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6천여명의 소녀 팬들로 가득 메워졌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맥콜의 콘서트형 광고를 촬영하기
위해 몰려든 이들은 모두 조용필 팬클럽에 들어 있는 여학생들로
출연료 한 푼 안 주었지만 막강한 단결력을 자랑하는 힘있는 엑스트라
집단이기도 했다.
이 콘서트를 준비한 광고 제작팀들은 무대를 향해 밀려드는 극성팬들을
정리하는데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경찰 1개 중대를
불러들여야만 했다.
게다가 조용필이 소속되어 있는 필기획쪽에서는 사전에 구급차 두대도 준비,
제작팀에서는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조용필이 가는 곳엔 극성여학생
팬들이 줄줄이 따르고 불의의 사태도 여러번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아는 조용필
쪽의 사람들에겐 상식에 속하는 일이었다.
드디어 조용필이 등장하고 공연시작, 공연장은 점점 열기가 더해 가고
여기저기서 "오빠"를 부르는 소리에 "꺄악"하는 외침소리, 울부짖는 소리가
조용필의 노래에 섞여 뒤범벅이 되고 있었다.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눈물을 흘리는 소녀, 열기를 못이기겠다는 듯 하나씩
옷을 벗는 소녀, 대형 스피커에 머리를 받아 피를 보기도 하고 결국 기절해
쓰러지는 극성 팬도 여나문 나타났다. 조용필의 노래는 계속된다.
♬♪ 젊음이 있다. 뜨거운 열기가 있다.
참을 수 없는 갈증이 있다. 맥콜-
젊은 우리는 맥콜청춘
젊음의 갈증을 맥콜로 풀자, 맥콜-
우리는 맥콜 청춘
젊음이 새롭게 만난 우리의 청량음료 맥콜-
(이때 노래가 어떤 노래였을까요?)
그때 사건이 터졌다. 조용필이 서 있던 무대 바닥이 꺼져내린 것이다.
한 순간에 무대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자 노래부르던 조용필은 온데간데
없어져 버렸다.
역시 스타는 이럴때 기질을 보이는 걸까?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꺼져버린 무대 밑에서 기어올라와 툭툭 옷을 털고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바닥에 빠진 주인공보다 더 가슴 철렁했던 제작팀들도 혀를
내둘렀다.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그날 행사가 끝난 뒤 제작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의 이구동성은 이랬다.
"이거 원 광고를 만들었는지, 전쟁을 치렀는지...."
이날 제작된 맥콜 "콘서트"편 광고를 위해 일화(주)에서는 광고 대행사에
1억여원의 제작비를 지불했고, 그자리에 모인 6천여 팬들에게는 수백 박스의
맥콜을 풀었다.
계속해야되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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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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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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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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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 |
1999-10-26 | 7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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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4 | 79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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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대가 되네요. |
1999-10-24 | 836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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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킵시다....1 |
1999-10-24 | 9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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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약속을 지킵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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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4 | 87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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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
1999-10-24 | 109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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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1 |
1999-10-23 | 11506 | ||
2 |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1 |
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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