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손수건을 준다
조용필: 아! 이 손수건...아, 땀나는것 괜찮아요. 노래부르면 땀나는
건데...이건 제가...(호주머니에 넣는다)
방청석: 와와와!
조용필: 이젠 가을인가 봐요.며칠 전에 비가 한차례 삭 내리더니 아
침 저녁으로 쌀쌀해졌어요 여러분 감기조심하시고 건강 조
심 하세요.저도 어릴 때는 굉장히 개구장이였답니다.
학교 끝나면 친구들과 산에도 가고 들에도 가고 가재도
잡고...이런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고추잠자리 많이 잡았
어요. 그때도 많았는데 지금도 많이 있는것 같아요
방청객: (모두 귀를 기울린다)
조용필: 제가 며칠전에 야외 방송차 잠깐 갔다가 들에 갔는데
고추잠자리가 굉장히 많더군요. 고추잠자리가 앉아 있으면 잡
으려고 이렇게 하면 날아가 버리고...(고개를 젓는다)
방청객: 하하하...
조용필:제가 어렸을 때는 이렇게 돌려서 잡았는데 잡으신 분은 알겠
지요? 여러분!..."고추잠자리" 노래 아시죠?
방청객: 예!
조용필: 저 쪽은 몰라요?
방청객: 알아요!
조용필: 그럼 진작에 그러셔야죠.
어디선가: 몰라요!
조용필: 어떤 분이 저에게 "고추잠자리"라는 글을 타이틀로 해 주셨
는데 그 글을 제가 작곡을 해서 요즘 나오고 있는데 이 TV를
보고 계시면 KBS-AM으로 연락하면 저를 만날수 있어요. 감사
합니다....이번에 "고추잠자리""일편단심 민들레야"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윗글은 조용필님이 고추잠자리를 발표한 후 가진 콘서트의 한장면
입니다.....달변은 아니시지만 나름대로 많은 말로 곡 소개를 하셨습니다. 이때가 꼭 어제같이 느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