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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방송 3사의 TV 특집프로그램들이 성의없는 재방송과 엇비슷한 내용의 연예인 출연 오락 프로그램들이 많아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특히 연말 황금시간대는 ‘연기대상’과 ‘가요대상’ 프로그램이 채널들을 아예 도배하다시피 해 채널 선택권을 빼앗았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SBS TV는 지난달 30일 9시50분부터 2시간짜리 ‘송년특집 빅스타 명장면 NG 열전’을 내보낸데 이어, 1일 낮 1시에도 이 프로그램을 재방송했다. 새로 만든 프로그램도 아니고, 프로그램 제작 낙수격인 NG장면을 편집해 세배 마친 가족들이 모여앉은 시간대에 재탕까지 한 것은 성의 부족을 넘어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 아니냐는 비판이 빗발쳤다.
31일 밤 10~12시대는 KBS2, MBC, SBS 세 채널이 모두 ‘연기대상’ 또는 ‘10대 가수 가요제’를 방영했다. 한해동안 매 주말마다 연예인 위주 프로그램에 질린 시청자들이 볼 만한 프로그램은 KBS 1TV ‘태조왕건’ 뿐이었다. 30일 밤도 사정은 비슷했다. KBS 2TV는 오후 8시50분부터 밤 12시20분까지 ‘KBS 가요대상’을 방영했고, MBC TV도 밤 9시45분부터 2시간동안 ‘MBC 연기대상’을 생방송했다.
특선 영화 재탕도 여전했다. 30일 밤 KBS 2TV가 3시간 30분동안 ‘가요대상’을 방영한 이후 틀어준 영화는 99년 성탄 특집으로 방영했던 ‘총알탄 사나이’. SBS TV가 방영한 31일 밤 내놓은 ‘속 48시간’은 지난 97년 9월에 방영했던 영화였고, 1일 밤 ‘이연걸의 히트맨’은 방영한지 1년도 안된 작년 설 특선 영화였다.
이번 신년 특집 프로그램에는 ‘특집 드라마’가 유독 부실했다. 신년 특집극은 1일 오전 SBS TV ‘용띠 개띠’ 뿐이었고, KBS 2TV는 작년 신년특집극 ‘세상의 아침’을 재방송했다. MBC는 아예 없었다.
비슷비슷한 연예인 출연자들이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에 중복 출연한 것도 성인 시청자들에겐 짜증스러웠다. 10대들에게 인기 높은 댄스그룹이나 인기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은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췄는지 계산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그 나물에 그 밥’격인 KBS 2TV ‘스타 개인열전’, SBS TV ‘뉴스타 대행진’, MBC TV ‘2001 쇼! 오디세이’ 등이 무차별하게 전파를 탔다. 그나마 ‘굿모닝 Mr. 퇴계’, ‘영상실록 2000’ 등을 방영한 KBS 1TV와 MBC TV ‘송년특집 생방송 퀴즈가 좋다’ SBS TV ‘신년특집 미국문화 대탐험’ 정도가 체면을 유지했다.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안수경 간사는 “방송 3사가 연말연시 특집조차 부실하게 취급한다면 앞으로 위성방송을 비롯한 다매체 다채널 시대 TV가 저질 오락물들로 채워질까 걱정”이라면서 “외주제작을 활성화하는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현우기자 hw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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