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런 우스은 (아니.. 문화 수준을 생각하면 실은 슬픈..) 일이 일어나는 나라는 전 세계에 몇 나라밖에 없을것 같슴다. 가수가 노래가 아닌 오락프로로 인기를 얻어서 음반 팔고, 그거에 맞춰서 방송국에선 장단 맞춰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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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코너 '톱스타 1차탈락' PD 혼쭐

"연예인을 상전 모시듯 해야 되니."

톱스타는 함부로 탈락시켜도 안된다. 최근 한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서바이벌 코너 담당 PD가 책임 PD에게 혼이 났다. 서바이벌 코너에서 톱스타가 의외로 1차에서 탈락했기 때문.

인기 듀오인 이 팀은 노래 뿐 아니라 특히 오락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팀. 이 팀이 음반을 발매하면 가요 프로그램보다 오락 프로그램에서 득달같이 달려들어 이들을 섭외하기에 바쁘다.

그런데 이 팀의 멤버 한명이 서바이벌 코너에서 1차로 탈락한 것이다. 당사자는 의외의 결과에 자신도 몹시 당황했고 탈락한 뒤 불만을 토로했다.

이 소식을 뒤늦게 들은 책임 PD는 코너 PD를 불러 한참을 꾸짖었다. "이 팀을 섭외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지 않느냐. 이건 우리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우리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전체가 걸려 있는 문제다"는 것이 골자. 같이 프로그램 할 때 좋은 관계를 유지해 계속해서 섭외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 악연(?)을 맺었다는 것이다.

아니, 탈락하고 안 하고가 담당 PD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하지만 톱스타를 위해서는 이것마저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오락 프로그램 PD들의 애환이다.

입력시간 2000/12/06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