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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상당히 오랜만에 새 글을 올립니다. 나름대로 노
력은 하고 있지만 의외로 글을 올리는 것이 힘이 듭니
다. 뭐...게으른 저를 맘껏 욕해주셔도 좋슴다...그럼..
..새 글 올라갑니다.
<7> 과연 YP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음악은 어떤 것
인가?
그렇습니다. 사실상 뭐... 많은 사람들이 그를 한국의
비틀즈다...라고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사실상 이 말은
성립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첫째 이유로는 음악사적으로 보았을 때 둘이 가지는
시간적 갭이 너무나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그만큼
한국에서의 대중음악의 발달이 늦지 않았느냐?는 말씀을
하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초기의 라커빌리의 수준을 겨우
벗어난 상태의 락음악-락앤롤-을 체계적으로 발전을 시
키고 동네 양아치들의 음악에서 대중음악의 주류의 음악
으로 발전시킨 비틀즈와 그와의 비교는 상당한 무리가
따는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이
이야기는 YP가 음악을 시작할 당시에 이미 비틀즈는 락
앤롤을 락음악으로 바꾸어 놓은 상태라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제가 비틀즈의 팬이라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하
지만, 그 것이 제가 이 글을 쓰는 데 있어 저의 편견으
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습니
다. 그리고 음악적인 독창성이라는 면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음악적 독창성이라는 면을 본다면 아
마도 비틀즈를 능가할만한 사람들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지구가 멸망해서... 그
전에 있던 모든 음악에 대한 녹음된 기록들이 다 사라진
다음에 지구상에서 대중음악이라는 것이 새로 시작되지
않는한 말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한국의 비틀즈라고 이
야기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의 음악적 위치가 한국
에서는 비틀즈와 유사했다는 점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울 나라의 대중음악도 그로
인해 개념상의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한가지의 이야기를 해보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흔히들 방송의 인터뷰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듯 그에게 가장 많은 영향
을 준 것이 비틀즈이냐? 이러한 문제에도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사실상 솔직히 이야기를 해서 그 이전에도 음악을 했었
고 비틀즈 이후에도 음악을 한 사람들을 포함해서 비틀
즈 이후에 음악을 한 모든 사람들 중에서 비틀즈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사실일 것
입니다. 특히나 자신이 락에 바탕을 둔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비틀즈는 항상 자기가
벗어날 수 없는 멍에라는 것입니다. 특히 아주 하드한
사운드가 아닌 소프트한 락을 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경
우엔 더더욱 그렇습니다. 비틀즈의 음악이라는 것이 대
부분 그리 하드하지 않은 락음악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계신다면 더더군다나 그런 점들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YP가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이
비틀즈라는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은 그리 무리한 이야기
는 아닙니다. 심지어는 Ozzy Osbourne의 경우에도 비틀
즈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음악을 했다고 이야기했습니
다. 이 가수에 대해서 모르신다면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
기로 하겠습니다. 그렇다라고 하면 이제 비틀즈의 음악
적 특성과 YP의 음악적 특성을 비교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7-1> 비틀즈의 음악과 YP의 음악
먼저 비틀즈의 음악적인 특성을 아주 쉽고 간략하게 말
씀드리고자 합니다.
비틀즈 음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하면 무엇보다
도-물론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드럼과 베이스의 사용이
다른 팀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
다. 그들의 음악에서 이 대표적인 두 리듬 파트를 담당
하는 악기는 거의 멜로딕하게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물
론 우리나라에선 압도적으로 존 레넌의 인기가 높습니다
만 사실상 비틀즈의 음악에서 음악적 완성도에 가장 많
은 기여를 한 인물인 폴 매카트니가 베이스 연주자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하겠
습니다. 비틀즈의 대부분의 곡은 두 가지의 멜로디 라인
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비한다면 그의 음악에서의 베이스 라인은 굉장히 소박하
고 조금 나쁘게 말한다면 너무 단순하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드럼의 사용에 있어서도 비틀즈의 음악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나라의 음악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이 바로 이 두부분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비
틀즈의 음악에서 처럼 베이스와 드럼을 상당히 멜로딕하
게 사용하였다거나 그런 것들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러한 것을 기초로하여 본다면 사실상 직접적으로 비틀즈
가 그의 음악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한 것
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7-2> 그렇다면 진정 누구의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이 문제가 오늘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문제인 것
입니다. 초기의... 그러니까 YP가 작곡가로서의 자신의
입지나 아니면 자신의 음반에서 자신의 곡의 비중이 낮
았던 그런 시절의 음악은 제외하고 말씀드리자면... 그
의 음악 역시 상당히 멜로딕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멜
로딕하다는 말의 의미는 리듬보다는 멜로디에 비중을 둔
곡들이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곡들이 비틀즈의 곡
들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멜로딕한 곡
들이기는 하지만 멜로딕하다고 해서 모든 악기들을 멜로
디 악기의 개념으로 사용하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시의 베이스라던가 드럼이라던가 하는 악기 연주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 것
을 그렇게 효과적으로 사용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
다.
사실상 비틀즈 이후의 모든 밴드들은, 밴드라기 보다는
모든 뮤지션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사실상
비틀즈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하
지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아! 이 음악은 비틀즈의
음악과 거의 흡사하다는 느낌을 주는 밴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 물론 너무 베껴대서 욕을 먹은 팀들은 상
당히 있습니다만 말이죠. - 거의 비틀즈의 음악을 답습
했으면서도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성공한 그런 류의
팀을 한번 대 보라고 한다면 누구든지 주저하지 않고
캐나다의 밴드인 Klaatu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
고 거의 모든 뮤지션들은 심정적으로 난 비틀즈의 영향
을 받았다고 생각들을 할 것입니다만 엄밀히 이야기했
을 때도 음악적으로 이 음악들은 비틀즈의 음악이다..
라고 이야기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습니다만. YP의 경우도 바로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그의 음악은 아마도 그가 알려
진 대로 처음 미 8군 시절에 주로 불렀을 것으로 추정
되는 흑인 음악이나, 초기의 락앤롤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그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상당히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그리고 그의 음악에서
실질적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를 많이 차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비틀즈의
음악에 비교한다면, 물론 비틀즈의 음악들도 상당히 블
루지한 곡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상당히 블
루지하고 또한 소울풀 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입
니다. 그리고 그가 끊임없이 가졌던 국악에 대한 관심
으로 인해 사실상 그의 다섯번째 앨범-저는 항상 이 음
반을 조용필 음악의 전기가 되는 음반으로 생각합니다,
-이후로는 어느 누구의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난름대로의 음악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말
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마도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한 의식인지는 몰
라도 중간 중간에 들어산 트로트 곡들이 전반적으로 그
의 음악적 일관성에서 너무나 어긋나 있다는 점입니다.
제 생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테지만 아마도 그
당시의 우리나라의 음반 제작풍토의 한계가 그런것이었
다는 생각을 합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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