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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 명예의 전당’오른 에어로스미스
새음반 ‘저스트 푸시 믈레이’
나이 오십이 넘은 아저씨들이 이십대 젊음 저리 가랄 정도의 폭발적인 록을 터뜨린다. “가장 미국적인 록을 구사한다”는 평을 듣는 에어로스미스(사진)가 새 음반 <저스트 푸쉬 플레이>(소니)와 함께 돌아왔다. 팀 결성 30년을 바라보는 이 5인조 그룹 앞에선 세월도 비켜간 듯 보인다. 보컬리스트 스티븐 타일러(53)나 기타리스트 조 페리(51)가 토해내는 폭풍같은 하드록을 머리를 흔들며 듣다보면 그 광란 속에 시간이 묻혀버리는 느낌이다. 이들이 지난 19일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그 이름을 올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비틀즈, 레드제플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에어로스미스는 이제 현재진행형 전설이 돼가는 중이다.
절규하듯 쏟아내는 음색은 여전하나 가슴을 긁어내리는 파괴력은 좀 떨어진 듯 보이는 것이 새 음반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이다. 전통적인 록큰롤인 <제이디드>나 록발라드 <플라이 어웨이 프롬 히어>까지 12곡은 악기들이 짝짝 들어붙는 절묘한 조화와 함께 절제미를 풍긴다. 엇박자를 이용한 <비욘드 뷰티플>, 랩을 넣은 타이틀곡 <저스트 푸쉬 플레이>, 원색적인 연주가 일품인 <우타 유어 헤드>, 에어로스미스만의 향내가 물씬한 마지막곡 <아방 가든>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원시적인 흐느낌은 록에 대한 외길 30년을 증거한다.
에어로스미스가 팬들과 함께 늙어가며 보여주는 음악인생은 그런 역사가 얕은 우리에게 부러움으로 다가온다. 자기 색깔이 분명한 음악에 평생을 건 뮤지션이나 그런 연주자들에게 변함없이 환호하는 관객, 이 모두가 유행과 반짝 인기로 도돌이표를 그리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정재숙 기자 j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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