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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중음악도 지난 반세기동안 상전벽해처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세기를 마감하면서 한국 대중음악도 한세기를 정리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작업이 지난 한해동안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각 언론및 방송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20세기 한국인이 가장 좋아했던 가요와 가장 좋아했던 가수를 선정하는 등 대정리를 진행하였습니다.
계층과 장르를 막론하고 가장 영향력있는 뮤지션으로 조용필님을 우리 국민은 선정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음에 팬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뜻있게 생각했습니다.
사람마다 기호와 성향이 다르듯 누가 누구에게 특정한 것만을 강요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열기와 호응은 누가 통제하고 의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님은 더욱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20세기를 마감하는 지난 한해동안, 제가 주목한 사례가 하나 있었는데, 대중음악계를 나름대로의 시각을 바탕으로 의견제시한 임진모의 신동아 2001년 1월호 칼럼은 시의적절한 평가의 잣대를 제공해 주었다고 봅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입니다.
나무가 크면 그늘 또한 큰 법입니다.
한국대중음악의 거목인 필님...
그의 영향하에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이 음악을 해왔고
그의 음악에 수많은 팬들이 심취했기에...
많은 기대와 많은 실망 많은 기쁨과 많은 아픔을 우리들에게
주었다고 봅니다.
임진모님의 칼럼중 몇몇의 특정한 인터뷰어를 통해 인용된 일부분의 내용은 저 역시 몇몇의 친구들에게서 문제제기 받아온 부분이었고
그 부분에 대해선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진정으로 필님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필님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에 대해서 우린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과도함은 미치지 못한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필님에 대한 과도한 애정에서 발로된 생각이나 주장들이 필님을 해롭게 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또다른 생각을 올려봅니다.
저는 필님의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는 그 심정 못지않게 필님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덧붙여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필님은 정말 큰사랑을 받아왔고 받고있습니다.
이젠 필님께서 큰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이 음악이든 사회적 실천이든 아니면 또다른 모습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필님의 음악세계가 더욱 충실하고 의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팬들인 우리들의 자세가 전향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필님께서도 21세기에 더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누가 뭐래도 필님은 필님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세계를 21세기에도 계속 펼쳐갈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팬의 한 사람으서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듀 200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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