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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필오빠!
어저께 봄비가 왔었어요.
그 때문에 오늘은 바람도 세차게 불었고 하늘도 흐렸으며 좀 춥기까지 했답니다.
이런 날이었어도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운동장에서 첫 애국조회를 했답니다. 약 1시간 가량 서있었는데 꽃샘추위로 인해 곤욕이었죠.
오늘 부터 야간 자율 학습이 시작되었어요.
이젠 가요 TOP 10에서 오빠를 뵐 수도 없구... 집에 있는 시간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답니다.
참, 가정시간에 제가 우리반 첨 으로 노래 자랑(?) 테이프를 끊었어요.
그 이유는 저희 가정 선생님께서 오빠의 '친구여'를 제일 좋아하신다는 말씀에 나도 모르게 환호를 질렀답니다.
그랬다고 나보고 나와서 '친구여'를 부르라 잖아요..글쎄..
노래는 못 부르지만 가사 하나도 안 틀리고, 떨지도 않으면서 끝까지 불렀지요....
교무실 앞에서 (계단에서) 음악선생님을 만났어요.
어쩜 그렇게 오빠와 똑 같이 생기셨는지...
보면 볼 수록 오빠를 보는것 같은 착각에 빠진답니다.
그 선생님 별명이 '조용필' 이니 얼마나 닮았는지 짐작 하시겠죠?
아마도 저 그 선생님을 좋아 하게 될것 같아요.
<여고 3년 내내 그 선생님땜에 행복한 나날을 보냈답니다. 그 선생님도 필님의 '친구여'나 '정'만 부르시고 트럼펫으로도 연주 해주셨죠.언제나 기다려지는 음악시간이었고, 필님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행복한 여고 생활이었답니다.^^>
집에 오니까 밤9시였어요.. 지금 무척 피곤하네여.
하지만 영어, 일어 공부하고 자야해요..
어저께 MBC인기가요 순위에서 '허공'이 1위 했더군요.
그리고 유선방송 순위에서도 1위 했고요..
축하 드립니다..
언제나 오빠를 생각하는 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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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3 | 1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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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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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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