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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고 잼나게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웬만한 거엔
열내지 말자 ….건 낭비다’ 라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그래서 뭐 논쟁이니 말 쌈질(?), 그리고 심각하고 무겁고…
뭐 이런 거 정말 정말 싫어한다.
근데 어제는 그 짓꺼리(?)를 하고 말았다.
조용필 오빠 때문이다..우하하 참..
우리회사에서 Part time으로 근무하는 대학생 애들이 2명있었다.
둘다 이쁘고 착하고 말 잘 알아듣고 게다가 일까지 잘해서
내가 이뻐하는 애들이었다.
신세 진게 많아서 술사주겠다는 약속을 어제야 지킬수가 있었다.
미세계 정모했던곳에서..하하
마시다가 서태지 얘기가 나왔다.
난 몰랐는데 두명중 한 여자애는 서태지 광팬이었고
남자애는 그를 존경한다고 한다.
나는 거의 수긍했다.
어차피 음악인 서태지의 대한 평가는 상대적인 것이므로
최대한 그 애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들어주고 인정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할말이 없어서 걍 듣고만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근데 그 애들이 하는 얘기 중에 문제의 조용필관련(?)
말이 나왔다.
정확하게 기억하기는 힘든데 뭐 조용필과 같은 대가도
마약도 했고 사생활도 복잡하다고 하는데
왜 태지한테만 글케 도덕적으로 비난하냐…
뭐 그런 내용이었다. --->이때부터 기분 상한 은영이…
그 애들 : (거품 물면서 열변하기를..)
그는 신화요 곧 문화이다. 그런 가수 없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실험정신..도전의식..등등
천재적인 뮤지션이다 등등….
나 : (듣다가 좀 거북해서) 그래도 신화니 영웅이니 라고 하기에는
자기 스타일이 넘 없지 않니?
그 애들 : 크로스오버에 천재자나여..
그게 바로 태지 스타일자나여.
힙합과 락을 크로스오버 했구요
나 : 하하.. 내가 서태지가 락과 힙합을 크로스오버했다고
트집잡는건 아닌데...
락과 힙합의 크로스오버야 서태지가 하여가나 교실이데아를
들고 나오기 훨씬 전부터 Run DMC와 Aerosmith등 여러 가수들
이 이미 시도한거 아니야? 그럼 새로운 시도는 아니지..
그 애들 : 왜요..하여가 같은곡은 국악과 힙합을 크로스오버한 든
명곡이자나여..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이거야 말로 새로운 태지 장르의 꽃이죠..
나 : (약간 배알이 꼴려서) 하하..야 하여가에 국악악기를 쓴거는
맞지만 그게 크로스오버라고 하기에는 그렇지 않니..
국악기 소리 좀 넣었다고 크로스오버라고 할수 있나?..
글탐 조용필이 ‘한오백년’부른것은 국악을 발라드로
크로스오버 한거니…
적어도 크로스오버 소리 들을려면 조용필의 ‘자존심’같이
국악장단을 멜로디와 편곡에 집어넣은 것을 글케 불러야 되
는거 아닐까? 거기다가 자기 색깔도 확실히 있고….
그 넘 : (눈빛이 달라지며) 김대리님 안티 서태지파군요…
그리고 조용필 팬이시구여..
헉…이때부터 한국의 고질병인 ‘편가르기’가 시작됐다.
그러면서 그 지리한 말쌈질(?)이 시작됐고…
이러다 보니 어케 내 의도와는 다르게 조용필VS서태지가 되어버렸다.
나는 분명 태지에 대한 비판 아닌 비판(?)을 한것인데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케 하다 보니
나는 조용필 대변인이 되고 개내들은 서태지를 사수하는
투사가 되어버렸다. 하하하 참….
우선 충격적인 것은 그 애들이(80년대임) 가지고 있는
조용필에 대한 이미지이다.
“뭔가 있어보이지만 무거운 가수..
트롯 잘 불러서 자기네 부모들이 좋아하는 중견가수..
패티김이나 이미자 정도의 갑빠를 가지고 있는 국민가수.
게다가 신세대들이 음악적으로 논하기에는 약간 시대에
뒤떨어 지는듯한 느낌까지 있는…”
하하하....참....
이러한 그 애들의 선입견을 내 나름대로 반론하고 설득하는데
시간 오래 걸렸다.
할튼 그 애들의 결론은 ‘음 조용필도 그런면이 있었군여’
로 매듭지어졌는데…
모르겠다..그것들이 진짜 이해를 하고 글케 얘기하는건지.
아님 나와의 인간관계상(?)의 수긍인지….
술값 내가 내고 몇 시간 투자하고 조용필 음악을
제대로 들어보라고 애원(??)하고…
한마디로 “고비용 저효율”이었다.
하하하하.. 참 나원.. 비굴해지는 은영이..
이런다고 용필오빠가 나한테 상주는것도 아니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글케 목에 핏대세우고
열변했을까?
그냥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공연보고 뭐 이런 게
좋았던것이다.
그런데..이거 자꾸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점점 ‘투사’가 되는
느낌이 든다.
실력에 비해서 너무 무시 당하는게 눈에 보이니깐
신경질 나고 점점 조용필한테 애착이 간다.
할튼 기분이 묘해진다.
여기 홈피 쥔장이신 박상준님은 DJ가 있는 술집에 가서
조용필 노래 신청하니깐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는 DJ말에
열 받아서 갈때마다 조용필 CD를 구워서 간다고 한다.
한국의 젊은이(???)로 조용필 음악을 당당하게 좋아 할려면
투사가 되어야 하는가?
에이…..모르겠다…그래 기분이다….
조용필이니깐…그래 조용필이니깐 돈 안되도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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