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9일 동해 추암해수욕장으로 밤기차를 타고 해돋이를 보러 가면서 같이 간 친구와 그분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76년생이니까 그 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는 꿈과 바람의 노래를 아는 정도입니다. 음... 그 친구가 제가 왜 그토록 그분께 열광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제가 아는 지식으로 최대한 그분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죠. 창밖의 여자와 단발머리는 80년대 새로운 시대를 열망하던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대변하듯 그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보여준 곡들이다....
그 친구가 그 분의 음악을 소개해 달라는 군요. 곡에 대한 해설같은 것도 붙여서 녹음을 해달라는데 제가 해설달고 할 실력은 안되고 곡도 무엇이 좋을지 선정하기도 힘들군요. 도와주실 분은 여기에 상세히 기록 좀 남겨주세요.
제가 넣고 싶은 곡으로는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여와남, 자존심, 일편단심민들레야(트로트곡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 고추잠자리, 못찾겠다꾀꼬리, 비련, 생명, 촛불, 여행을 떠나요, 킬리만자로의 표범, 큐, 모나리자, 서울서울서울, 꿈, 지울수없는 꿈, 슬픈 베아뜨리체...등인데요 15집 이후의 곡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있지만...
암튼 제가 적은 것 이외에 추가할 곡이나 뺄 곡이 있으시면 남겨주시고 해설 달아주실 수 있는 분은 꼭 곡 선정과 함께 남겨주세요.
선물하기로 했거든요. 아님 처음 그분의 음악을 접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한 그분의 앨범을 소개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그 친구는 딱히 무엇인가에 열광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자기 생각이 뚜렷한 편이죠. 여성운동에 관심이 많고 저희 학교 총여학생회 부회장을 했던 친구고, 교내잡지 편집장도 했어요. 이런 친구들 중에 간혹 편협한 친구도 있지만 그 친구는 누구처럼 꽉꽉 막힌 어설픈 진보주의자는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