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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돌아온다, 태지가 조성모,HOT를 누르고 승리를 거둘수 있을까?'
며칠전에도 신문기사도 같은 내용 '서태지, 조성모, HOT의 각축전이 예상...'
흠... 정말 한국은 좁구나. 문화선진국에서 누가 오랬만에 앨범을 내면 '만약 그가 누구를 물리치고 1등을 할수 있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음악가마다 서로 다른 팬들이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가를 좋아하면 그만이지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꼭 1등을 해야한다'라는 엉뚱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1등... 어릴때부터 한국애들은 이 단어에 강박관념을 가지게 된다. 나도 어릴때 한국에 살며 그 단어에 얼마나 집착을 보여왔는가를 기억한다. '야 누가 100점 맞았데.... 야, 쟤가 하나 틀려서 2등했데... 선생님, 이거 문제가 애매해요. 다 맞는걸루 해져여...' 난 뉴질랜드에 14년간 살며 이 '1등'에 관한 강박관념이 어느 정도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난 한국인이다. 완전히 버릴순 없다 ^^)
이 '1등'에 관한 강박관념은 커가면서도 그대루 간직되어 사회 여러면에서 볼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이번 주 가요프로에서도 1등해야만 한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무조건 최고다. 다른 가수 좋아하는 애덜은 무조건 내 적이다. 다른 가수덜에겐 무조건 야유를 퍼 부어야한다'라는 슬픈 현실을 났고만다. 어느 가수가 나오던지간에 박수를 쳐주는 문화선진국과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면 야유를 퍼부어야 하는 우리나라...
하긴 너무 쫍은 땅덩이에 아웅다웅 하고 살다보니 '다양성'을 인정해 줄수 없을지도... 그래미상 시상식때 다양한 음악분야별로 상을 주는것을 보면 부럽다, 문화선진국이. 조용필님이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지금보다 다 많이 인정 받으실텐디...
내가 무조건 최고란 생각을 버리고 서로가 다양할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줄수 있는 사회가 진정 문화선진국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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