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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 가지고 있는 기타의 수와 그중 가장 아끼는 기타는?
>>> 한 열 서너개 정도 된다.
그 중 요즘에 많이 쓰는 깁슨 레스폴을 제일 아낀다.
또 아직 한 번도 공연할 때는 쓰지 않았고
녹색지대 녹음할 때 쓴 통기타(약500만원 상당)를 아낀다.
* 조용필님이 갖고 계신 플렛에 표범이 새겨진 특이한 통기타는 어디서
났는지 알고 있나?
>>>그 기타는 용필형 '음악 30주년 기념'생일 선물로 일본 악기사에서
특별히 제작하여 드린 것이다.
*다른 가수의 앨범 작업도 많이 하는가?
>>>근래에 들어와서는 거의 안하고 있다. 예전에 내가 편곡하고
세션할 때는 그래도 음악 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연락 받고 악기 들고 가면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음악이 많다.
내가 돈 30만원 받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음악에 기타를
쳐줘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 이제는 하지 않는다.
*그럼 위대한 탄생이 리허설을 하거나 공연을 하는 시간 외에는
어떤일을 하며 보내는가?
>>> 내가 직접 편곡하고 디렉터하는 앨범 작업을 한다.
최근에 한 것은 도원경 1,2,3 과 녹색지대 진시몬 등이 있다.
*기타리스트로서의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 나중에 내가 만든 곡으로 기타 솔로 앨범을 만들고 싶다.
지금도 여기 저기서 섭외가 들어오지만 적어도 솔로 앨범 하나를
만들려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오직 거기에만 6개월은 매달려야 한다.
하게 되면 역시 최희선이구나! 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
아직 그런 면에서 용기가 나지 않아서 못하고 있다.
* 한가지 분야만 연주할 줄 아는 요즘 기타리스트들과는 달리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연주하는데 어떻게 연습했나?
나 윗세대 사람들이나 우리가 음악을 배울때는 모든 장르의 음악을
소화했어야 했다.
요즘 시작하는 사람들은 랩이면 랩 락이면 락만
하면 되니까 얼마나 수월하겠는가. 우리가 나누워서 했어야 하는 것을
하나로 모아서 하니까 행복할 것이다.
우리 때는 트로트부터 락,재즈, 펑키까지 모든 음악을 다 해야만
평가 받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공연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 잘되건 못되건 연주자에게 있어서 모든 공연은 다 중요하다.
언제나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하지만 마산 공연 때 비가 너무 많이와서 공연을 하지 못하고
그냥 무대에서 내려온 것이 아쉽다.
또 제주도에서 공연할 때는 천둥번개가 치고 날씨도 무지하게 추워서
손이 얼어 붙어 연주를 못할 정도였다.
그때 제주 MBC pd가 올라와서는.. '공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하더니 우리가 열심히 공연을 마치고 내려 오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잘하네" 하고 감탄을 했다. 그게 좀 기억에
남는다.
* 조용필님의 신곡 중 어느 곡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 [바람의 노래] 다. 전체가 다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어떤 곡을 밀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글세다.
오시면(조용필님이 현재 미국에서 17집 앨범위한 미팅 중이였음)
결정되겠지만 개인적으로 [마지막이 될 수 있게] 도 좋다.
중년층에서는 [애상] 젊은 층에서는 [판도라의 상자]가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너무 좋은 곡들이라 후속곡 정하기가 어렵다.
[판도라의 상자]같은 곡을 지금 어디에서 들을 수 있겠는가?
빠른 곡이라곤 댄스곡밖에 없는 가요계에서 전혀 들어 볼수 없는
곡이라 아주 신선하다.
역시 용필이 형 음악은 세대를 초월해 앞서 나간다.
* 방송 출연 특히 텔레비젼을 조용필님께서 기피하시는 것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
물론 용필이 형이 퀴즈프로 같은 데 나가시면 안 되겠지만 ,
크게 이미지 손상이 안되는 프로라면 많이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 위주로 하는 프로라면 얼마든지 나가서
진정한 음악에 목말라 하는
시청자를 충족시켜 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탄생이 연습할 때 재미있는 애피소드가 있다면 ?
>>> 이태윤, 최태완은 음악으로 장난을 한다.
또 우리가 하다가 옆에서 조금이라도 틀리면 다 멈추고 서로 처다보는데
건태형 혼자서 계속한다. 그래서 뒤에다 대고
스톱' 스톱'해도 혼자계속 네마디 정도 한다.
굉장히 반응이 늦다.
*정규공연 시간이 끝나고 앵콜하기 전 무대 뒤에서는 무엇을 하는가?
>>> 다시 들어가야 하나 ? 말아야 하나? 앵콜로 무슨 곡을 하나?
그런 말을 주고 받는다.
*자유공연같은 경우 앵콜고이 준비되지않은 상태였는데 어떻게 했나?
>>>사실
공연이 끝나고 들어가자마자 용필이 형은 인파가 공연장을
빠져나가기도 전에 바로 차를 타고 나가시기로 작전이 짜여서 있었다.
(그래서 무대 위로 로드 메니저인 이성섭씨가 올라와 지키고 서 있었나 보다)
그래서 용필형은 무대에서 내려가자마자 가실려고 했는데
관중들이 너무 난리를 쳐서
(앵콜과 조용필을 외치며) 내가 이렇게 보니까(앵콜 요청을 안 들어주면)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용필이 형님께 '안되겠는데요.
한곡더 해야 겠느데요. 하고 말씀드렸더니 ''그래 그럼 다시 올라가자"
라고 하셔서 다시 무대위로 올라갔다. 한곡은 앵콜을 예상하고
준비한 것을 했었지만 앵콜이 계속 나오니까 마지막으로 한 [그대여]
는 사실 6개월만에 처음 한거라 기억이 잘 나질 않아 사실 좀 틀렸다.
다행이
스탭들이 가사를 빨리 찾아 올려서 용필이형은 틀리시지 않고 잘 하셨다.
*무대에서 한곡이 끝날때마다 튜닝을 하는 이유는?
>>> 음정이 정확해야 한다. 여러 악기가 섞여 나오는 상황에서
누가 조금만 이상하게 소리를 내거나 누가 건반 하나만 살짝 건드려도
공연이 끝난 다음 '너 뭐 틀렸지' 할 정도로 모든 멤버들이 다 아는
실력이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조용필님과 같이 새로 산 차가 아주 멋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 내가 먼저 사서 끌고 왔더니
화이트 스튜디오에서 서울 스튜디오
까지 벤츠 타고 따라 오시다가 내 차를 보시고
"야! 죽이는데..! 그거 또 있냐? 하나 더 가져 오라고 해 !
하시더니 바로 그날 저녁 때 사셨다. 위대한 탄생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용필이 형께 얘기 했었다.
아니 대한민국에 둘도 없는 스타가 그렇게 살아도 되겠소.
빨간 스포츠카도 타고 다니는 정열이 있어야지.!
내가 형님 같으면 맴보기니 같은 5억 되는 차 타고 다니겠습니다."
그랬었는데 결국 내가 먼저 사니까 용필이 형도 사셨다.
그래서 내가 빨간 색으로 하시라고 그랬다.
(참고로 문제의 차는 독일산 스포츠카로 조용필님은 빨간색
, 최희선씨는 뚜껑이 열리는 흰색을 구입하셨다.)
..... 이하 생략............
*****************
이터널리 창간호 중에서..
1997년 7월2일 방배동 코코스 지점에서 인터뷰.
취재:박계완 , 심효정 , 최영희
정리:박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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