구여 마지막부분에 오빠답지 않게 장난기를 발동...
그리고 환상적인 '슬픈 베아트리체'
오페라하우스 분위기와 잘 맞는 곡으로 노래도 넘 잘해서 감동적이더라구요... 환상적인 레이저 조명하며...
그리고 노래들 부르고... 물망초,나는 너 좋아,바람이 전하는 말,그대발길 머무는 곳에,모나리자,여행을 떠나요...(순서는 잘 모르겠음)
그리고 신청곡 받았죠.
각종 신청하는 함성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졌고...
비련과 정을 불렀는데...
기도하는~~ 악~~~~~~~~~~~~~~~~~~~~~~~~~~~~~~~~~~~~~~~~~
정말 엄청난 함성이었어요.
중년 어른 분들은 너무 웃긴지 얼마나 웃으시더라구요...
그리고 그걸로 끝!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너무 잘부른 정.
허공.
창밖의 여자의 환상적인 무대.
그겨울의 찻집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공연은 끝났고...
앵콜공연으로 환상적인 오페라하우스 천장의 조명과 함께 서라운드가 아닐까 추측되는 환상의 음향으로 부른 추억속의 재회.
그리고 현란한 레이저조명으로 사람들을 열광시킨 미지의 세계.
이노래와 레이저조명은 너무 잘 어울렸음.
마지막곡이 무얼까 정말 궁금했는데...
세상에나...!!!
생명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오페라하우스 전체를 전율케 만드는 환상의 음향효과(파도소리,심장소리,애기울음소리)와 함께 80년대로 돌아간듯한 오빠의 폭발적인 가창력...
저는 심장이 멎을만큼의 전율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20세기 마지막 공연은 끝이 났어요.
* * * * *
이젠 힘이 딸리는 건지 공연시간이 갈수록 짧아져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사람들이 공연이 왜 이리 짧냐며 수근대는게 보기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팬층이 너무 고령화되는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되고...
마지막 공연은 앵콜 계속 받아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안나오셔서 너무 야속했고...
하지만 노래 정말 너무 잘 불렀고...
음향과 조명. 특히 음향은 그 어떤 공연보다도 좋았고...
선곡도 기존과는 다소 달라서 신선했고...
마이크를 손에 들고 노래부르는 것도 보기 좋았고...
하여간 이렇게 20세기 마지막 콘서트를 멋진 예술의 전당에서 갖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새천년에도 오빠는 영원할 수 있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p.s.
일요일 공연에 한석규씨 왔던데... 다들 보셨나요?
그리고 일요일 공연 1층에 www.choyongpil.pe.kr이란 플랭카드가 보이던데 이곳 주인이신 박상준님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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