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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2001.02.02 (금) 18:03
MBC FM은 지난해초 20~50대를 대상으로 "가요계에 바라는 점"을 조사했다.
그 결과 "10대 위주의 가요문화 청산"이 1위를 차지했고 "외모와 춤보다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 육성" "트로트가요 활성화" "립싱크 자제및 라이브 활성화" "흘러간 노래 방송 확대"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층을 겨냥한 댄스뮤직 일변도에서 벗어나 나이든 사람들을 위한 노래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입증된 셈이다.
이런 결과 때문일까.
MBC는 지난해말 "2000 MBC 10대 가수 가요제"를 마련하면서 "30세이상 국민이 선정한 10대가수"와 30세미만 국민이 선정한 10대가수를 나눠 뽑았다.
11월에 열린 "포크송 빅4공연"(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세종문화회관)과 조용필콘서트(예술의전당)는 40~50대로 초만원을 이뤘다.
일본 NHK TV의 경우 중장년층을 위한 가요프로그램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뿐만 아니라 12월31일 방송되는 NHK홍백전엔 젊은가수와 나이든 가수가 함께 선정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엔 온통 10대 편향 프로그램투성이다.
댄스뮤직이다 보니 가창력보다 얼굴과 춤솜씨가 앞서고 빠른 템포에 맞춰 현란한 춤을 구사하려니 거의가 립싱크로 처리된다.
청소년들은 알아듣는다지만 대부분의 기성세대는 자막없이는 도저히 무슨 뜻인지 알 수도 따라부를 수도 없다.
그러니 시대에 맞춰 신곡을 부르고 싶어도 마음뿐이다.
결국 흘러간 가요를 부르거나 어쩌다 히트한 트로트에 매달린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아싸"라는 노래방 기계 한가지에서만 매주 2천회나 클릭된다는 얘기는 성인가요에 대한 일반의 수요정도를 알려주고도 남는다.
iTV (경인방송)가 오는 10일부터 댄스뮤직을 제외한 트로트 발라드 통기타 가요를 대상으로 인기순위를 집계,방송하는 "성인가요 베스트30"(매주 토요일밤 10시30분)을 신설한다는 소식이다.
순위는 뮤직박스에서 집계하는 TV와 라디오의 방송회수,노래방기기에 나타나는 클릭회수,노래교실 참가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합해 매기리라 한다.
댄스뮤직 위주 풍토에서 벗어나 중 장년층 노래문화의 새로운 틀을 마련한다는 의도다.
기존방송이 10대 취향곡만 내보내는 데도 이유는 있다고 한다.
나이든 사람들은 음반을 안사니 제작사에서 성인가요는 안만들고 그러다 보니 방송할 게 마땅치 않고 무대도 없다는 것이다.
공중파방송에서 성인가요 중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의욕적으로 출발한 프로그램도 시청률이 낮으면 지속되기 어렵다.
성인을 위한 순서가 없다고 불평만 할 게 아니라 음반도 사고 순위투표에도 참여해야 신곡도 나오고 프로그램도 늘어날 것이다.
새해엔 우리 가요계가 댄스뮤직외에 트로트 록 포크 솔 블루스 발라드 재즈 민요등 다양한 음악이 공존,풍성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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